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반응 소통 성장을 만드는 글 기획법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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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공인중개사가 된지 반년이 지났다. 7월 중순 이후로 손님이 끊겼다. 전반적인 거래 절벽의 시장인 것은 알겠으나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시기다. 출근해서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 책 읽을 시간이 늘었다. 내 관심 분야의 책들과 함께 글쓰기나 마케팅 분야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싶은 때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퍼스널 브랜딩'보다도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이라는 수식에 더 끌려 책을 읽게 됐다.


  인트로에 앞서 내 브랜딩 성향이 IT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결'이라는 키워드와 내 기존의 삶이 맞아떨어진다. 그래서일까 인트로에서 '기억되는 글쓰기'에 끌린다. 과연 나는 '기억되는 글'을 쓰고 있는지 자문하게 되는데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몇몇 글이 기억에 남을 수 있으나 전부가 그렇지는 않으니... 분명 내 글을 통해 연결된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자주 있는 게 아니니 보다 그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에서 저자가 그동안 일을 하며 내린 퍼스널 브랜딩의 기억되는 글쓰기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내 생각과 관점이 수익화될 수 있는지와 내 브랜딩 성향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넘긴다.


  책은 총 5개의 챕터와 Q&A, 부록인 '플랫폼별 전략'으로 구성된다. 첫 챕터를 읽으면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들어가서 일을 할 때의 모습이 보인다. 잘 되는 블로그를 모방하며 내가 맡은 업체의 블로그들에 성향을 부여했으나 업체에서 제공되지 않은 자료의 한계는 항상 콘텐츠 제작에 난관이 됐었다. 나름의 개성을 잡아줬다고 하지만 종종의 이벤트적인 끌림은 있었으나 꾸준함 보다 후킹에 집중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 부분의 글들은 과거의 내 업무와 내가 종종 SNS 운영을 묻는 이들에게 말하는 꾸준함에 대한 부분을 깨주는 내용이다. 분명 꾸준함은 무기이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정형화되는 한계가 있음도 알지만 그 부분은 각자에게 주어진 부분이라 큰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처럼 글을 쓰는 내 스타일도 남들과 다른? 스타일이라 그나마 읽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챕터가 더 직접적으로 내 꾸준함에 반론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서브 블로그로 운영하는 곳이 책에서 말하는 일기장 같은 곳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는 그 꾸준함을 좋게 보지만 나 역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니... 그나마 내가 하는 일과 특기를 조금씩 녹여내는 게 나름의 퍼스널 브랜딩을 약간이나마 하는 듯하다 할 수 있을까? 가치를 입히는 방법의 예시들이 흥미롭다. 자신의 스타일에 고민인 이들이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을 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p.88)

  팩폭을 당한 것 같으나 책을 읽으며 반박하기 어려운 문장이었다. 너무 퍼스널 브랜딩에 의식을 하며 내 기존의 글을 부정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교묘함 없이 솔직하게'를 읽으며 평소 내가 일할 때의 모습이 보이는 것과 내가 도서 인플루언서가 된 것도 어느 정도 퍼스널 브랜딩이 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임도 생각하게 된다.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도 사장님은 참 솔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그게 내 관점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챕터 3 '의도와는 다르게, 반감을 일으키는 글'의 글은 얼마 전 방문자 수를 높여준 글에 달린 댓글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그 부분은 그 댓글을 적은 사람의 검색에 내 글이 노출이 됐으나 내 글은 그 키워드와 내용으로 쓴 게 아니었기에 본인의 오해가 컸지만... 책에서 나오는 내용처럼 정말 블로그 글과 크게 관련 없는 댓글 혹은 질문들이 달리는 일은 조금만 방문자가 늘어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챕터 후반부의 '표현 능력 트레이닝'은 과거 묘사하는 글쓰기를 연습할 때 나 역시 활용했던 방법이라 반가웠다.


  챕터 4 '내 글이 몰입을 일으킬 때'에서 다루는 내용은 한 번 이상은 겪어본 내용들이다. 그게 현재까지 이 블로그를 이어온 것이기도 하기에... '대단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글'이 되고 싶으나 과연 나는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챕터 5 '퍼스널 브랜딩 실전 디테일, 시나리오'에서는 단계별로의 성장 방법을 다룬다. 시나리오 1에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전하는 데 쉬운 듯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나야 책덕후라 책에 꾸준히 꽂혀 바꾸진 않았어도 이것저것 카테고리를 늘렸지만 완전히 분야를 바꾸진 않았으나 가장 흔들리게 되는 부분도 잘 다루는 듯하다. 이후 시나리오2 '제로 베이스가 아닌 경우'와 시나리오3 '이미 기초적인 브랜딩은 완성된 경우'로 이어진다. 내 경우는 시나리오3 부분에 닿아 있는 것 같았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브랜딩 진심 상담소'가 있어 해당 챕터와 관련된 '비밀 댓글'에 저자의 답변으로 마무리된다.


  책 후반부의 'Q&A 질문과 답변'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막막하거나 고민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나도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있기에 남 얘기 같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부록은 플랫폼별 전략을 간략하게 다루며 책은 끝이 난다.



