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 - 정규 1집 Chocolate Box [Milk Ver.] - 포토북(120p)+북밴드(1종)+프레젠트 카드(1종)+가사 북마크(1종)+로고 스티커(1종)+폴라로이드 포토카드(2종)+셀피 포토카드(1종)
양요섭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번에 쓰고 또 쓰다니 할지도 모르겠어.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말했잖아, 세 번 쓰겠다고. 하이라이트 양요섭 1집 앨범은 화이트 밀크 다크 세 가지여서. 지난 5월에 나온 하이라이트 미니 앨범 3집은 세 가지에서 두 가지만 샀지만, 요섭 님 1집은 세 가지 다 샀어. 모아서 한번만 써도 되지만, 처음부터 하나씩 써야겠다 생각했거든. 할 말도 없으면서 그렇게 생각하다니. 전에도 말했는데, 음악은 똑같지만 사진은 달라. 화이트 밀크 다크, 사진 조금씩 보여줄 때 화이트랑 밀크 좋았는데, 다크는 멋있었어.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다크는 첫번째 노래 BRAIN에 어울린다고 하더군. 헤어진 사람 이름을 생각하고 함께 한 기억이 괴로운. 괴로워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마음. 얼마나 좋아하면 그렇게 잊지 못할까.

 

 첫번째에서는 누군가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노래하지만, 여기 담긴 음악이 다 그렇지는 않아. 제목이 초콜릿 박스잖아. 이건 삶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는 말이 나온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생각하고 지었대. 내가 먹어본 초콜릿은 다 맛이 같았는데, 여러 가지 들어 있는 건 다른 맛도 있는가 봐. 어떤 맛을 먹을지 알 수 없겠지. 삶도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는 걸 말하려는 것 같은데. 난 날씨로 그런 걸 생각하는데.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리고 비 오고 바람 부는 날도 찾아오는 거 말이야, 여러 가지 맛이 든 초콜릿도 있겠지. 앨범 제목과 같은 <Chocolate Box (Feat.pH-1)(초콜릿 박스)>는 초콜릿처럼 달달해. 랩을 하는 pH-1은 요섭 님 초등학교 친구라더군. 지난해에 한번 본 적 있기는 한데, 그때는 그렇구나 했어. pH-1은 여러 사람과 음악을 하는 래퍼야.

 

 

 

 

 

 

 

 음악 들어도 그냥 좋아할 뿐이고 잘 몰라. 노랫말이나 멜로디를 듣지. <느려도 괜찮아(SLOW LUV) (Feat.민서)>, 나도 이런 말 자주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느리게 사는 것과는 좀 달라.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도 된다. 그런 걸 노래해. 1초 2초도 잘 느끼고 싶다고. 노랫말에 ‘느려도 괜찮아 우리 사랑만 있다면 너는 나의 영원한 아이야이야이야이야’가 있는데, 이걸 들을 때 난 ‘너는 나의 영원한 사랑이야이야이야이야’로 생각하기도 해. ‘영원한 아이’인가. 그걸 왜 ‘영원한 사랑’으로 듣느냐면, 일본말로 사랑이 바로 아이(愛)거든. 이런 뜻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말하고 나니 좀 유치하군. <Dry Flower>는 요섭 님이 청소를 하다가 선물받은 드라이 플라워 꽃잎이 바닥에 떨어진 걸 보고 쓴 거래. 마른 꽃이니 이제 끝나버린 마음이겠지. 슬픔 마음이야. <척>은 척하면 척하고 아는 걸 나타낸대. 여기 나오는 사람은 잘 모르더군. 모르는 척하는 건지. 그런 일도 있겠지만 상대가 솔직하게 말해주기를 바라는 걸 거야. 마음은 잘 보면 알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으면 모르기도 해. 그걸 모르나 할 게 아니야.

 

 다음 <Body & Soul>은 <BRAIN>만큼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군. 그러고 보니 이것도 헤어진 이야기군. 헤어졌지만 난 너밖에 좋아할 수 없다고. 누군가와 헤어지면 그리워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 <꽃샘>이라는 노래 제목 봤을 때 난 꽃이 나는 샘물인가 했어. 요섭 님은 이런 말도 쓰다니 했는데, 꽃샘은 ‘꽃샘추위’에서 꽃샘이었어. 이말 보고 다른 거 생각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까. 나도 겨울이 오면 사람들이 겨울보다 봄이 오길 바라서 겨울이 슬플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도 있고 요섭 님 자신을 생각하고 쓴 것 같기도 해. 잊지 않았으면 하는. 요섭 님은 노래로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고 싶어하기도 해. 미니 앨범 2집에서는 <별>과 <위로>가 그런 노래였는데, 이번에는 <나만>이 그래. 나만 슬프고 힘들고 쓸쓸하다 생각하다가도 나만 그렇지 않다 생각하기도 하지. 사람은 누구나 힘든 일 하나나 둘은 있겠지. 그럴 때 음악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다른 게 위로가 되기도 하겠어.

