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남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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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 졸업 후 동네 새마을문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마케팅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제목이 특이해서 훑어봤던 것 같다. 그 후 6~7년이 지나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다녔고 이후 마케팅 도서들을 접하게 되다 4년 전 저자 세스 고딘의 책 『마케팅이다』를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작 『보랏빛 소가 온다』는 접하지 못하다 이번에 전 세계 300만 부 판매 기념 에디션으로 나온 책을 읽게 됐다.



  책은 큰 파트로 구성되기 보다 하나의 큰 흐름을 채워가는 요소요소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그 글들을 읽어가다 보면 퍼플 카우에 대해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된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사례 연구'는 퍼플 카우가 어떻게 적용이 되었는지를 만나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랏빛 소는 결국 책에서 언급되는 리마커블인데 '리마커블 remarkable'은 어학사전에 '놀랄 만한, 놀라운, 주목할 만한'으로 번역이 된다. 대부분의 안정된 사업들이 쉽게 현재의 자리에서 변화를 생각해 내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도 싶다.


  과거 내가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일했던 'Coffee Me Up'이라는 카페를 떠올려 본다. 특별할 만한 것은 인테리어의 차별성이었으나 지금처럼 에스프레소 바가 유행되지 않던 시기에 애매한 포지션이었다. 또 하나의 로스터리 카페였다. 그 후에도 대표는 유명해졌으나 카페는 많은 스페셜티 커피 매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커피 인쇄소'라는 독특한 쇼룸을 운영하며 확실한 차별화를 만들어 냈다.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 아닌 진정 특별한 커피를 찾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그 문화를 아는 사람들은 SNS를 통해 비밀번호를 받아 들어올 수 있으나 공간은 넓지 않은 곳. 너무도 익숙한 아이스가 없고, 특별한 커피를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포지션은 확실히 리마커블한 공간이 되기에 충분했던 게 아닌가 싶다.


  리마커블의 반대말이 '아주 좋다 very good'이라는 말을 들으며 뭔지 알 것 같았다. 괴테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던 말이 떠오른다. 아주 좋지만 머무르고 안주한 삶은 오히려 나아질 여지조차 없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도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개방적인 편이라 여러 직업을 경험했다. 내가 과거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이 당시 그 업계에서 리마커블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좋았기에 무시당하고 외면당했을 수도 있겠다.


  현재의 본업 외에 교육팀장으로 있는 곳에서의 리마커블은 무엇일까? 일단 그에 방해되는 요소는 대표님의 '예전에 다 해봤어요.'와 쉽게 버리지 못하는 자신만의 신조와 습관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새로운 문화로 회원들과 접하는 동생의 활약이 리마커블이라 두각을 내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내게 보이는 문제가 꼭 문제의 원인은 아닐지도 모르나 리마커블을 위해 배제를 해보면 좋을 부분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든다.



  '보랏빛 소가 온다' 책을 읽으며 확실히 보랏빛 소가 온다고 할 수는 없으나 잔영처럼 보이지 않았던 퍼플 카우들의 잔상이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되지 않을까? 왜 이 책 앞에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이란 수식어가 붙는지 책을 읽으며 받는 영감들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특별히 나쁘지 않은 사업을 이어가는 이들이나 뭔가 남다른 변화를 찾고 있는 이들이 읽어보면 여러 영감과 자극을 얻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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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사노리의 매니지먼트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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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작은 회사에서 주로 일을 해왔기에 경영관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책을 읽더라도 마케팅 분야의 책을 주로 읽어왔던 것 같다. 그것이 내 업무능력을 드러내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사실 직업이 아닌 이제는 취미로 속해 있는 단체의 문제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얼핏 지나치며 봤던 문제들이 내가 속한 곳에서 드러나기 시작한 문제들이었기에 책을 통해 해결 방안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물론, 이미 읽기 전에 다른 방식으로 결론이 났기에 책은 후일을 도모하기나 현재 내 일에 대한 정리를 위해 읽기도 했다).



  책은 '엑셀을 계속 밟으면, 반드시 급커브가 찾아온다', '성장에는 함정도 따르기 마련이다', '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 '비즈니스의 생애주기를 생각하다', '당신의 생애주기를 알기', '인생을 매니지먼트하는 성공법칙'으로 크게 6장으로 구성된다.


