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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ㅣ 그럼프 시리즈
투오마스 퀴뢰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지난 일요일 '영미~'를 외치며 즐기던 평창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의 경기가 아니면 따로 스포츠 경기를 찾아 보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에 해당 대회에서 참가한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 할 뿐이다. 그들의 땀과 노력을 내가 체감하지 않았으나 분명 많은 노력을 쏟았고 내가 한다고 해서 그들보다 잘 하지 못하기에... 뭐 경기력 외의 문제 때문에는 좀 안 좋은 생각을 갖게 했었지만 그건 그대로 해당 선수에게는 교훈을 남겼을 것이다.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가 되어 있는 듯한 표지가 흥미로웠다. 옮긴이도 외국인이라 누군가? 했으나 낯이 익은 이름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 맞았다. 미수다에 나왔던...
주인공은 핀란드의 노인 그럼프 씨다. 손녀가 유학을 떠난 극동의 먼 이국땅 한국으로 찾아오며 생긴 일들이 나온다. 우연한 만남으로 한국에서 생각지 못한 경험과 추억을 남기는 핀란드의 괴짜 노인.
소설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이들이 잠깐잠깐 등장하기도 하고, 언급되는 이들은 딱 누군지 떠올릴 수 있는 몇 나라의 국가수반들도 언급된다. 시니컬한 그럼프 씨에게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인정하게 된다.
시대적인 상황과 스포츠, 그와 관련된 이들의 일화와 사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흥미로운 괴짜 노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한지 알 수 있었고, 비슷한 생각도 있어 과거 잠시 환승을 위해 들린 헬싱키 공항을 떠올리기도 해봤다.
낯선 언어와 문화라 생각하지만 비슷한 생각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