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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 샘터사 / 2015년 7월
평점 :
긍정이 필요한 부정의 시대.
많은 것들이 불만스럽고, 불안한 세상이 혼란스럽다. 행복은 나와 상관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만질 수 없지만 우리가
느끼는 그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 저자 김진세는 15인의 긍정 아이콘을 찾아 나섰다(원래는 36인의 인터뷰이를 만났으나 그중 엄선한 15인의
이야기). 그들도 분명 불행과 부정적인 생각을 마주했지만 어떻게 그런 상황을 이겨냈는지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을 전한다.
모든 것이 이미 주어져 있는
이들이라 생각했던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 또한 우리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분명 다른 환경과 조건일지 모르나
그만큼의 노력이 그들의 지금을 만들었고, 그들은 행복을 찾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각각의 인터뷰 후에 저자의 글 '김진세의 긍정 처방전'은
독자들이 자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종종 인터뷰 형태에 대한
불만족을 얘기하곤 한다. 워낙 그런 스타일의 책을 싫어하지만 이 책은 잘 읽혔다. 15인의 인터뷰이는 세 개의 스텝으로 구분을 둔다. STEP
1은 내 안에 반짝이는 '그것'을 찾아서로 가수 이소은, 배우 김여진, 서울외국인학교 강주은 이사, 아나운서 윤영미,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인터뷰를 다룬다. STEP 2는 결핍은 채워지기 위해 존재한다로 개그우먼 김미화, 산악인 엄홍길 대장,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시골의사
박경철, 피아니스트 서혜경과의 인터뷰다. 마지막 STEP 3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배우 정보석, 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 배우 권오중,
핸드볼 감독 임오경, 마지막으로 소설가 이외수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미운 사람에게 책을
선물한다는 김미화씨의 인터뷰는 책 선물을 좋아하는 내게 새로운 생각의 기회를 줬다. 그동안 좋아하는 이들에게만 책을 선물했는데 미워하는 사람에게
책이라...조만간 시도를 해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이 떠올랐다. 인터뷰의 내용들이 이미 이룬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으나 이룰 수 없음을 알더라도 최선을
다함에 후회가 없음에 감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과를 중요시 하는 삶이 언제부턴가 싫어졌다. 그래서 과정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주는 모습은 나와 맞지 않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전투 본능이 되살아 나는데 책을 읽으며 내가 예민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긍정에 대해 관심이 많으나
주위의 부정적인 것들에 휩쓸리는 일이 생기는 것은 내게도 분명 부정의 씨앗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가 만난 15인의 인터뷰이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바쁜 일상 때문에 생각하지 않았던 긍정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반적인 내용 때문인지 책을
읽는 동안 집중도 잘 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를 하며 김진세 박사의 인터뷰 테라피 책 『행복을 인터뷰하다』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