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읽으며 대화 외에도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언어의 차이 속에서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기에 '게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365'라는 책이 작은 부피에도 불구하고 내게 끌렸던 이유는 전에 읽은 저자의 책에서 느낀게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줄 명언집들과 그 편집 스타일을 같이하고 있다. 작은 크기에 하루하루 읽어가는 책들의 유용성이란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기에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서점에 범람하고 있는 이런 서적들을 볼때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특히 이런식의 출판으로 이익을 본 작은 출판사는 시초였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너도나도 따라하는 대형 출판사들의 출판 행태는 꼴볼견이다. 책의 경우 출판사와 각각의 소제목과 그에 관련한 성경구절이 나와있고 그에 대한 해설이 각각의 페이지 마다 적혀 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고 연애도 하고 있지 않지만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다툼의 모습들을 생각하니 이 책의 내용들은 정말 적절하다는 공감을 한다. 하지만 책의 밀도는 내가 전에 읽은 '5가지 사랑의 언어'에 비하면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작의 경우도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의 책이였지만 읽는 동안 글에 빠져들었지만 이 책의 경우는 하나하나 끊어지듯 읽혔기에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하루 하나의 글들을 읽게 만든 책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쉬운건 아쉬운 것이다. 작고 예쁜 디자인의 책 모습은 보기 좋으나 결국 책이란 것은 읽고 내 마음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이번 책에 대한 아쉬움으로 글을 줄인다.-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