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테크놀로지 수업 - 뼛속까지 문과인 사람도 술술 이해하는 하루 1분 IT 핵심 용어
다케다 유키히로 그림, 이와사키 미나코 글, 류두진 옮김, 미쓰다 하루오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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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리가 잘 되어 있고 그림이 들어간 책의 저자들은 대부분 일본 저자들이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저자를 보고 떠올린 이미지가 있었다. 책장을 처음 넘길 때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달 정도 전에도 IT 용어를 다룬 책을 읽었는데 그 책과는 딴판이었다. 지금은 타이핑하는 사무실 노트북 뒤에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이란 수식과 그림으로 된 표지로 간단하게 정리된 책일 거라 예상했다. 지난 1월 읽은 책에 비해서 두께도 적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고 조카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는 법'에서부터 부담감을 덜어준다. 순서대로 읽는 스타일이나 그 룰도 가볍게 무시를 해줘도 됨을 전달한다.



  책은 총 6장 테크놀로지의 '기본', '활용', 테크놀로지와 '사회', 'AI', '금융',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미래'로 구성된다. '테크놀로지의 기본'에서는 테크놀로지의 베이스가 되는 용어들을 만난다. 과거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에도 배웠던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웹디자인을 공부하며 배웠던 용어들과 이제는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정의를 오랜만에 다시 접한다.


  '테크놀로지의 활용'에서는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알게 된 것들이 몇 보이나 최근 몇 년간 서점에서 익숙했으나 낯선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왼쪽 페이지의 많지 않은 문장을 읽고 오른쪽 페이지의 그림을 보면 개념이 더 잘 들어오는 설명을 보인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던 시절 쓰던 용어들을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했던 부분이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확장자'도 어린 시절 많이 쓰던 말인데 지금은 그렇게 많이 얘기하지 않는 것이라 반가웠다.


  '테크놀로지와 사회'를 보면 내가 처음 대학을 졸업 후 일하던 때와도 비교가 되는 것 같다. 당시에는 주 6일 근무였던 것도 있고,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라 처음 가는 곳에 갈 때는 지도를 출력해서 찾아갔었다. 이제 주 5일 근무제가 익숙해졌고, 스마트폰이 없이 어딜 가지 않는 것 같다. 버스 및 지하철 정도 및 처음 가는 곳에 가는 방법도 편리하게 폰을 들고 다니며 확인할 수 있으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고 사용하는 기술의 현상들을 이번 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테크놀로지와 AI'에서는 이제는 익숙해진 빅데이터와 AI 등이 아닌 처음에 나오는 '싱귤래러티'는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한 용어였다. 특이점은 알겠으나 해당 용어는 이번 책을 통해 접했다. 그것으로도 큰 수확일까? 해당 장은 주로 익숙한 용어들을 잘 정리해뒀다.


  '테크놀로지와 금융'에서는 마지막 블록체인을 빼고는 내가 일상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라 낯설지 않았으나 용어의 정의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고 넘어갈 수 있었다.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미래'도 이미 우리 곁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기술들이 주를 이룬다.



  책은 많지 않은 분량에 테크놀로지 키워드를 정리하고 있어 익숙하지만 정확히 모르는 용어들을 익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든 이들은 물론 책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분량이라 여겨진다. 그림과 함께 정리가 되기에 보다 명확하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제목이 무색하지 않은 책이었다. 나 역시 문과지만 어렵지 않게 이해하기 좋은 책이었다. IT 핵심 용어를 부담 없이 접하고자 하는 이들과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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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2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 + 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윤이사라.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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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이 유료화가 된 이후 사용을 해보지 않은 것 같다.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지 14년이 되어 가지만 그 자격을 활용한 기억도 없다. 그 후에도 커피와 요트, 소형선박조종사, 공인중개사 자격까지... 여러 자격을 취득하며 앞서 배운 것들을 잊어간다. 그나마 최근까지 몸으로 익힌 커피와 요트의 기술은 몸이 기억하지만...


  포토샵은 몸도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유료화가 되면서 더 거리가 생겼고, 경제적 사정도 좋지 않았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벌써 2022년이 3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었다. 무료 프로그램으로도 큰 어려움은 없으나 조금 더 좋은 퀄리티를 찾다 보면 결국 포토샵에 손이 가기에 이참에 다시 과거의 기억도 되살리고 새로운 기능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접하게 된다.

