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와 다르다고 느꼈던 친구는 누구야?

 

 

 난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친구도 거의 없다. 어릴 때 사귄 친구를 생각하면 다 나랑 달랐다. 친구는 비슷한 사람이 많을지 다른 사람이 많을지.

 

 지금도 친구 별로 없는데, 다 다른 것 같다. 달라서 안 좋은 건 아니고 다르구나 할 뿐이다. 잘 찾아보면 비슷한 점도 있을 텐데, 그것보다 다른 게 더 잘 보이기도 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다른 걸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 다르기에 재미있는 거 아닌가.

 

 

 

 

 

5 다시 읽어보고 싶은 동화나 만화가 있어?

 

 

 어릴 때 읽어본 동화도 만화도 없어. 책을 보기 시작하고 동화를 본 적 있는데, 생각나는 거 없어. 이렇다는 건 다시 보고 싶은 동화가 없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어. 뭔가 하나라도 생각나면 좋을 텐데 아쉽군.

 

 어떤 건 처음 봤을 때 좋기도 한데, 다시 보면 그 느낌이 들지 않기도 해.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처음 봤을 때는 좋았는데, 다시 보니 조금 다르더라고. 어릴 때 본 동화는 아니지만.

 

 만화도 어릴 때는 안 봤어. 만화영화를 봤지. 어릴 때는 만화영화도 만화라 했군. 보고 싶은 건 여러 번 봤어. <빨강머리 앤>. 본래는 소설이지만 이건 만화영화도 재미있어.

 

 

 

 

 

6 내 습관에서 계속 유지하면 좋은 습관은?

 

 

 사람이 버릇을 들이려면 21일 걸린다던가. 21일만 하고 그만두면 그건 버릇이 안 될 거다. 21일보다 한 백일은 해야 버릇이 들겠지. 좋은 버릇보다 안 좋은 버릇이 더 빨리 들기도 한다. 속담에도 있지 않은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릴 때부터 하지 않았지만 책읽고 쓰기는 아주 버릇이 들었다. 이제는 버릇보다는 거의 생활인가. 사람이 날마다 하는 것도 버릇이 들은 거나 마찬가지다. 버릇은 생활이 되면 좋은 거겠다. 좋은 거여야겠구나.

 

 여러 가지 공부하는 버릇도 들면 좋겠다. 아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건 잘 안 된다. 다른 나라 말 공부 말이다. 그건 영어지. 영어 몰라도 사는 데 아무 문제 없지만 알면 더 좋겠다 하면서도 아직도 시작하지 못했다. 언제 버릇 들까. 시작해야 버릇이 들지.

 

 운동하는 버릇도 들여야 할 텐데. 운동이라 해도 달리기보다 걷기다. 달리기를 하면 거기에 빠진다고 하는데 숨찬 건 싫다. 난 걷기가 더 좋다. 늘 걷지는 않지만, 어디든 걸어다닌다. 아주 먼 곳에는 가지 않아서구나.

 

 뭔가 써도 그리 다르지 않다니. 조금 슬프구나.

 

 

 

 

 

7 내가 태어난 날,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좋았을지 안 좋았을지. 조금이라도 좋았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었을지도 모르죠. 모든 부모가 아이를 반기리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건 꿈이나 환상 아닐까요. 사랑 많은 부모도 있겠지요. 아니면 자기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해서 좋은 부모가 될 거야 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아요.

 

 저를 싫어하지는 않았겠지요. 그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싫어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주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이기에 잘 해주려는 마음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건 어릴 때부터 그래서였던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들어버린 버릇은 아닐지. 남이 안 좋게 보면 어쩌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여전히 지금도 그럽니다. 그렇다고 누가 잘해주는 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러면 어쩐지 안 좋기도 합니다.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면서도 관심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 그럴지.

 

 부모한테 사랑받은 사람은 그런 걸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온전히 나를 좋아한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한번도. 그래서 좀 쓸쓸하고 제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지도. 그 반대일까요. 다른 사람은 좋아하지 못하고 저만 좋아하는 걸까요.

 

 

 

 

 

8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를 해본 적이 있어?

 

 

 처음부터 이런 말하면 재미없겠지만, 그런 적 없는 것 같다. 온전히 나를 위한 투자.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나만 생각할지도. 그렇다고 뭔가 투자하지는 않는다. 돈이 없어서. 꼭 돈만 투자하는 건 아닌가. 시간을 쓰는 것도 괜찮겠다. 있겠지.

 

 다시 생각하니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걸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겠다. 그런 거 잘 기억해야 하는데 기억하지 못하다니. 책을 읽는 건 거의 나를 위한 투자나 마찬가지 아닌가. 책읽기. 그러면 좀 더 잘 읽으면 좋을 텐데, 여전히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또 어떤 게 있을까. 어떤 물음에 답이 잘 나오면 좋을 텐데, 잘 안 되는구나. 자꾸 하다보면 좀 길어질까. 말을 잘 못해서 쓰는 것도 짧은가 보다.

 

 

 

 

 

1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어?

 

 

 어떤 하루. 첫번째를 이제야 쓴다.

 

 지난달 셋째주 쯤부터였을까. 그 뒤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때쯤부터 지금까지 게으른 하루를 보낸다. 그걸 생각하면 조금 우울하다. 우울하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덜 게으르게 지내야 할 텐데. 생각처럼 잘 안 된다.

