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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호주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ㅣ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6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여행의 즐거움은 목적지 결정에서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목적지가 결정이 되면 어떤
컨셉으로 여행을 떠날지와 여행 경로 짜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물을 챙기고 짐을 싸서 떠나는 게 아닐까요?
커피를 업으로 삼고 있기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몇 곳 있습니다.
뭐 블루보틀과 인텔리젠시아 등의 카페가 있는 미국 본토는 물론이고,
0순위로 꼽을 수밖에
없는 이탈리아,
우리
나라 커피계에 많은 영향을 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다음으로 가보고 싶은 곳은
오래전 첫 해외여행지로
정했다가 결국 가보지 못한 '호주'입니다!
중학교 시절 베프가 쉐프로 일하고 있다기에 그 친구도 보고 싶고,
커피 문화가 높아 스타벅스가
퇴출되어 나왔다는 이야기는 가보고 싶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들도 많이 배출한 국가라 더 그런지 모르겠네요.
이탈리아
여행 다이어리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느껴진다면
호주 여행 다이어리에서는 자연의 솜씨가 많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볼 수 있네요.
남반구에 있기에 우리 나라와
계절이 정반대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고.
호주를 다녀오신 어머니도 만족스러워 하셨던 곳이자
친한 동생이 워킹앤홀리데이를
하러 떠난 곳이라 종종 사진으로 만나게 되지만
낯선 분위기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Q&A도 읽어보며 뭐가 다른지
공부하고,
여행을
준비할 때 필요한 체크리스트도 펼쳐
마음 속으로 무엇을 준비해서 떠나게 될지 그려봅니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현실에 위안을 삼고자 꿈만 꾸는 아쉬움이란...
한국에
있지만 인스타그램으로 지인이 올리는 멜버른의 이미지
종종 들려오는 호주 카페의 원두에 대한 소식,
한국에서 더 유명한 WBC
챔피언 폴바셋의 이야기 등 여러 생각이 스치네요.
카페인 부작용 처럼 가슴만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고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두근 거림과 다녀온 후의 아쉬움으로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채워 가야 하니까요.
뭐 악필이라 그렇게까지 자주 보고 싶은 글씨는 아니나
지나고 보면 그리워 지는
시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휴대전화에 타이핑으로 기록하는 것과 다른 다이어리 사이로 스미는 글씨가
여백을 채워가며 여행
다이어리를 완성해 가며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기록물이 되는 것이니까요.
갈수록 디지털에 익숙한
생활을 하니
과거에는
그렇게 쓰기 싫던 일기도 손으로 써보고 싶고,
손편지도 그리워 지는 걸 보니 사람이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호주로 직접 떠나지 못하며
뭔가 느끼고 싶을 때는 롱블랙, 플랫화이트을 잘하는 카페에 찾아 가거나
팝업 형식으로 호주에 핫한
카페의 원두로 이벤트 정보를 찾아
간접적으로나마 호주 커피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접 떠나 걷고 땀을 흘리며
부족한 영어를 배워 커피인들과 소통하고
그곳의 공기를 꾹꾹 눌러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시간을 즐기길 기다리네요.
그렇게 나만의 책에 어떤
기록이 남겨질지 모르겠으나
앞으로 채워야 할 다이어리의 여백에 소망을 적어보며 글을 줄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