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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이다.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이해 대학 친구가 결혼을 한다. 하하
스무살에 만나 십년이 훌쩍 넘은 시간동안 독신을 외치더니 배신(?)하고 결국 가는 구나 ^^
'다들 비슷한 애들끼리 모여서 결혼할 생각을 안한다'고 엄마가 만날 잔소리했는데 10년만에 동기 결혼식이라니 내가 괜히 다 설렌다. 베트남에 살고있는 동기부부도 오랫만에 나온다니 실로 어제의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거다.
세월이 흐르고, 나일 먹고,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지만 만나면 스무살로 돌아가서 희희낙낙 그게 또 어색하지 않는 걸 보면 친구들의 소중함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결혼해서 더더더 행복하길 바라며. 나도 내 앞에 닥친 일이 잘 됐음 좋겠다.
그럼 설레는 맘으로 에세이 신간소개해볼까? ^^
1. 나는 읽는다 - 문정우
시사IN 창간호를 아직도 갖고있다. 첫 발간일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던지..
열심히 읽다, 한동안 보지 않고 있지만 난 언제나 시사IN을 사랑하고, 그들을 응원한다.
주기자가 요즘 어찌 지내는지 새삼스레 궁금하다. 2012년은 나꼼수때문에 살맛났었는데..
문정우 기자도 좋다. ^^ (책소개에 때아닌 사랑고백만 줄줄이하는건지.. )
내 독서욕을 불끈~ 올려줄까?
서평도 아닌 것이 칼럼도 아닌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문기자라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싶다.
그저 말없이 읽지요.
2.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 김경
글쓴이가 내가 아는 김경인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내가 아는 그녀는 TV 영화소개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아하는 '시네포트'의 [김경극장]을 진행하던 이였는데 그녀가 맞을까?
검색을 해봐도 모르겠다 이런.. (그런데 어느 순간 '시네포트'의 패널들이 다 바꼈다 ㅠㅠ 도대체 왜?? 재밌었는데..) 암튼 난 그녀가 소개해주는 영화들이 참 좋았다~
그래서 만약 그녀가 쓴 책이라면 두말없이 읽어보고 싶다. 그녀의 나레이션으로 듣던 따뜻한 말들이 글 속에도 담겨있을테니깐~ 게다가 제목도 맘에 든다.
난 봄을 안타고, 가을을 많이 타는 여자사람인데 올 봄은 생각이 너무 많다. 내 개인적인 일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냥 봄이 봄같지 않은 날씨에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여튼 이래저래 봄이 슬프다. 그래서 겨울처럼 사람의 체온이 그립다. 나 혼자서도 외로운거 몰랐는데 연애할때가 된건가? 그게 왜 하필 지금인가..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 없구만!!!
3. 시인의 책상
난 남의 집을 가면 가장 먼저 그 집에 책이 있는지, 서재엔 어떤 책이 있는지, 책상은 어떤 스타일인지에 눈이 가고, 궁금해진다.(드라마, 영화도 마찬가지다 ^^) 그래서 한동안은 디시-룸갤에서 서재를 막 구경하고 그랬었다.
그런데 '시인의 책상'이라니.. 시인은 왠지 소설가와는 다를 것 같다. 젊은 시인들의 책상엔 무엇이 있을까? 내 책상은 치우고, 어지르고, 치우다 어질러진 상태가 연속인데 남보여주기 싫은 내 방을 잊어버리고, 그들의 방을 염탐해보고싶네.
4.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동물을 많이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항상 보류의 대상이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고양이라는 존재에 관심이 갔다. 그들은 무엇하나 잘못한 것없이 도둑이라 불리며 살아야했는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아팠다. 요즘엔 지나가다 고양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말을 붙인다.
'야!! 우리집에 갈래? 성격 독특한 개가 있긴하지만 내가 밥은 많이 줄 수 있는데..'라며~
하지만 그들은 나와 눈도 안 마주치고 골목으로 들어 가버린다. 목욕도 잘 시켜줄 수 있는데...
집에 해피녀석이 지랄견 수준을 넘는 골치덩어리라 갈수록 감당이 불감당. 그래서 앞으론 절대 동물 키우지 말자고 마음먹고 있는데 (내가 그래도 해피 넌 끝까지 책임져야하지 않겠냐?) 고양이는 한번쯤 꼭 키워보고 싶다. 근데 엄마는 고양이를 너무 싫어한다는게 함정.
5.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꺼야 - 김지수
맞아. 살다보면 행복한 순간이 분명 더 많았을텐데 우린 왜 아픈 순간만 기억하고 사는걸까?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아프지 않았다면 괜찮은거 아닐까?
봄이 가기전에 (어젠 정말 여름 같았다. 봄을 느끼지도 못했는데 여름이 온거 같아 순간 불안~)
이런 책 의무적으로 읽어줘야 할 것 같다. 표지도 이쁘고, 표지도 이쁘고, 표지도 이쁘다. ^^
난 벚꽃보단 라일락을 애정하기에 라일락향 오래오래 맡았으면 좋겠다.
원피스가 도착했다. (노동절에도 근무해야하는 택배아저씨가 안됐지만 택배를 하루라도 빨리 받을 수 있으니 난 마냥 행복하다 ㅎㅎ) 아~ 이거야 원.. 치마라곤 중고등학교 6년 교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는데 더 늦기전에 원피스가 입고싶어졌다.
입어보니 이거 생각보다 편안하다. 물론 바지보다 신경은 좀 쓰이지만 기분전환엔 역시 쇼핑만한게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