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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셰익스피어는 웹에서 탄생한다 - 인터넷 글쓰기 시대에 꼭 필요한 지침서
최병광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최카피 최병광...
그의 책을 읽는 것은 이 책까지 벌써 다섯 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처음으로 읽은 그의 책은 『한 줄로 승부하라』였다. 당시에도 직장을 다니며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있으나 실천을 하지 못하는 내게 꾸준하게 글쓰기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은 나름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그 책을 구해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들을 읽으며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저자의 매력에 그 밖에 그가 쓴 책들도 읽게 된 것이다.
이 책도 그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솔직히 제목도 끌렸지만 저자가 '최병광'이라는 사실에 더더욱 끌렸다. 그의 글쓰기 책들은 정말 읽기 쉽고 군더더기 없는 책이라 충분히 그 기대에 부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인터넷에서 서평이라며 글을 쓰는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그가 말하는 글쓰기가 아닌가?
책은 표지 디자인부터 재미있다. 셰익스피어가 애플 노트북과 마우스 위에 손을 올린 디자인이란...제목과 정말 일치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볍게 펼쳐 목차를 읽어보며 또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들로 글쓰기로의 길을 안내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내용의 일정 부분은 그의 전작에서 봤던 부분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워낙 글쓰기가 거기서 거기이고 저자 본인의 의견은 충분히 다시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각각의 글쓰기 방법론 후에는 팁으로 구체적인 인터넷 글쓰기 활용의 예를 보여주며 어떻게 활용을 할지에 대한 방향성도 충분하게 제시를 해주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최근에 나온 글쓰기 관련 서적 가운데 수작이라 생각을 했으나 서점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물어본 결과 규모가 작은 출판사라 큰 반응은 없었던 듯 싶어 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저자 나름의 노하우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약 저자 자신이 인터넷은 거의 활용하지 않으면서 이런 책을 냈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저자 자신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글쓰기를 활용하고 있었기에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만 보더라도 분명 처음 내 인터넷 글쓰기의 시작은 기록의 수단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들어 블로그에 들어와 내 나름의 이야기와 책에 대한 글, 시에 관한 글,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밑에 짤막하게 올리는 글 등 나만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어느 순간 다수의 사람들이 봐주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블로그 네임을 '사진으로 쓰는 詩'라고 해놨지만 그 이름에 걸맞은 내용들은 싸이월드 사진첩에서 사진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되버린 것 같아 아쉽긴 하다.
책을 통해 전략적인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봤으니 조만간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정리를 하며 블로그 네임에 맞게 글을 써봐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인터넷이란 넓은 바다 어느 한 곳에서 타이핑을 시작할 21세기 셰익스피어로의 도약을 꿈꿔보며 글을 줄인다.-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