  퍼스널 브랜딩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쉬울 수 있겠다. 자연스레 퍼스널 브랜딩화 되기 보다 고민을 통해 체계를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뭐 책을 읽으면 나도 알겠다 싶은 내용이나 역시 실천이 어렵다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저자와 독자의 차이가 그것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퍼스널 브랜딩에 뜻은 있으나 쉽지 않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고, 앞서 인용했던 문구를 되새기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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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기소개서에서 UX 라이팅까지
편성준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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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도서 아닌 책을 읽다 글을 쓴다. 요즘은 전자책 ebook을 주로 구매하기도 하고, 서평 도서도 많이 신청하지 않는 때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읽는 중이다(뭐 오늘 서평도서 택배가 도착 예정이니 곧 다시 서평도서 읽기로 돌아가겠지만...).

  이 책은 제목이 시니컬하게 나가왔다. 뭔가 재야의 글쓰기 고수가 쓴 듯한 제목. 저자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 더 그랬고, 표지에도 특별한 디자인으로 힘을 주지 않은 것도 그렇게 다가왔다. 소질은 없으나 작사가를 꿈꾸다 문예 창작을 전공했던 한 사람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으로 여전히 글쓰기 책과 독서 관련 도서를 찾다 얻어걸린 책이랄까? 잠시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를 했었기에 카피라이터들의 책들이 반가워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주류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해본 적은 없으나...


  책은 4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1장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들을 잘 드러낸 것 같고, 글쓰기에 대한 편견들에 대해서도 전달한다. 나도 글쓰기에 올인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독자인지도 모른다. 간절하게는 종종 소소한 공모전에 출품을 할 때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유머'와 '위트'는 나와 거리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나 그동안의 글쓰기를 생각하면 또 그렇지만은 않았음을 떠올린다. 간혹 의외의 포인트로 주위 사람들을 웃기는 것도 그런 잠재된 능력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가느다란 실을 잡고 이어지듯 글을 쓰는 게 내가 글쓰기에서 떠나지 않는 숨겨진 힘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2장 '안 써질 땐 다 방법이 있다'는 저자가 얘기하는 노하우들이 보인다. 뭐 내게도 나만의 방법이 있으니 사람들마다 다양한 자신만의 노하우들이 있겠으나 '이걸 왜 생각 못 했을까?' 싶은 저자가 전하는 노하우들을 엿보자. 분명 저자와 규모부터 다른 작은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했으나 어느 정도 비슷한 패턴들이 보인다. 물론, 저자처럼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로 상을 타본 적이 없었기에(대학에 들어가 전공으로 공부하면서야 타봤으니) 다른 듯하면서도 꾸준히 뭔가를 써온 시간이 20년은 넘었기에 어느 정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특히, 저자가 추천하는 영양주사 같은 여덟 권의 책 중 처음 세 권이 나 역시 관심을 두던 책이라 소장하는 책이었다. 여덟 권 중 다섯 권 이상이 소장하거나 읽은 책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저자와의 동질감을 가진다 할 수 있지 않을까?

  3장 '독자에게 선택받는 글쓰기'를 읽으며 '선택받는 글'에 대해 여러 글을 접한다. 역시나 세희 씨의 베스트셀러는 이 부분에서도 언급된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책으로 먼저 접하고, 친한 동생 김승일 시인을 통해 잠시 인사를 했던 김민섭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만난다. 마지막에 나오는 결혼식 축사는 인상적이다.

  4장 '누구나 UX 라이터가 되어야 한다'를 읽으며 현재 내가 공인중개사로 일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떠올리게 한다. 나 역시 여러 문자를 받는데 그 문자들도 UX 라이팅의 중요성이 필요한 때이기에 이 책의 마지막에 자리한 것인 아닌가 싶다.


  책은 제목처럼 살짝 웃기듯 잘 읽힌다. 잘 읽힌다는 것은 저자는 쓰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쓰기 책에 관심이 많기에 직전에 읽은 서평 도서에 이어 이번 책도 어쩌다 보니 글쓰기에 관한 책이었다. '글을 잘 쓰고는 싶은데 너무 딱딱한 문장 책은 싫어' 하는 마음으로 글쓰기 책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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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준 2022-11-1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성준입니다. 세세하고 따뜻한 리뷰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내가 글이 된다면 -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
캐시 렌첸브링크 지음, 박은진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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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창작을 전공했다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실기시험을 보고 입학했던 것도 아니고 그전부터 백일장 등에서 수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작사에 관심이 있었고, 작사가를 꿈꾸며 그렇게 입학원서를 내고 들어갔었다. 그렇게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지도 19년이 된 것 같다. 대학을 다닐 때보다 책을 더 많이 모았고, 그때보다 글쓰기와 독서 등에 관한 책도 더 읽었으나 확실히 글이 좋아졌다는 자신은 할 수 없었다. 다만, 그때보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제목이 끌렸다. 지금의 내 글쓰기 생활의 바람 같은 제목이랄까? 여전히 습작으로 시를 끄적이고, 책을 읽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게 전부지만 어떻게든 꾸준히 글은 쓰고 있기에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라는 부제에 눈이 갔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등을 제외하면 총 4부로 구성된다. '준비하기'로 시작해 '채굴하기'를 거쳐 '다듬고 고치기'를 한 후 '마치기'로 끝을 맺는다. 가장 많은 글을 담고 있는 곳은 본론에 해당하는 '채굴하기'지만 그에 앞서 '준비하기'에도 비중을 둔다. 글을 쓰기 전에 사전 준비에 따라 글쓰기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내 경우는 특별히 모으지는 않는다고 하나 결국 내 경험이 글이 되는 것처럼 방법의 차이는 있겠으나 준비 단계를 지나칠 수 없다).

