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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Curious - 모든 것은 형편없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5월
평점 :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라는 띠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그나마 활동적인 게 호기심이 많은 것 때문이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뭐 문창과가 잡다하긴 하지만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또한 많은 내 정체성이 나를 유지시키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은 형편없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부제가 책 제목의 힌트가 되어준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은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가게 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름을 알거나 소개된 과학자의 책을 읽어본 이들은 '리처드 도킨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레이 커즈와일, 대니얼 데닛, 하워드 가드너'였다.
리처드 도킨스는 모르는 이들은 적을 것 같은데 그가 다윈에게 영향을 받은 것은 유추 가능했으나 닥터 두리틀이 영향을 준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뛰어난 상상력이 한 소년을 어떻게 과학자의 길로 인도하는지를 만나게 한다. 그가 어릴 때는 부족한 취급을 받았다는 것도 지금으로는 생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내용도 보게 된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거쳐왔다는 것을 생각게 한다.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어린 시절을 보며 특별한 이들의 남다른 어린 시절을 만나게 되는데 이후 그 아들과의 일화도 그 특별함이 아들로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커즈와일은 음악에 관심이 있어 신시사이저를 가지고 싶던 시절 알게 된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은 잘 모르나 악기를 통해 익숙한 인물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게 이어져 왔겠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예술가의 영향을 받았고,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미래를 내다본 것 같다.
재런 러니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었데 요즘 영향을 주는 과학자 같아 보였다. 다양한 재주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고, 그 다양한 능력은 마지막 문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내 유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워드 가드너의 탄생은 우울했으나 그의 성장은 다재다능을 보여준다. 그의 선택에 따라 나아갈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버드를 들어가며 인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니 하버드가 괜히 하버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하워드 가드너가 각종 학문을 결합시키는 데 관심이 많았고, 사회과학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현재의 직업을 갖은 것에 대한 네 가지 단서를 읽으며 그와 나의 차이도 어렵지 않게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형편없을 수 있겠으나 남다른 내용들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되는 내용의 책이었다. 책에서 만나는 학자들이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까지 어떤 질문이 계기가 되었는지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의 글이 또 다른 생각의 길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한 권의 책이지만 여러 저자의 글이 담긴 책이라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끌리는 학자의 글을 먼저 읽어도 되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각 학자들의 어린 시절을 만나볼 수 있던 책이었다. 너무 하찮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읽어보기 좋았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