 


  책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와 기초에서 응용까지의 내용을 다룬다는 것을 접하게 된다. 주로 포토샵이나 일러, 프리미어 등의 책으로 과거에는 기본 툴 다루는 법을 익히는 게 전부였다면 이제는 실제 응용까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다.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이 있었고, 정말 간단히 포토샵을 다룰 수 있는 상태로 인터넷 뉴스사에 들어가 내 포토샵 실력은 그 바닥을 금세 드러냈다. 워낙 기자였기에 글을 쓰는 게 메인이었음에도 내가 생각했던 수준과 회사에서 바랐던 포토샵 운용 수준의 차가 컸는데 과거에도 이렇게 응용까지 다루는 책들이 있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그 덕에 더 다양한 일을 경험하긴 했지만 힘든 시기도 보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기초를 다지는 포토샵 기본 편이 파트 01, 그리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포토샵 활용 편이 파트 02를 맡는다.


  기본 편 챕터 01의 레슨 01 은 포토샵이 어디에 쓰이는지 간단히 다룬다. 과거였다면 끄덕거리며 꼼꼼하게 읽었을 텐데 포토샵이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알기에(이래 봬도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이 있으니 ㅎ) 가볍게 넘긴다. 레슨 02는 기본적인 화면에 대한 설명과 도구 이름과 기능 등을 설명한다. 레슨 03에서는 그래픽 기초 지식을 다루는데 사진 등이 익숙하고 이미 다뤄보기도 했기에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챕터 02 '이것만 알면 포토샵 완전 정복'이란 이름답게 기본 기능들과 파일 관리하기, 선택하기, 이동, 변형 등 과거 포토샵 책으로 배우던 툴 다루기를 익힐 수 있다. 실습이 많은 것은 그만큼 툴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과거 오랜 시간 막노동을 해야 했던 부분들도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기능들도 신기했다. 뭐 이미 스마트폰 앱 등에서 접하긴 했으나 포토샵에서도 되는 게 신기했다 할 수 있겠다.


  챕터 03 '레이어와 채널' 내가 취약한 부분이다. 포토샵은 레이어와 채널을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작업을 능숙하게 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가볍게 넘길 수는 없었다. 실습 위주의 구성은 역시 그 중요도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챕터 04 '이미지 보정법과 필터'는 DSLR을 한창 열심히 찍을 때였다면 내가 집중했을 부분이다. 뭐 지금이나 그때나 그렇게까지 후보정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는 내게는 한 번 정도씩 따라 하며 넘어가는 부분이었다. 후보정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잘 찍고 보자'가 먼저이기에... 간단 실습으로 접하는 'Neural 필터'는 신세계였다.


  파트 02 활용 편에서는 실무에서 많이 사용할 내용들을 다룬다. 챕터 01은 이미지를 활용해 합성, 잡지 표지 디자인, 웹 포스터, 카드 뉴스, 섬네일 등을 만드는 방법들을 다룬다. 포토샵으로 아마 내가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되는 업무이지 않을까 싶다. 챕터 02는 타이포그래피 활용을 다룬다. 캘리그래피를 통해 응용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마지막 챕터 03은 실무에서 많이 활용될 내용들을 다룬다. 레슨 01 정도의 내용 외에는 내가 직접 손을 댈 수 있을지 싶은 내용들이나 책이 있기에 과감하게 도전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과거와 많이 달라졌음을 예제를 따라 하면서 놀라게 된다. 처음 배울 당시에 있었더라면 정말 좋았을 신기능 등은 포토샵을 평소 잘 하지 않던 나를 혹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누끼따기 기능의 경우 과거 잔업을 만들 게 했던 일을 정말 많은 시간을 줄여줄 기능이었다.


  포토샵에 기능을 전반적으로 익히고 연습하기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과거에 미리 나왔다면 내 현재 직업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포토샵을 기본을 잘 다져 응용까지 손대고 싶은 이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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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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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클래스 강연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던 적 외에는 그분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대학시절 교수님의 은사님이셨다는 것을 제외하곤, 영인문학관에도 가봤으나 주로 방송에서 뵙게 되고 책으로 그분의 생각을 접했을 뿐이다. 냉철하고 완고한 것 같은 이미지와 그분의 글들은 '시대의 지성'이라는 수식을 자연스레 연상케 했었다. 아마 이 유고 시집을 읽지 않았다면 그 모습으로만 기억했을지도 모르겠다. 고령의 연세에도 나보다 더 최신 기기들을 능숙하게 다루시던 모습과 그 똑 부러짐으로...



  첫 파트에서는 성경 묵상의 시들이 많이 보인다. 가톨릭 신자이기에 낯설지 않은 장면들과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신앙을 고백하는 시들 속에서 저자의 신앙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나의 신앙은 기록되기보다는 말로 사라진 일들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고 그 말을 글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부족하더라도 말로 기화되어 흩날리지 않고 어딘가 고착될 글로 코로나로 옅어지는 신앙생활을 붙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두 번째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시가 많이 보입니다.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독신이라 어머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은 없지만, 그래도 어머니께서 드실 커피와 간식거리가 떨어졌는지 항시 챙기게 되는 것도 어쩌면 그런 그리움의 만들어 가는지도 모르겠다. 「다이애나 허그」는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그런 어머니를 잃은 두 아들의 허전함은 난 알 수 없을 듯하다. 시를 읽으며 그녀를 잃은 영국 국민들의 마음의 공백감도 느껴지는 듯했다. 뒤로 가며 만나는 시들에서는 삶에 대한 통찰들도 만나게 된다.


