<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1주

 12월이다. 한해의 마무리와 새해에 대한 준비로 부산한 한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왠지 난 12월만 되면 마음은 콩밭 아니 구름넘어 어딘가로 떠다니는 것 같다. 현실도피를 원하는 것인가? 하긴.. 나이 한살 더 먹는게 더이상 반가울 거 없으니~  그렇다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현실도피를 할 수 있는 건 바로 영화가 아닐까? ^^ 물론 책도 좋치만 둥둥 떠다니는 마음으론 활자가 눈으로만 읽혀지지 머리까지 전달되지 않으므로 잠시 미뤄두자구!!!  



2주전 <백야행>을 나홀로 (혼자서 보는 영화는 회를 거듭할수록 매력적이다!!) 조조로 보면서 고수의 눈동자 [[여기서 한마디 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극중 배우는 -여기서 중요한건 극 중 배우라는 말이다. 실제론 크게 좋거나하지 않는데 연기를 할때 너무나 빠져들게 만드는 배우- 이병헌이였다. 아~ 이 사람 정말 매력적이지 않는가? 물론 난 그의 데뷔드라마부터 쭈~~욱 지켜봐왔고, 그의 리즈시절 내 친구들은 그를 이상형으로 뽑기를 주저하지 않았지만 난 시큰둥 했었다. 근데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올인, 최근 아이리스까지 이 사람 왜 그리 애달픈 눈빛인건지.. 그 눈빛보면 누군든 빠져들지 않겠는가 싶다. ㅠ  근데 고수가 그의 뒤를 잇는 분위기다. 군대입대전엔 그저 소년(?)으로 보였는데 백야행에서 완전 후덜덜~ 곧 방영되는 드라마에도 첫사랑에 대한 애달픔을 간직한 캐릭터라는데 은근 기대하고 있다. ^^ 그러고보니 오늘이 첫방송이군.. ]]에 홀딱 반해 영화에 압도되어 버렸다. 물론 손예진과 한석규의 연기도 좋았지만 고수는 내가 밤세워가며 원작을 읽을 때 내가 생각했던 그 분위기와 흡사하게 연기해주는 듯 했다. 마지막에 손예진을 바라보던 눈빛~ 아..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극장 밖의 겨울 햇살이 너무 밝아 적응 안되서 혼났더랬다. '하얀 어둠속을 걷는' 기분이 뭘까 집까지 걸어오며 생각했었던 간만에 영화에 흡뻑 취한 기분좋은 하루였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뉴문>이 개봉했다. ^^ 언제나 그렇듯 원작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영화제작까지 하게 만든 시리즈물.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리뷰가 쏟아질 때 언제나처럼 '난 인기에 급급한 독자가 아니라'며 살짝 웃어주고 말았는데 이틀전이던가? 무료함에 채널을 돌리다 케이블에서 <트와일라잇>을 방송해 주는 것이다. 세상이 좋아진건지.. 올해 개봉한 영화를 올해가 가기 전에 방송해준다니 놀라움을 금치못하며 '그래 얼마나 재밌는지 한번 봐준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데 20분쯤 흐르자 오마나!!!!! 나도 모르게 '에드워드~~'를 연호하며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진정 미남은..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움은.. 여자들의 로망인가? ^^ 그런 사랑은 판타지라는 거 이제 알것만 왜 이리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건지 너무 재밌게 봤다. 그리고 그 후속작인 <뉴문>이 개봉한다.

사실 난 활자를 영상으로 옮기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영상물은 원작에 기반을 두는 추세인 것 같고, 원작의 인기 덕분인지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작품들에서 실망을 느낀터라 '제발 이 작품만은 그냥 놔두라'말하고 싶은 경우도 많았는데 위에서 말한 <백야행>처럼 나름 만족스런 작품을 봤을 땐 소설, 영화 그리고 그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읽고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겨주니 나쁘지만은 않은 것도 같다. (참고로 내가 지금껏 제일 했던 소설이 영화화 된 작품으론 가네시로 가즈키의 <GO>가 있다. 이 책으로 인해 가즈키월드에 입성하게 되었고,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정말 내 상상과 딱 들어맞는 인물이 세상 어딘가에 있었구나..'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쿠보즈카 요스케에 홀릭해서 한동안 그를 찾아헤매기도 했었던.. ^^)  

각설하고, 에드워드에 필이 꽂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캐스팅은 대박이라는 칭찬이 많았다. 조만간 원작을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순간. (아~ 정말 이 나이에.. 해리포터에게도 무릎꿇지 않았는데 역시 난 미남에 약하단 말인가?) 여튼 예고편을 보니 <뉴문>에선 장발소년 제이콥이 머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샤방한 자태를 뽐내던데 에드워드와 더불어 날 즐겁게 해줄 것 같다. 근데 이 녀석 92년 생이란다. 고작 십대후반에 이런 자태라니.. ㅡ,ㅡ 92년이라함은 내가 태지옵빠를 외쳐되며 난알아요~를 부르던 해인데 그때 태어났단 말인가? 세월이 하수상하구나.. 여튼 난 내일 조조로 녀석들을 만날 것이다.  

소심하게 걱정되는게 있다면 수능 끝낸 고딩들의 압박 속에 홀로 영화를 보면 어쩌나 하는.. 미성년자 불가는 좋았는데 이런 문제가 있군!!!  



이번엔 <시크릿>이다. 사실 케이블로 <트와일라잇>을 보지 않았더라면 99% 이 영화를 봤을 거다. 배우 차승원 송윤아 류승룡 김인권 박원상까지 말이 필요없는 배우들이 나오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대치가 높으니깐.. 게다가 장르가 무려 스릴러다. 아~~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영화라니 이야기의 얼개만 치밀하다면 대박일 거 같은데 모르겠다. 이 영화는 <백야행>보기전에 예고편이 2번이나 나오길래 그것만봐서는 잘.. 스릴러는 내용을 모르고 보는게 맛이기에 암껏도 모르는데 고민된다.  



 마지막으로 첫주 개봉은 아니지만 올해가 가기전 꼭 봐야할 기대치 100%영화 <전우치>되겠다. ^^ 조인성을 군대보내고 나니 우리의 동원군이 요로코롬 영화를 들고 나오다니 이런 적절한 타이밍이라니? 사실 강동원이 나온다는데 혹~해있었는데 막강 배우들에 최동훈감독님이 만드셨다니 눈물이 다 나오려한다. 제발 전우치 (처음 들어본 나의 무식함..)가 내가 이뻐하는 준기군의 일지매만큼 매력적이길 바랄뿐이다. 근데 요괴나오고 도사나오고 이러니 추억속 머털도사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 암튼 올 초 <쌍화점>을 보면서 시작했으니 올 말 <전우치>를 보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2시간동안 흠뻑 빠질 수 있는 배우의 힘도 크기에 때론 작품성 (전우치가 작품성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보단 배우를 보는 즐거움에 무게중심을 두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두가지 다 만족시켜줬음 좋겠다.  

요렇게 영화보다보면 한달이 훌쩍 가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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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0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짜를 보니 2월에 올리고 열달 만에 올린거네요.
무튼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힘내세요~~~ 아자아자!!
백야행과 시크릿은 봐야지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