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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ㅣ I LOVE 그림책
조쉬 펑크 지음, 스티비 루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뉴욕공공도서관 앞에는 도서관을 지키는 돌사자 용기와 인내가 있는가 봐. 용기와 인내는 대공황 시대에 만든 거래. 1930년대 뉴욕 시장 피올레로 라과디아는 시민이 대공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용기와 인내가 있어야 한다 생각하고 돌사자 이름을 용기와 인내로 지었대. 도서관은 어려운 시대에 많은 사람한테 도움이 됐을 것 같아. 지금도 다르지 않겠군. 세상에 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이야. 도서관은 사람뿐 아니라 돌사자한테도 좋은 곳이었어.
동이 터 오자 돌사자 용기는 잠에서 깨어났어. 용기는 함께 도서관을 지키는 인내가 없다는 걸 알았어. 인내는 동이 틀 때면 자기 자리로 돌아왔는데, 지금은 없어서 용기는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어. 자신이 도서관을 지키면서도 용기는 도서관에 들어간 적이 없었나 봐. 인내는 알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 도서관에 들어갔던 걸까. 책이 읽고 싶었던 거겠지. 용기는 조각상한테 인내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어. 조각상은 인내를 잘 알았나 봐. 조각상은 용기한테 인내가 열람실에 자주 간다고 알려줬어.
용기가 찾아간 열람실엔 인내가 없었어. 아니 도서관에 방이 많아서 용기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 우연히 용기는 청동사자를 만나. 처음에 청동사자는 용기를 인내로 알아봤는데, 바로 인내가 아니다는 걸 알았어. 용기가 청동사자한테 인내를 찾는다고 하자 청동사자는 용기한테 지도가 있어야겠다고 알려줘. 용기는 많은 지도 사이에서 뉴욕공공도서관 안내서를 찾아. 뉴욕공공도서관은 커서 안내서도 있어야 하는군. 용기는 여기저기 찾다가 어린이책이 많은 곳에서 무슨 소리를 들어 용기가 그곳에 가니 인내가 있었어.
돌사자 둘은 처음부터 친하지는 않았어. 시간이 조금 흐르고 용기는 인내와 친해졌어. 인내는 용기한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거든. 용기는 책을 보는 인내를 보고 그동안 인내가 용기한테 이야기해준 게 책에서 본 거였다는 걸 알게 돼. 다행하게도 둘은 해가 뜨기 전에 자기 자리로 돌아가. 사람이 왔을 때 뉴욕공공도서관 앞에 돌사자 용기와 인내가 없었다면 놀랐겠지. 아무도 인내와 용기가 사라졌다 돌아온 걸 몰랐어. 도서관에 있는 건 사람이 없을 때 도서관을 돌아다닐지도 모르겠어.
도서관에서 길을 잃고 인내를 찾은 용기는 앞으로 자신도 도서관에 들어가서 책을 봐야겠다 해. 인내는 용기와 함께 책을 읽게 돼서 기뻤겠어. 용기와 인내는 같은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겠어. 그러면 둘 사이는 더 가까워지겠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