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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라핏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현재 공익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커피업계로 이직을 하고 나이 때문에 일자리가 잘 구해지지 않기에 어떻게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쓰는 시기. 최저시급이지만 공익카페이고 도보로 다니며 차비를 줄일 수 있는 나름의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하게 됐다.
언제부턴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갔다. 내가 여유가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면서 일을 한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책들을 통해 접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내용과 내 신앙이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다. 또 개인적으로도 혼자 잘 사는 것보다 함께 잘 사는 것에 뜻을 두고 있었기에 그런 생각에 끌렸던 것 같다.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부제가 내 그런 관심사에 부합했기에 책을 펼치며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됐다. 서문의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흐르지 않는 돈은 썩는다' 뭐 돈 뿐이겠는가? 고이면 썩는다. 그래도 참 끌리는 내용이라 더욱 책에 대한 호기심은 높아갔다.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공유가치창출'이라는 CSV(Creating Shared Value)에 초점을 둔다.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수익을 내며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이 아닌가? 사회에서 수익을 얻어 다시 사회로 환원을 하는 것도 분명 좋은 일이지만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수익을 얻는 일은 제대로 윈윈 전략이니 관심을 갖게 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처음 1부부터 '사회문제'에서 '돈 버는 기회'를 찾은 사례를 접하게 된다. 불편하지 않고 기분이 좋아지는 내용들이며 왜 저런 좋은 사업가 보다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는 이들을 더 쉽게 만나게 되는지가 아쉬웠다. 실제로도 겪어본 이들 가운데 말로는 이상적인 내용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열정페이와 희망고문으로 자신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악덕사장의 모습을 보이던 이를 떠올리게 된다. 그 사람이 이 책을 읽을 일은 없으나 그 경험을 통해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회까지 가기 전에 직원부터라도 먼저 챙기는 일이 현재 내겐 더 우선적으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p.61)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며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다룬다. 정말 다양한 회사들이 이미 그러한 일들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나 먹고 살기도 어렵다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몰랐던 사실인지도 모른다. 2부를 읽으면서 진정성이 무엇인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무늬만 진정성이 아닌 실질적 진정성에 대해...
3부 '사회공헌, 기업가치, 이익증대의 선순환 모델'에서는 그래도 내가 아는 기업이 보인다. 해당 기업을 보면서 원포원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앞으로의 내 사업에도 도입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볼빅'의 사례를 보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 또 뒷부분에서 보게 되는 사업 모델은 후일 시작할 사업이 성장하면 변화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발전 단계처럼 여겨졌다.
4부 '4차 산업혁명 시대, 진화하는 사회공헌 모델'은 앞서 내가 생각한 사회공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이미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책을 읽는 동안 희망이 느껴지면서도 대기업들이 많이 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돈이 되는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작은 기업들의 기술로 성장하기 보다는 책에서 다루는 내용과 관련된 일들로 눈을 돌리면 정말 많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은 어렵다. 그 변화의 시작은 나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서 사회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긍정적인 변화를 다루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고,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개인 사업을 하는 이들이 읽어봐도 좋을 내용의 책이었다 전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