  세 번째 파트의 제목에 '푸른 아기집'은 읽으며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듯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먼 곳에서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우리' 곁으로 내려오는 시. 특히, 「세워놓고 보는 동전」의 '부모가 아이를 낳은 것이 아니라/아이가 아빠 엄마를 태어나게 한 것입니다.'라는 구절이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콩나물시루 물을 주는 모습은 지난해 내가 공부하던 모습을 떠올린다. 휘발성 강했던 내용은 어느새 쌓이곤 있었고, 그 집중의 마무리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을... 간혹 시상이 떠오를 때 다르게 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 파트 뒷부분의 시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네 번째 파트의 제목은 이 시집의 제목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같은 제목의 시가 자리한다. 첫 시부터 눈물샘을 돌게 한다. 미혼이라 자식이 없는 내게 먼저 세상을 떠난 시인의 딸에 대한 미안하다는 말에 울컥하게 된다. 「숨겨진 수의 기적」을 읽으며 놀라기도 한다. 오늘이 3월 17일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편지 같은 시에 나 역시 '수의 기적'에 동참하는 듯하다. 사녀곡(思女曲)은 표제 시의 덤덤함 듯함으로 일단락되었고, 이어령 선생님께서도 이 세상을 떠나셨다. 따님을 만나셔서 그간의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정말 이성적이고 냉철하신 것 같은 시대의 지성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감정이 많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부록에는 평소 저자가 탐미했던 도예가의 작품에 대한 헌정 시로 시집은 마무리된다.



  문학평론가로 더 알려졌고, '시대의 지성'이라는 수식으로 알려진 故 이어령 선생님의 시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왔다. 서문부터 짧지만 감정을 흔드는 글이었다. 아마 이어령 선생님과 따님의 이야기를 최근 알았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와닿는 시가 들어 있고, 우리가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시간을 갖게 만들어 주는 시집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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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
유영택 지음 / 니어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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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모를 자주 하는지는 모르겠다. 스마트폰인 노트에 메모를 하거나 발표할 거리를 정리하거나 질문 등을 정리할 때는 분명 메모를 한다. 그러나 메모가 일상이진 않기에 확실히 메모를 잘 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런 내가 이번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메모는 기적을 만든다'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나 역기 메모로 기적을 만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책의 디자인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 조금은 투박한 디자인이었으나 파트 1에서 만나게 되는 '메모의 활용' 내용은 들어봤거나 내가 직접 메모를 통해 경험했던 내용들도 보이기에 반가웠다. 악필이라 남에게 내 글씨를 보이지 않는 편이나 그림으로 생각해 캘리그래피를 쓰며 매일 성경 구절을 뽑아 남기는 내 습관도 돌아보게 된다. 아, 간혹 디카시 형식으로 짤막하게 남기는 글도 내 메모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각 글의 마지막에 '메모는 이럴 때도 쓸모'는 간단하면서도 메모의 활용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가 되어 있어 책을 읽고 어떻게 메모가 활용되는지 잘 보여준다.


  파트 2 '메모의 스킬'에서는 오타인지 저자의 기억 오류인지 밥 딜런의 '노벨평화상'이란 수식에 검색을 해본다. 나는 분명 노벨문학상으로 기억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저자의 기록을 내 기억이 이겼다는 것을 확신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아무데든’, ‘편한 방식으로’, ‘메모한 다음에는 정리가 필수’, ‘메모의 핵심은 활용’으로 이어지는 메모의 기술은 알면서도 우리가 행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다룬다. 결국 메모도 처음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그리 메모를 잘 하진 않으나.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다 활용해 본 것 같다.


  파트 3 ’9와 2분의 1 메모’로 저자의 개인적인 메모 경험과 메모법을 소개한다. 첫 문장의 인용은 학창 시절 내가 사랑한 구절이다. 한창 문청으로 시를 쓰고 있던 내게도 운명 같은 시구였다.


  본문을 읽으며 저자의 노력을 본다. 메모에 대해 딱히 루틴이 없고 정해진 방법도 없는 것도 내 메모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분명 루틴화 만들 수 있으나 그 목적을 확실히 정하지 않았기에 그대로인 지도 모르겠다. 디지털 메모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메모를 종종 하지만 아날로그 메모장은 모아두고 정작 사용은 잘 하지 않고 있다. 내 악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앞으로 내가 문학 작품을 쓰지 않더라도 내 글감에 메모는 꼭 필요한 도구임을 저자의 메모 방식을 접하게 재확인한다. 그나마 지금처럼 블로그에 흔적을 이미 남기고 있기에 그 가능성이 어둡지만은 않음을 믿는다. 저자의 메모법은 확 끌리진 않아 따라 하진 않을 듯하다.


