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풀빛 그림 아이 62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차정민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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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로 아는 시대다. 좋은 소식이 들리면 좋을 텐데, 안 좋은 소식이 더 자주 들리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다 좋은 건 아니지만, 군사정부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보다는 낫다. 자본주의 사회가 평등하지 않겠지만, 남을 의심하고 고발하지 않아도 된다. 군사정부는 남을 의심하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신고하라고 할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제2차 세계전쟁 때 독일군이 쳐들어간 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예전에도 전쟁이 일어나면 그런 걸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영화처럼 보게 하다니. 지금도 다르지 않던가. 전쟁이 일어난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한 사람이 더 많았을 거다. 2022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그곳은 그런 역사가 길었던가 보다. 그렇다면 이제는 평화롭게 살아야 할 텐데,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떠난 사람도 많겠지. 평화는 한순간에 깨졌을 거다. 자신이 나고 자란 나라에서 더는 살기 어려우면 슬프고 괴롭겠다. 살아남은 사람도 있지만 죽은 사람도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겪은 사람은 그 일 평생 잊지 못하겠다.

 

 이 책 《긴 여행》에 나온 전쟁은 언제 어디에서 일어난 일일까. 이건 지난 일이 아니구나.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겠다. 바다가 가까운 도시에서 살던 아이 식구는 전쟁이 일어나고 평화를 잃었다. 전쟁은 평화뿐 아니라 아빠까지 앗아갔다. 사람이 살다가 죽어도 슬픈데, 갑작스러운 전쟁에 식구를 빼앗기면 아주아주 마음 아프겠다. 엄마는 아이와 그곳을 떠나기로 한다. 엄마와 두 아이는 밤에 길을 떠나고 여러 날 이어진다. 국경에 갔지만 거길 넘을 수 없었다. 국경 수비대한테 쫓기다 우연히 만난 아저씨가 엄마와 두 아이를 도와주었다. 그 아저씨는 엄마와 두 아이가 국경 벽을 넘게 해주었다. 전쟁이 일어나고 사람으로 하지 않아야 하는 짓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 더 많겠지.

 

 국경을  넘었지만 앞으로 더 가야 했다. 이번엔 바다를 건너야 했다. 엄마와 두 아이는 보트에 탔다. 거기엔 사람이 많았고 날마다 비가 내렸다. 사람도 많고 비도 내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겠다. 그 보트에 탄 사람도 엄마와 두 아이처럼 전쟁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이었을 것 같다. 다행하게도 배는 바닷가에 닿았다. 언젠가 난민이 탄 배가 뒤집혔다는 말 인터넷 기사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배가 아무 일 없이 바닷가에 닿는 것도 기적이구나. 엄마와 두 아이는 쉬지 않고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엄마와 두 아이가 간 곳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곳일까. 평화로운 곳이기를 바란다.

 

 어디에서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왜 전쟁은 끊이지 않을까. 사람 욕심 때문이겠지. 싸우는 사람은 군인이다. 위에서 시키면 할 수밖에 없는. 그때 안 한다고 하면 죽임 당할까. 한사람이 아닌 모두가 그런다면 다를 것 같은데. 싸우기보다 이야기로 풀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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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26 0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전쟁이 티비로 중계되면서부터 좀 무감각해진거 같아요. 욕심이 좀더 사라져서 전쟁이 없어지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2-07-27 01:08   좋아요 3 | URL
이 세상에서 전쟁이 아주 사라지면 좋을 텐데, 그런 일 일어나기 쉽지 않은 듯합니다 사람이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좀 나을 텐데... 그것도 어려운 일일지도...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26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이 일어나면 결국 민간인이 가장 피해를 입게 되는 것 같아요 가족과 헤어지거나 또 구성원들 중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니. 외교가 중요한 시대인데 오히려 군사 대결이 더 강해지고 있는듯 보입니다ㅜㅜ

희선 2022-07-27 01:11   좋아요 3 | URL
전쟁에 피해를 많이 입는 사람은 민간인이죠 식구는 누군가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기도 하는군요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그런 거 거의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기 식구다 생각하면 그렇게 못할 텐데...


희선

mini74 2022-07-26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걸프전이 시작이었을까요. 그저 먼나라 일로만 느껴지고 오락처럼 소모되는 전쟁의 이미지가.... 숫자로만 호명되는 사망자 희생자 숫자가 무감각하게 만드는 듯도 합니다. 정말 전쟁이라는 거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전쟁도 내전도....

희선 2022-07-27 01:13   좋아요 2 | URL
전쟁이 먼 곳 이야기 같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겠습니다 이젠 자기 나라만 생각하면 안 되겠지요 지구촌이라고 하니... 하지만 그걸 잊는 것 같기도 합니다 텔레비전 방송으로 전쟁을 보여주기도 하다니... 전쟁뿐 아니라 내전도 여전하네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만 하다니...


희선

페넬로페 2022-07-26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탈리아 난민 수용소의 소녀들을 만난 이야기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가 가까워졌지만 내가 겪지 않으면 빨리 잊혀지는 것 같아요.
뉴스를 통해, 책을 통해 알게되는 불행한 소식들에 우리가 뭔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되는데~~
매번 말로만 되뇌이고 있어요 ㅠㅠ

희선 2022-07-27 01:16   좋아요 3 | URL
긴 여행을 하고 이탈리아에 갔겠습니다 거기에서는 마음 편하게 살지... 아니 난민으로 사는 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아무리 다른 나라 사람이 친절하게 해준다 해도... 그나마 식구가 함께 있으면 괜찮을 텐데, 식구와 헤어진 사람도 많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 만나기라도 하면 괜찮겠지만, 소식을 아주 모르고 살기도 하겠습니다 저도 그저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기만 하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2-07-26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타국의 전쟁도 소식 들으면 마음이 좋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받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럴거예요.
오늘 날씨가 많이 덥네요.
희선님, 시원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희선 2022-07-27 01:18   좋아요 3 | URL
한국에도 전쟁이 일어났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군요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을 위험하게 여기기도 해요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 일어나지 않아야 할 텐데... 어디든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기도 하는군요 전쟁이 일어난 곳에서 떠나려는 사람 잘 떠났으면 좋겠네요 안전한 곳으로...


희선

scott 2022-07-27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으로 조국 땅을 떠난 이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의 삶
절망보다 희망을 새겨야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로 주변 이웃국가로 넘어간 우크라이나인들은 다시 조국으로 돌아 간다고 합니다.
난민의 삶이 폭탄이 떨어지는 저쟁터 보다 더 암울하고 끔찍하다고 ㅠ.ㅠ

희선 2022-07-27 23:41   좋아요 1 | URL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떠나 사는 게 쉽지 않겠지요 다른 나라 사람이 안 좋게 여기기도 하고, 친절하게 대해줘도 그건 겉만 그럴지도 모르는군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지면 좋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가는군요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밖에 못하는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