 

 세상에는 사랑 노래가 많을지도 모르겠어. <Change (Feat.SOLE)>에는 헤어졌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담겼어.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떠나버린 마음을 돌아오지 않는데. 난 좀 안 좋게 생각하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뭐든 예쁘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 <예뻐 보여>에서는 그런 마음이 잘 보여. <Good Morning>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달라진 사람 이야기야. 노랫말에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이 나오거든. 좋아하는 사람이 그걸 좋아해서 자신도 좋아하게 됐다는 거겠지. 그 말 듣고 조금 웃었어. 요섭 님은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 안 좋아하는데 그렇게 써서. 이건 우연히 안 거야. <YES OR NO>를 한마디로 말하면 ‘네 마음을 말해줘’야. 좀 짧게 말했군.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은 어떨지 알고 싶을 것 같기는 해.

 

 요섭 님 1집 앨범에는 모두 열두곡이 들었어. 난 글 써도 다른 사람 생각하기보다 그저 내가 쓰고 싶어서 써. 음악이나 글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생각하더군. 앞에서 요섭 님도 노래 들을 사람을 위로하고 싶어한다고 했잖아. 기뻐하기를 바라기도 해. 노래하는 사람이나 글쓰는 사람은 그걸 기다리는 사람이 있군. 난 없는데. 난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쓴 글이 누군가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해. 그런 마음보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클지도 모르겠어. 칭찬받으면 받는대로 쑥스럽지만. 난 그저 나야.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뭔가를 한다 해도 자신이 좋아해야겠지. 먼저 자신이 즐거워야 해. 요섭 님이 즐겁게 음악하기를 바라. 내가 이런 생각 안 해도 벌써 그러겠어.

 

 

 

*더하는 말

 

 난 앨범 화이트 밀크 다크 하나씩 겨우 세장 샀는데, 어떤 사람은 여섯장씩 열여덟장을 샀더군(그런 사람 더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렇게나 많이 사다니. 그런 거 잘 안 찾아보려고 하는데 우연히 봤어. 자꾸 보면 보고 싶을지도 모르고 난 못 보는 것도 있을 테니. 적당히 알고 모르는 건 모르는대로 사는 게 마음 편하지. 이것저것 알면 뭐 하겠어.

 

 마지막 한번 더 쓸 수 있을지, 이달이 가기 전에 쓰면 좋을 텐데 어떨게 될지.

 

 

 

희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10-04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앨범 디자인이 예쁩니다. 처음에 사진 보았을 때는 공정무역 초콜렛인 줄 알았어요.
오늘은 개천절 대체휴일이었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셨나요.
희선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1-10-05 02:37   좋아요 1 | URL
앨범 제목이 초콜릿 박스여서 초콜릿처럼 만들었어요 이건 사진 색이 잘 안 나왔어요 하루가 빨리 갔네요 시월도 이렇게 하루하루 빨리 가겠습니다 날마다는 아니어도 가끔은 잘 지내야 할 텐데... 그런 날 조금은 있겠지요

서니데이 님 좋은 아침 맞이하세요


희선

scott 2021-10-04 1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이트-밀크-다크 조합이 쵝오 인것 같은데
여섯 여덟장은 선물용 아닐까요

전 이 앨범 구입해서 화이트-밀크-다크 쵸콜렛과 함께 지인들에게 선물 해야 겠네요 ^ㅅ^

희선 2021-10-05 02:40   좋아요 0 | URL
여러 장 사서 선물로 주기도 하겠지요 scott 님 친구분 초콜릿과 함께 이 앨범 선물 받으면 좋아하시겠습니다 음악도 많이 좋아하면 좋겠네요

scott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초딩 2021-10-04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디지털 파일로 음악을 들으면 듣다 말고 마구 마구 다음 이전 곡으로 뛰어가는데,
CD 그리고 LP로 음악을 듣는 것이 그런면에서 음악을 제대로 듣는 것 같아요 ^^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10-05 02:45   좋아요 0 | URL
음악을 듣다보면 다시 듣고 싶은 곡도 있을 테니 그러겠습니다 어쩐지 자꾸 듣고 싶은 게 있기도 하죠 저는 컴퓨터로는 파일 듣는데 그때는 같은 곡 여러 번 넣어서 들어요

어느새 새벽이네요 괜히 망설이다 이렇게 됐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