  첫째 장에 내가 소속된 곳의 문제를 바라본 위험성 세 가지를 먼저 마주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알지만 변하지 못하기에 그 위험을 안고 가는 중이라 오히려 더 신경을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그 후 접하게 되는 일화를 보며 대표님에게도 비슷한 변화가 있길 바라나 이미 나부터가 마흔이 넘은 나이였고 나보다 10년 이상 많은 분의 변화가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추후의 폭풍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장에서 '신화의 패턴'의 내용은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내 과거의 경험에서도 안 좋은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던 것이 떠오른다. '회사 조직이 붕괴되는 타이밍'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상황이 보인다. 앞서 흐지부지 정리된 일은 아직 시작되기 전이라 여겨진다 할까? 매니지먼트의 지식을 대표가 창업할 때부터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데... 그 부분이 그래서 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진짜 폭탄은 아직 터지기 전인지도 모른다.


  세 번째 장 제목 '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부터 끌린다. 내가 고민했던 조직 안에서도 어느 정도의 매뉴얼이 있었는데 규모가 커지면서는 각자의 개성이 가미되면서 변색된 것 같다. 거기에 대표님의 우유부단함이 문제를 키우는 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는 없어 보이는 게 문제가 되는 듯하다. 다행히 아이디어를 내면서 매니저 역할의 인원을 키워내는 이사님이 있기에 위태롭지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네 번째 장을 읽으며 잠시 비즈니스 생애주기를 보면 갈수록 주기가 짧아지고 있으나 그걸 온전히 대체를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현실과 현상을 얼마나 캐치를 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적 있으나 그 후의 변화에는 대처를 하지 못하는 중인 게 아닌지... '새로운 성장 커브'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해보지 않으면서 미리부터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해당 본문의 내용을 통해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앞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보여 준다. 내 생애주기는 현재 무슨 계절인지도 생각을 하게 된다. 큰 수익은 없으나 그렇다고 겨울이라 할 수 없는 이른 여름이나 늦은 봄 정도가 됐을까?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게 답이 될지 어떻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지 지금도 책을 보며 고민을 하는 중인 듯하다.


  마지막 장에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명확하게 정리하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하고 싶은 일에 명확했기에 그동안 힘들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되는 부분이다. 다음 문장이 와닿아 인용한다.



인지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스스로한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p.268)


  그동안 난 얼마나 내게 질문을 던져왔었는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저자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뉴스레터에 자신의 지혜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또 특별부록으로 '목표설정·실적평가 시트'가 있으니 참고하며 각자의 속한 곳의 상황을 대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경영과는 거리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내가 살아가는 것 자체도 경영이라는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매니지먼트에 대해 알아가며 보다 제대로 기업의 문제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영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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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7 : 별난 국내여행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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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로운 책. '별난 국내여행 편'이라기에 코로나19로 여행과 담을 쌓고 지냈기에 대리만족 삼아 읽게 된 책이다.


