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은 가고 싶은 여행지 세계여행사전 1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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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들어 백수가 된 이후 계속해서 내 마음을 흔드는 한 부분은 여행이었다. 특히,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해외여행...그런 때에 이 책과의 만남은 해외여행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내게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됐다. 특히 사진에 관심이 많은 내게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만들었다는 얘기는...좋은 사진들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이 책은 구성이 사전이라 그런지 내가 주로 읽는 여행에세이와 달리, 그렇다고 일반 여행서의 구성과도 차별이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총 아홉 가지의 주제별로 여행지를 나누고 그에 맞게 추천하는 방식이랄까? 다만 한 권에서 너무 많은 곳의 자료를 알려줘야 했기에 나같은 여행 초보자에게는 그 아쉬움이 컸다. 여행을 떠난다면 아무래도 연계하여 여행을 할 것인데 이 책에서는 각각의 테마에 맞는 여행지들을 소개하는지라 그런 부분에서는 '역시, 사전이라 어쩔 수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생전 가보지도 못한 곳들에 대한 정보들을 접하는 것은 역시나 낯설고 디테일함을 원하는 내 욕구에는 부족했지만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보면 나 자신도 여행지에 가서 어떤 사진을 찍고 있을 것을 상상하기도 했다.

 세계여행사전이라는 제목이 말하듯 책이 어려운 제목으로 책을 구성해서 그런지 많이 해외여행을 다녀본 분들에게는 간략해도 꽤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초보이기에 더욱 디테일한 책이 각 주제별로 한 권씩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국어사전처럼 자주 꺼내보지는 않겠지만 집에 두고 있으면 후일 든든한 몫을 해주기에 괜찮은 책이 아닐까? 언젠가 내가 여행의 고수가 된다면 이 책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고 싶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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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 일주 전략서
이토 하루카 지음, 김윤희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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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 월요일 사무원증을 해지 시킴으로 재취업 후 1년 8개월간의 회사 생활을 마쳤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보니 역시 여행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시간이 생기면 돈은 없다는 사실...그런 내게 서점에서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으니 '돈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란다. 돈없이도? 설마 하는 마음에 일단 책을 집어 들었다. 요즘 나오는 책답지 않게 양장도 아닌데 이중 표지는 그다지 책에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렸고, 출판사 또한 생소하다(워낙 여행관련 서적은 이병률 시인의 끌림과 김경주 시인의 패스포트, 그리고 김연수 작가의 여행할 권리 정도 밖에 읽지 않았고, 그리 많은 여행을 하지 않았기에 더더욱 생소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역시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이 책...

 책의 디자인도 좀 특이한 것 같다. 요즘 양장본 책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겉표지를 따로 만들어 내는 책을 본지 꽤 된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렇게 되어 있다(물론, 난 이런 스타일의 책들을 싫어한다. 책을 읽을 때 계속 겉지가 왔다갔다 하고 벗겨내기에는 아쉬운...).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정말 나는 서른 한 살 먹을 동안 참 모험 없이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 다닐 때는 전공에 빠져서 미쳐 지냈지만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어렵자 전공을 살리기 힘든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택해 중간에 2년 정도 백수 기간 외에는 계속 그 일을 해왔으니(일에 대한 회의는 있었지만 익숙한 일이라 쉽게 그만두지 못했다. 아마, 부동산 경기침체로 일이 없어 경제적 타격이 없어 사무실에서 권고사직을 당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난 거기 있었을 것 같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책의 저자가 어떻게 돈 없이도 세게일주를 떠나는지 이야기 해보자. 저자는 바로 여러 가지 기획을 통해서 자신의 여행을 위한 협찬사들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뭐 요즘 여행작가들도 대부분 이런 스타일로 여행기를 만들어 간다고 전에 읽은 책에서 본적은 있다). 그렇게 저자는 자신의 기획력을 동원해 14개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얻게 된다. 내가 봤을 때 저자의 여행의 경험도 경험이지만 여행을 위한 경비 조달의 준비를 위해 보여줬던 저자의 기획력과 이벤트야 말로 이 책에서 평범 그 자체를 살아가는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직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적이 없다. 비행기 또한 3년 전 제주도를 가며 왕복으로 타본 것이 전부이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한다. 마음은 현실의 부조리함을 뒤엎고 싶지만 결국 내 선택은 그 속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것임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봤다. 그리고 준비중인 첫 여행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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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 365 매일 아침 365 시리즈 3
게리 채프먼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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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읽으며 대화 외에도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언어의 차이 속에서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기에 '게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365'라는 책이 작은 부피에도 불구하고 내게 끌렸던 이유는 전에 읽은 저자의 책에서 느낀게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줄 명언집들과 그 편집 스타일을 같이하고 있다. 작은 크기에 하루하루 읽어가는 책들의 유용성이란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기에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서점에 범람하고 있는 이런 서적들을 볼때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특히 이런식의 출판으로 이익을 본 작은 출판사는 시초였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너도나도 따라하는 대형 출판사들의 출판 행태는 꼴볼견이다.

 책의 경우 출판사와 각각의 소제목과 그에 관련한 성경구절이 나와있고 그에 대한 해설이 각각의 페이지 마다 적혀 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고 연애도 하고 있지 않지만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다툼의 모습들을 생각하니 이 책의 내용들은 정말 적절하다는 공감을 한다.

 하지만 책의 밀도는 내가 전에 읽은 '5가지 사랑의 언어'에 비하면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작의 경우도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의 책이였지만 읽는 동안 글에 빠져들었지만 이 책의 경우는 하나하나 끊어지듯 읽혔기에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하루 하나의 글들을 읽게 만든 책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쉬운건 아쉬운 것이다.

