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시작한 커피 공부 그렇기에 커피 관련 도서들은 꾸준하게 읽어 나가고 공부의 공부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중 커피 선배들의 여행기는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읽은 『신의 커피』를 비롯 『닥터만의 커피로드』와 『커피, 어디까지 가봤니?』 모두 커피 산지에 대한 여행 욕구를 올려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읽게 되어 서평 및 책리뷰를 쓰는 이윤선 저자의 『테라로사 커피 로드』. 테라로사를 빼면 우리 나라의 스페셜티 커피를 말하지 못할거라는 것을 그동안의 공부를 통해 알았고, 그 중심에 이 책의 저자인 이윤선 선배가 있었다는 것은 익히 들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내용이 궁금했고,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을 통해 정말 오래 되지 않은 우리 나라의 커피 업계를 추측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통해 지난 번 동완이형에게 들은 커피의 가격이 정해지는 '뉴욕 C'에 대해 조금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첫째 한국인 최초 COE 국제 심사관이 된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니카라과가 COE를 세 번째로 시작한 국가이며 브라질이 가장 처음 1999년 시작 그 다음이 과테말라 였음을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부분은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부분으로 다가온다. 세 번째 부분은 커피 산지에서 겪은 일들과 저자 이윤선이 보고 배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여정의 끝에서도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여유가 느껴졌다. 이 부분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그동안 콜롬비아 커피의 등급으로 알고 있던 엑셀소가 수출 가능한 모든 커피이지 등급이 아니라는 것(수출 가능 등급은 프리미엄18, 수프레모17, 엑스트라16, 유러피언15, UGQ 14의 스크린 크기). 케냐의 등급에도 AA와 AB 사이에 있는 TT라는 등급이 AA와 같지만 밀도가 낮은 커피에 붙는 등급이라는 고급 정보도 있었다(그동안의 커피로드 책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내게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내용이랄까?).
네 번째 부분은 세계의 스페셜티 현장이다. 미국과 일본이 그 무대이다. U.S.A는 당연 이 부분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그중 스텀프타운의 이야기 가운데 공개 커핑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은 현재 테라로사 광화문점에서 본 평일 퍼플릭 커핑을 떠올리게 한다(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좋은 내용은 잘 벤치마킹을 해서 실천하는 테라로사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퍼블릭 커핑 때 설명을 해주는 직원분에게 감사했고, 드디어 내일은 테라로사 주말 커핑 클래스에 가게 된다. 좋은 것은 그만큼의 플러스 효과를 내는 것이다~^^;
비록 책의 마무리는 뭔가 쓰다 중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마 우리 나라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에 있기에 그 후는 우리 각자의 스페셜티 커피를 찾게 하려 그리 마무리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바리스타 및 로스터도 좋지만 많은 공부와 산지의 방문을 하는 커퍼이자 그린빈 바이어의 삶에 대한 호기심 또한 눈을 뜨게 됐다. 커피를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저자의 경험을 통해 책으로 잘못 공부한 부분들에 대한 수정은 물론 산지의 모습들 또한 떠올려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서평 및 책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