책은 '잘못 알려진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숨겨진 사연이 숨쉬는 여행지를 찾아서', '아름다운 이름을 남긴 이들을 찾아서', '이 땅을 다녀간 외국인들의 흔적을 찾아서'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 처음 만나는 '라제통문'이야기는 황당하다. 나도 그렇게 알고 다녀왔었는데... 관광이 잘 되어야 하니 스토리텔링을 만든 것에 제대로 낚였던 것이다. 책 내용 중 바로잡겠다는 이를 만류했다는 내용이 더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잘못된 지식을 정설인 양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에 한숨이 나온다. 두 번째 장소로는 익히 알고 있는 영주 부석사가 아닌 서산의 부석사를 알게 된다. 국내에 여러 사찰이 있으나 특별히 찾아다니지 않았고 알려고 하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한지도 모르나 그 유래와 문화재 쟁송으로 인해 언급이 됐던 것 등을 확인하게 되고 주변 서산 일대 가볼 만한 곳들도 알게 된다. 남이섬은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닌데 남이 장군 묘가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 또한 책을 통해 알게 되니 더 부정적으로 보게 된. 예종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와 메타세쿼이아 나무에 대한 내용을 들으며 지인이 사는 아파트에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한다. 심우장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으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작품은 모를 수 없었는데 선생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했는지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2부 첫 장소는 내가 군 생활을 하던 곳과 경계라 종종 제설 작업으로 가게 됐던 철원이다. 월정리 역이 책에는 나오지만 내게 익숙한 곳은 신탄리역이었다. 물론, 난 대광리 역에서 내려 자대로 갔다. 철원은 저자에게 아버지의 고향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곳이 아니었나 싶다. 화순의 적벽에 대한 궁금증과 김삿갓의 이야기는 씁쓸하지만 어느 정도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운주사가 있다니 한 번 운주사와 방문을 해봐도 좋을 듯싶다. 이어지는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수욕장은 10년 전 추억이 있는 곳이라 반갑다. 화진포의 성(일명 김일성 별장)은 당시에 우리 일행도 방문을 했었던 곳이라 낯설지 않은데 본래의 이름을 지우고 김일성 별장으로 바꾼다는 소식은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어지는 서울의 세 곳의 사찰 중 길상사는 자주 가는 곳이라 일화를 잘 알고 있기에 가보지 못한 두 곳의 사찰들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3부 첫 이야기의 충남 홍성이 홍주였다는 사실은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내용이었다. 만향의 애절한 사연도 사연이지만... 영월을 아름다운 관광지로만 알려진 것 같은데 단종의 이야기 외에도 여러 사연을 품고 있음도 확인한다. 세 번째 '춘향전의 유래를 찾아서'는 20년 전 대학 과제로 남원을 돌며 조사했던 일이 있어 그때 조사했던 내용도 보여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이 되었다. 기생의 마지막 흔적 부분은 찾아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내용이나 역사적인 인물들과 사건을 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4부의 첫 이야기는 서복의 불로초와 관련된 내용이다. 나도 불로초를 얻으러 제주에 왔었다는 내용을 언젠가 들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활자였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동방삭의 전설이 더 흥미로운 것은 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전설이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하멜 표류기는 읽어보지 않았으나 그리 좋은 얘기가 없다는 소리는 들은 것 같다. 그의 입장에서는 억류되어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포항은 현재 지인이 살고 있으나 아직도 그 지인을 보러 가지 못한 미안함이 남는 곳이라 지명만으로도 미안함이 든다. 일본인 거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던 역사지만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닌 듯싶었다. 중국인들이 이민 온 것이라 생각했던 화교가 난민이었다는 것도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국내여행지 정보를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그 외에 비화들까지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여전히 가봐야 할 곳은 많고,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보는 책이었다. 나처럼 잡다한 지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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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유토피아 - 누구나 돈을 버는 디지털 세계의 탄생
마크 반 리메남 지음, 김혜린.이주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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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라는 단어와 어렴풋한 개념만 종종 들었지 정확히는 뭔지는 모르고 살아왔다. 챗GPT도 그렇게 지내왔으나 얼마 전 책을 읽으며 알고 모르냐의 차이로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알았기에 이번에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그곳에서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알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기로 했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제대로 책을 골랐다는 생각을 했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며, 거기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니 말이다.



첫 챕터를 읽어가며 그냥 단어로만 떠돌던 메타버스의 그림이 조금씩 그려져 간다. 그렇다고 명확하게 이게 메타버스다! 하고 말할 수는 없다. 여전히 만들어 가고 있는 단계로 정확한 표준이 없다는 것도 확인한다. 표준이 어느 정도 잡혀야 한다. 개방형 메타버스와 폐쇄형 메타버스 중 우세한 시장이 어디가 될 것인지... 메타버스의 6가지 특징도 접하게 되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하던 때의 기억이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블루오션인 메타버스. 잘 알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게 될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 왜 챕터의 제목이 '메타버스, 무한한 블루오션'인지도 알아가는 시간이다. 폐쇄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모르나 개방형 플랫폼이 메타버스에서는 보다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들을 접하게 된다. 챕터 3를 읽으며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은 아닐지라도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도 생각해서 이미 작업에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한대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에서는 막연한 메타버스가 왜 무한대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인지를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한다. 대부분은 내가 접하지 않은 내용들이나 그 결과에 따른 수치들은 그 가치를 가늠케 한다. 내겐 생소한 NFT 경매를 통해 수익을 조금씩 내고 있다는 SNS 해외 지인의 이야기도 떠오르게 한다. '창의적인 브랜드 마케팅의 세계'를 읽으며 막연한 장면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직 내가 발을 들이지 않았으나 그 세계에서의 광고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게 과연 긍정적인 신호가 될지 부정적인 신호가 될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디지털화를 꿈꾸는 뉴노멀 시대'를 보며 내가 메타버스에서 하면 좋을 직업에 대해 잠시 생각하기도 했으나 호기심이 많으나 또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에 앞장서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그 흐름을 주시하는 관찰자로 접근할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치열한 가상 경제의 흐름'은 실질적으로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내용들을 다룬다. 내게 준비된 컴퓨터의 한계가 처절하게 느껴지게 될 부분이 아닌가 싶다. 큰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던 네 가지 유형의 토큰들에 대해서도 접하게 된다. '디지털 부동산의 미래' 부분은 공인중개사로 일을 하는 내게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다.