 작고 예쁜 디자인의 책 모습은 보기 좋으나 결국 책이란 것은 읽고 내 마음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이번 책에 대한 아쉬움으로 글을 줄인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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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정제원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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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취미순위 1위에서 사진이 물러난 뒤 예전부터 지속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던 독서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독서를 하면서 독서에 관련된 책들도 많이 읽게 됐는데 이 책은 그러한 독서법에 대한 책읽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서문에서 저자가 말하는 두 사람(안상헌, 박민영)의 독서법 책에 대한 글에서 많은 공감을 가지며 책을 읽기 시작했기에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더욱 흐믓했던 것인지 모르곘다.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는 누구인가?', '2장 지식을 어떻게 확장하는가?', '3장 작가는 누구인가?' 각각의 장에서 저자는 책읽기를 통한 독서법을 제시한다. 독서법에 대한 딱딱한 글이 아니라 이 책은 각각의 소제목들이 바로 하나하나가 독서법을 이루고 있고, 저자는 그 방법대로 책읽기를 이어나가며 독서법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에게 길을 제시 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꼭 자신의 독서법이 옳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 또한 하면서 사람마다 다양한 독서법이 있음을 환기시켜 준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읽은 책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특히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몇 권의 책은 책을 읽으며 구입하게 됐다. 분명 각각의 책에 대한 긴 말은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각각의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나처럼 다른 책들을 구매하게 된다면 저자는 충분히 이 책을 쓴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 가운데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가끔 내 책읽기에 대해 부러워 하는 지인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책을 추천을 할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작의 어려움은 본인들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크게 어쩔 수가 없으며 가끔은 안타까울 때도 있다. 그래서 쉬운 책 위주로 추천을 하거나(사람들은 가끔 자신들의 수준을 우습게 생각한다고 그럴 때가 있다. 그래서 일단 자신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쉬운 책부터 시작하라고 말을 해준다.) 종종 서문에서 저자가 말한 두 저자의 독서법 관련 서적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렇게 누군가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추천한 나 자신이 느끼는 보람도 정말 크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다량의 책들을 구매할 수 있었고, 저자의 책읽기에 대한 생각 또한 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끝으로 이 책에서 제일 처음에 나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을 통한 책읽기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 해보며 글을 마치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의 상당수가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간들에 책을 읽는다면 정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출퇴근 시간이나 외근을 나갔을 때 대중교통편 안에서 책을 읽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붐비는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책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아니라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투리 시간은 우리 일상에 많이 있다. '동료들과 잡담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일로 통화하는 시간', '식당이나 은행 또는 병원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 등 그외에도 찾아보면 우리는 많은 자투리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다. 시간이 없는 우리에게...그래도 자투리 시간은 있지 않는가? 책을 읽고 싶은 자들이여 일단 책을 손에 잡는 일이야 말로 독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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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셰익스피어는 웹에서 탄생한다 - 인터넷 글쓰기 시대에 꼭 필요한 지침서
최병광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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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카피 최병광...
 그의 책을 읽는 것은 이 책까지 벌써 다섯 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처음으로 읽은 그의 책은 『한 줄로 승부하라』였다. 당시에도 직장을 다니며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있으나 실천을 하지 못하는 내게 꾸준하게 글쓰기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은 나름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그 책을 구해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들을 읽으며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저자의 매력에 그 밖에 그가 쓴 책들도 읽게 된 것이다.

 이 책도 그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솔직히 제목도 끌렸지만 저자가 '최병광'이라는 사실에 더더욱 끌렸다. 그의 글쓰기 책들은 정말 읽기 쉽고 군더더기 없는 책이라 충분히 그 기대에 부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인터넷에서 서평이라며 글을 쓰는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그가 말하는 글쓰기가 아닌가?

 책은 표지 디자인부터 재미있다. 셰익스피어가 애플 노트북과 마우스 위에 손을 올린 디자인이란...제목과 정말 일치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볍게 펼쳐 목차를 읽어보며 또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들로 글쓰기로의 길을 안내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내용의 일정 부분은 그의 전작에서 봤던 부분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워낙 글쓰기가 거기서 거기이고 저자 본인의 의견은 충분히 다시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각각의 글쓰기 방법론 후에는 팁으로 구체적인 인터넷 글쓰기 활용의 예를 보여주며 어떻게 활용을 할지에 대한 방향성도 충분하게 제시를 해주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최근에 나온 글쓰기 관련 서적 가운데 수작이라 생각을 했으나 서점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물어본 결과 규모가 작은 출판사라 큰 반응은 없었던 듯 싶어 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저자 나름의 노하우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약 저자 자신이 인터넷은 거의 활용하지 않으면서 이런 책을 냈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저자 자신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글쓰기를 활용하고 있었기에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만 보더라도 분명 처음 내 인터넷 글쓰기의 시작은 기록의 수단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들어 블로그에 들어와 내 나름의 이야기와 책에 대한 글, 시에 관한 글,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밑에 짤막하게 올리는 글 등 나만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어느 순간 다수의 사람들이 봐주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블로그 네임을 '사진으로 쓰는 詩'라고 해놨지만 그 이름에 걸맞은 내용들은 싸이월드 사진첩에서 사진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되버린 것 같아 아쉽긴 하다.

 책을 통해 전략적인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봤으니 조만간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정리를 하며 블로그 네임에 맞게 글을 써봐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인터넷이란 넓은 바다 어느 한 곳에서 타이핑을 시작할 21세기 셰익스피어로의 도약을 꿈꿔보며 글을 줄인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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