  부록에는 국내외의 메모광들을 정리하고, 메모에 참고하면 좋은 책 10권을 소개하고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그래도 한 권은 이미 읽었음에 뿌듯함을 가지지만 아이패드와 갤럭시 노트 20의 메모 활용도를 더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메모로 어떻게 ‘기적’을 만드는지 알 것 같았다.


  메모의 습관은 긍정적인 면이 더 많기에 들이려 하는 새로운 습관이다. 여전히 낯선 메모를 보다 체계적으로 메모 루틴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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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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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거보다 음악을 많이 듣지 않으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은 내 생활에 자연스레 스며 있었다. 어린 시절 누나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커 왔고,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라며 가요를 즐겨듣고 부르던 꼬맹이었다. 그리고 프로 작사가가 목표였으나 결국 창작 성가 두 곡만 작사를 했고, 성당에서 성가대 테너도 했었으니 음악은 그렇게 곁에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지금은 그렇게 과거에 비해 음악을 듣지 않으나 여전히 음악은 내 주위에서 언제나 내가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 '음악의 쓸모'에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최근 들어 음악을 전처럼 듣지 않으나 사무실에 어떤 음악을 틀어 놓을지 고민이 있기에 그런 조언을 얻기 좋은 책이라 생각해 읽게 됐다. 책은 총 14개의 키워드 다섯 개의 파드로 구성된다. 가장 적은 두 가지 키워드를 담고 있는 파트 1은 '진화'와 '지능'의 키워드로 음악이 뇌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대해 다룬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들어봤으나 정확히 몰랐던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을 찾아 들으며 '아, 이 곡!'하며 공감을 하며 음악을 음미하는 시간도 가졌다. '모차르트 효과'에 대한 내용도 이 파트에서 확인을 한다. 한때 붐처럼 일었는데 어느새 조용히 사라졌던 그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파트는 제목부터 끌린다.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이라니... '심리', '관계', '전략'이라는 세 가지의 키워드 모두 내가 관심을 갖는 키워드라 더 끌렸는지 모른다. 심리에서 '귀벌레'라는 단어는 낯설었으나 그 내용을 들으면 익숙한 부분이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내 귀벌레는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게 된다. 과거에는 특정 곡이 확실히 있었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멸종 위기를 실감 나게 한다. '관계'에서 해당 상황에 추천하는 음악들은 참고를 한다. '전략'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용이 되는지를 알게 된다.


  세 번째 파트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들어라'의 첫 키워드 '소통'을 읽으며 과거 콘서트를 갔을 때의 상황들이 떠오른다. 책에서 나오는 비슷한 상황들과 관련된 기억들을 되살리기 좋은 시간이었다. 그만큼 그런 공연장의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도 되살아나는 듯하다. '건강' 키워드는 음악의 치료 효과에 주목한다. '성취'와 관련해 목표를 이어가거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음악 목록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특히, 영화 <록키>의 주제가에 대한 내용에 공감하지 않기는 어려울 듯하다.


  네 번째 파트는 부제가 더 끌린다. '음악이 답이 되는 순간' 첫 키워드인 '사회'는 어제 끝난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대선은 특별히 떠오르는 선거송은 없었던 것 같다. 죽음과 관련된 부분에서 저자와 내 생각이 통하는 부분은 장례식 음악으로 '다스 베이더의 테마'도 나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철학'부분에서는 '침묵의 소리'에서 오랜만에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만난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서 처음 접한 곡이었는데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경제'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만나게 된다. 광고 음악 등이나 CM송을 들으면 무의식중에 귀벌레가 되어 오는 것을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 그 밖에도 직간접적으로 경제와 관련되는 음악의 곁가지들도 접할 수 있다.


  마지막 파트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생태', '인간', '낭만'의 키워드를 다룬다. 혹하는 속설들이 어떻게 판명이 났는지 접하게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믿음에 기대게 되는 부분도 이해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접해 봤으나 제목을 모르던 곡들을 이번 기회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알고 있던 속설들의 진위도 확인하게 됐다. 괜히 제목이 '쓸모 있는'이 아니었다. 음악적으로 깊게 들어가기보다는 그 밖의 인문교양으로 접하기 좋은 책이었다.


  이제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지 생각을 해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특별한 음악이 없는 사무실에도 어떤 선곡 리스트로 틀어 놓을지도 고민을 하게 된다. 음악적으로 다가가기 보다 실용적으로 음악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읽고 적용을 해볼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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