'디지털리즘의 윤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점들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자 조금 더 앞서 대책을 간구해야 할 내용임을 확인한다. '메타버스의 미래'에서 나오는 BCI 이식을 나는 뇌질환 환자들에게 또 다른 대책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활 중이신 아버지 때문에 메타버스에 앞서 그 부분이 생각난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본문 마지막에서도 이야기하듯 인류는 이제 겨우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시작했으니 그 미래는 아직 무한한 선택지와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달려 있다는 말에도 공감을 한다.



메타버스에 대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막연하게 알기만 하던 메타버스에 대해 조금 더 뚜렷한 스케치가 그려지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책 제목처럼 유토피아만을 꿈꾸기에는 해결해야 될 부분들이 많아 보인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과 메타버스에서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 궁금증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만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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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대사·내분비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오다와라 마사토 지음, 김선숙 옮김, 김병준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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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잘 살자는 주의라 특별히 다이어트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돈 들이고 시간 들여 운동을 하려는 스타일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하는 중이다. 이번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병환 때문이었다. 오랜 당뇨로 관리를 해오셨으나 고령에 3고로 인해 지난해 여름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재발로 현재까지도 재활병원에 계시다. 그런 아버지의 보호자이자 40대에 접어든 내 몸과 가족력에 대한 대비 및 예방을 위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책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물질대사와 호르몬의 기능', '당뇨병', '대사장애', '내분비와 구조'로 크게 4장으로 구성된다. 내 나이 대라면 건강검진이 걱정되기 하는 나이라 책의 내용들이 거의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되어 있기에 시선이 간다. '이 책을 보는 방법'을 보며 책의 구성이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스타일로 짜여 있다는 것을 접하며 본격적으로 책장을 넘긴다.


1장을 읽으며 그동안 지인의 병이었던 이름만 알고 있던 '갑상샘기능항진증'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다. 모자라도 문제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딱 떠오르는 질환이었다.


2장에서는 당뇨병에 대해 공부한다. 특히, 그동안 궁금했던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차이를 확인한다.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2형 당뇨병이라고 하니 좀 더 움직여야겠다. 당뇨병의 증상은 아버지께서 당뇨 환자로 오랜 시간 관리를 해오셨기에 모를 수 없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큰 질환에 걸리셨기에 다시금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대혈관 합병증은 옆에서 지켜봐왔기에 그 무서움을 실감한다. 그래서 현재 나도 예방 차원에서 폴리코사놀을 먹기 시작했다.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분명 잘 지켜오셨었다. 덕분에 나도 어린 시절부터 현미밥 등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연세가 드시고 익숙해지고 믿는 구석? 같은 게 생기니 문제가 생기셨던 것 같다.


3장에서 고지혈증의 다른 이름 이상지질혈증도 접하게 된다. 3 고(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중 하나이고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기에 미리부터 예방을 해두는 게 좋다. 나도 내년 건강검진에는 고지혈증 검사가 있다고 하는데 폴리코사놀과 하루 만보 이상 걷기의 효과가 있을지... 그 외에도 통풍과 뼈 등의 대사 관련해서 관심은 갔으나 찾아보지 않았던 질환에 대해서도 만나게 된다.


4장에서 내분비의 이해와 그에 관련된 질환 등에서도 다시 접하게 된다. 앞서 갑상샘 관련 질환을 1장에서 만난 것보다 더 자세히 접할 수 있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칼럼이 자리하는데(4장 제외) 그리 길지 않으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동안 어설프게만 알고 지냈던 당뇨병과 대사 내분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더운데 움직이지 귀찮을 때가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너무 과하게 아는 것도 문제가 되겠으나 적절한 공부는 앞으로의 시간을 잘 지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대해 너무 과한 염려증을 갖기 보다 이 책을 통해 알아두고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피치 못할 질환이 아닌 이상 대사와 관련된 질환에 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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