 

 어느 정도 아침에(아침이라 하기 힘든 시간이지만) 일어나고 낮에 잠깐 밖에 나갔다 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시 늦게 늦게 일어난다. 늦게 자도 조금 빨리 일어날 수 있을 텐데 일어나기 힘들다. 왜 그러지. 늦게 자서 그렇구나. 별거 하지도 않으면서 늦게 잔다. 잘 때는 오늘은 좀 빨리 일어나야지 하는데, 자고 일어날 때쯤엔 그러지 못한다. 일어나는 게 우울하고 늦게 일어나고 우울해하고. 뭐야,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

 

 며칠전엔 잠도 안 자고 우체국에 갔다 왔다. 그날 우표가 나와서. 조금이라도 자고 갔다면 좋았을 텐데 조금 누워 있다가 나갔다 왔다. 우표 사도 빨리 못 쓰는데. 여전히 사는구나. 이월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편지도 별로 못 쓴다. 책도 못 보고. 여러 가지를 못한다. 그런 걸 못해서 우울하고 그게 잘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건가.

 

 우울하다는 말을 여러 번 쓰다니. 이 말 덜 생각해야 할 텐데. 여전히 많이 생각한다. 우표를 사 온 날 자고 일어나서 아주 많이 걸었다. 늦게 일어났는데 걸었구나. 뭔가 사 와야 해서. 걸은 건 좋았지만, 많이 걸어서 나중에 집에 올 때는 힘들었다. 여러 날 그 정도 걸으면 조금씩 괜찮아지지만 하루만 그래서.

 

 일어나면 걸을까. 그러면 덜 우울할까.

 

 

 

 

 첫번째 것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썼는데. 한동안은 한주 동안 쓴 걸 올려볼까 보다. 한주에 닷새지만 2023년 동안 쓸 수 있을지. 그냥 쓰는 것보다 물음에 답 쓰는 게 좀 편할지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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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2-13 0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일찍 일어나는 게 참 힘든 요즘입니다. 아마도 잠을 자는 시간의 패턴들이 뒤바뀌어 그렇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조금씩 일찍 자볼까? 노력 중입니다만^^
희선님도 일찍 주무셔서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잠이 중요하단 걸 시간이 갈수록 몸이 더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희선 2023-02-14 02:03   좋아요 1 | URL
얼마전에 요새 겨울에서 봄이 되려고 해서 잠이 많이 오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 몇달 전에도 있었군요 그러다 잠깐 조금 일찍 일어나고 책도 조금 더 읽기도 했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자면 좋을 텐데, 잘 안 되네요 어떤 날은 자려고 하면 더 잠이 안 와서 한두 시간 누워서 시간을 다 보내기도 합니다 어제 그랬군요 이럴 때 이런저런 꿈을 꾸기도 해요 생각나는 건 별로 없지만...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13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머리앤>은 저도 좋아해요. 만화든, 드라마화된 것이든, 소설이든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좋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부모님께 제가 태어난 날 어떤 마음이었을지 물어보진 않았던 것 같네요. 제가 첫째라 아마 어머니가 많이 힘들게 낳았다고 그 얘기만 하셨었는데..^^;
운동은 저도 습관화시키고 싶은데요. 살기 위해 걷기만 꾸준히 합니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습관화가 안되네요;;;

희선 2023-02-14 02:10   좋아요 2 | URL
앤은 언제 봐도 좋죠 책은 여러 곳에서 나온 거 봤어요 가장 긴 열권짜리도 봤는데 뒷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첫번째 게 재미있기는 하죠 거리의화가 님이 첫째여서 부모님은 반갑게 여겼겠습니다 저도 거의 걷기만 해요 그거라도 하는 게 어딘가 하는 생각을 하네요 다른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기도 합니다 근력 운동은 아령이나 물 채운 페트병 들기 하면 좀 나을까요 그건 팔만 하는 걸지... 근력운동 중요하다고 하던데...


희선

페크pek0501 2023-02-13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강머리앤, 오디오북으로 듣고 좋아서 책으로 샀지요.
어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명작이에요.

희선 2023-02-14 02:12   좋아요 1 | URL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책으로 봐도 재미있지요 몇해 전에 소설 보고는 혼자였던 앤이 절망에 빠지지 않은 게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희선

scott 2023-02-13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밤중 정원의 톰 저도 좋아한 책 ^^
습관은 한번 들이면 바꾸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책 구매 멈추지 못 하는 것도😆

희선 2023-02-14 02:18   좋아요 2 | URL
여름방학 때 톰이 이모 집에 가서 겪은 일이군요 시계가 열세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나타나는 뜰... 제가 쓴 걸 보니 괜찮네요 처음엔 그저 신기하게만 여기고 두번째는 조금 슬펐던... 버릇은 좋은 걸 들여야 하는데...


희선

페넬로페 2023-02-13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 좋네요.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질문에 대해 바로 답이 나오지 않네요.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할듯 해요^^

희선 2023-02-14 02:21   좋아요 2 | URL
질문에 답 바로 하기 어렵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루에 하나니 그냥 어떻게든 쓰기는 했습니다 여기엔 한꺼번에 올렸지만, 하루에 하나씩 쓴 거예요 이걸 쓰다보니 쓸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컴퓨터 쓸 때 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럴 때도 있고 다음날 낮이나 저녁에 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저를 조금 알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3-02-14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5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2-15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질문들 솔직함을 이끌어내는 방법인듯요.
마음에서 일어나는 질문을 탈락시키지만 않는다면.

희선 2023-02-16 01:10   좋아요 1 | URL
쓰다보면 자신을 조금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가 쉽지 않네요 말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으니... 그런 물음이 없어야 할 텐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