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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대사·내분비의 구조 ㅣ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오다와라 마사토 지음, 김선숙 옮김, 김병준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평점 :
적당히 잘 살자는 주의라 특별히 다이어트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돈 들이고 시간 들여 운동을 하려는 스타일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하는 중이다. 이번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병환 때문이었다. 오랜 당뇨로 관리를 해오셨으나 고령에 3고로 인해 지난해 여름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재발로 현재까지도 재활병원에 계시다. 그런 아버지의 보호자이자 40대에 접어든 내 몸과 가족력에 대한 대비 및 예방을 위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책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물질대사와 호르몬의 기능', '당뇨병', '대사장애', '내분비와 구조'로 크게 4장으로 구성된다. 내 나이 대라면 건강검진이 걱정되기 하는 나이라 책의 내용들이 거의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되어 있기에 시선이 간다. '이 책을 보는 방법'을 보며 책의 구성이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스타일로 짜여 있다는 것을 접하며 본격적으로 책장을 넘긴다.
1장을 읽으며 그동안 지인의 병이었던 이름만 알고 있던 '갑상샘기능항진증'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다. 모자라도 문제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딱 떠오르는 질환이었다.
2장에서는 당뇨병에 대해 공부한다. 특히, 그동안 궁금했던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차이를 확인한다.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2형 당뇨병이라고 하니 좀 더 움직여야겠다. 당뇨병의 증상은 아버지께서 당뇨 환자로 오랜 시간 관리를 해오셨기에 모를 수 없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큰 질환에 걸리셨기에 다시금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대혈관 합병증은 옆에서 지켜봐왔기에 그 무서움을 실감한다. 그래서 현재 나도 예방 차원에서 폴리코사놀을 먹기 시작했다.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분명 잘 지켜오셨었다. 덕분에 나도 어린 시절부터 현미밥 등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연세가 드시고 익숙해지고 믿는 구석? 같은 게 생기니 문제가 생기셨던 것 같다.
3장에서 고지혈증의 다른 이름 이상지질혈증도 접하게 된다. 3 고(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중 하나이고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기에 미리부터 예방을 해두는 게 좋다. 나도 내년 건강검진에는 고지혈증 검사가 있다고 하는데 폴리코사놀과 하루 만보 이상 걷기의 효과가 있을지... 그 외에도 통풍과 뼈 등의 대사 관련해서 관심은 갔으나 찾아보지 않았던 질환에 대해서도 만나게 된다.
4장에서 내분비의 이해와 그에 관련된 질환 등에서도 다시 접하게 된다. 앞서 갑상샘 관련 질환을 1장에서 만난 것보다 더 자세히 접할 수 있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칼럼이 자리하는데(4장 제외) 그리 길지 않으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동안 어설프게만 알고 지냈던 당뇨병과 대사 내분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더운데 움직이지 귀찮을 때가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너무 과하게 아는 것도 문제가 되겠으나 적절한 공부는 앞으로의 시간을 잘 지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대해 너무 과한 염려증을 갖기 보다 이 책을 통해 알아두고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피치 못할 질환이 아닌 이상 대사와 관련된 질환에 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