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힘 - 착한 욕망을 깨우는 그림
이명옥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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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빨간 하이힐은 시선을 끈다. 시선을 따라 제목이 보인다. 『욕망의 힘:착한 욕망을 깨우는 그림』(다산책방). 과거 저자의 다른 책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를 읽은 기억을 떠올린다.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떠올리지는 못하지만 괜찮은 내용의 미술 교양도서라 생각했기에 표지 디자인의 시선과 더불어 호기심은 발동이 걸린다.

  총 4부로 구성이 되는 책은 '사랑, 원초적 욕망', '나쁜 욕망 극복하기', '성취욕, 존재 추구에 대한 욕망', '소통, 관계 회복에 대한 욕망'으로 나누어 그에 따른 미술 작품과 그에 대한 글, 그리고 다른 문학이나 철학 작품 속에서 해당 작품과 관련된 문장을 접할 수 있어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랑은 강렬한 컬러 레드로 시작부터 시선을 끈다. 그와 관련된 작품들 중 낯익은 작품은 호퍼의 작품 뿐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른 작품들을 접하고, 그와 관련된 저자의 글을 통해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즐겁다.

  그 후 만나게 되는 2부에서는 얼마전 읽은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가 인용되는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White Madonna with Twins' 라는 작품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남편과 별거하는 아픔을 겪으면서까지 흑인 쌍둥이를 입양했던 그녀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3부에서는 우리의 욕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표지의 붉은 하이힐 또한 그런 작품 가운에 하나이다. 4부는 앞선 1~3부 보다 적은 분량의 작품과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읽기 좋다. 해당 작품 외에 저자가 소개하는 글들의 원문장을 찾아 읽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다시금 보니 시선을 끄는 책 표지. 이제라도 내면에 잠든 욕망을 조금씩이나마 유익하게 깨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며 글을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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