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째 현자가 되기 위한 사랑의 첫 번째 현자

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ㅣ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
차정식.김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의미 있는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직접적으로 플라톤 아카데미의 강연에 참여를 한적은 없으나 전에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이 그 인연이었다. 그때 받은 좋은 느낌을 토대로 이번에 나온 『인생교과서』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갔다. 그리스도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시리즈의 시작인 책 『인생교과서 예수』(21세기북스)는 꼭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총4부 36개의 질문에 대한 저명한 개신교 신학자 분들의 글로 이루어진 책으로 각각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의 삶을 통해 답을 한다. 어떤 질문에는 한 명이, 또 어떤 질문에는 두 분의 신학자 모두가 답을 하며 독자를 안내한다. 해당의 내용이 정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침으로 궁금함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의 기획 또한 의미가 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총19명의 현자들 외에 책을 읽는 독자가 마지막 스무 번째 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진정한 인문학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기억에 남는 답들로는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눈을 떠라', '먼저 행하고, 먼저 베푸는 것' 부분이다. 많이 생각하게 되는 질문과 연관된 부분이라 더 내용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에 따른 실천에 대해서는 아직도 노력해야 할 것이 많다.

  책을 읽는 동안 조금 낯설은 성경 구절과 표기가 어색했으나 결국 본질은 예수님의 사랑에서 비롯됨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읽느라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 책이었지만 좀 여유가 생길 때 제대로 정독을 해볼 내용이라 생각하며 『인생교과서 예수』의 짧은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