  저자처럼 정식으로 데뷔한 작가는 아니지만 전공자로 저자의 글들에 공감한다. 그 공감의 표현이 이런 글쓰기로 드러내는지도 모른다. 글쓰기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꺼내고 달랠지를 저자는 공유한다. 나도 걱정하는 내용이자 외면하기도 하는 일이나 피할 수 없다. 결국 내 글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수순들이고 나는 그것을 해내지 못했기에 아직 내 책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중임을 시인한다.


  2부 '채굴하기'에서는 '준비하기'를 바탕으로 쟁여둔 것들을 캐오는 시기다. 마인드맵은 활용을 아직까지 해보지 않은 방법이나 익히 들은 방법이었다. 오히려 자유 글쓰기와 시간제한 글쓰기가 그나마 익숙한 채굴 방법이었다. '매일 글쓰기'는 중간중간 공백이 있긴 하지만 내 필요에 의해 꾸준히 이어갈 때가 있다. 책처럼 형식을 정해둔 정도는 아니나 루틴처럼 만들 때가 있다. 뭐 그도 중간에 맥이 끊기고 잠시 게을러지면 잊히기도 하지만 현재도 그나마 비슷한 글을 루틴으로 쓰는 게 떠오른다. 그래도 제시되지 않은 흰 공간에 무엇인가 거의 매일 적는 내가 대견스럽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작가는 사소하다 생각하는 것들도 기록으로 남겨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스버깅, 빙산의 일각 만들기'를 정리한 것 같다. 지금의 기록의 순간도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 것처럼. '감각적으로 묘사하기'의 버전 1, 2는 왜 감각적인 묘사가 필요한지 보여준다. '고치기보단 일단 쓰기'는 창작열에 불 타오를 때 내가 종종 시도하는 일이다. 물론 난 장문의 산문보다 운문을 주로 그렇게 쓴다. '초고를 쓰는 두 가지 방법' 중 나는 채굴하기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었다. '당신 + 경험 + 헌신 = 초고'라는 회고록 방정식에서 나는 헌신의 노고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을 해보며 2부를 마무리한다.


  3부 '다듬고 고치기'는 내가 귀찮아하고 불편해하며 상당 부분 그냥 넘어가려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게 지나가는 글이 있는 반면 거치는 글들도 있다. 저자의 방법들에서 불편하지만 시도를 해볼만 내용들이 있는지 둘러보게 된다. '퇴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에서 관심이 가거나 이미 행하는 퇴고 방법들을 만나게 된다. '문장의 맛 살리기'가 고치기의 실제 사례를 보여줘서 불편해하며 잘 들여다보지 않을 퇴고를 다시금 들여다보게 만들어 준다.


  4부 '마치기'를 제대로 활용할 책을 써본 지 오래였다. 꾸준히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 저자가 전달하는 내용들을 접하고 '작가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글이 주위에 대한 걱정을 더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더 읽을거리'에는 이미 읽었거나 소장하고 있거나 아직 접하지 못한 여러 책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 작가들의 글쓰기 조언이 되어줄 문장들이 더 든든하게 책은 마무리된다.



  제목부터 조금은 달랐던 책이었고, 여전히 내가 글이 되지는 못했으나 글이 되는 노하우를 저자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작가들에게'라고 시작했던 저자의 글처럼 읽는 이들 모두가 이미 작가인지도 모르겠다. 글쓰기를 어떻게 할지 막막한 이들이라면 그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정체기가 온 이들에게도 슬럼프를 벗어나는 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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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깨닫는 지혜의 방법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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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하면 "너 자신을 알라!"가 떠오른다. 세계 4대 성인이라는 소크라테스와 관련된 플라톤의 저작을 읽지는 않고 두 권 정도 소장하고 있으나 다른 책 욕심에 읽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욕심으로 소크라테스에 다가가는 책이었다. 한 권이지만 플라톤의 저작에서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말들을 접하고 앞으로 읽게 될 책들에 대한 준비의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은 12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주제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말'들을 모아놨다. 한 번에 이어지는 것이 아닌 각각의 내용들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독자가 끌리는 대로 읽으면 된다. 종종 출처가 나오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서 그 부분들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기도 했다(바로 직전 출처의 책에서 이어지는 듯하지만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 부분들의 내용들이 꽤 익숙했다. 그게 소크라테스의 말인지는 모르고 있었지만 어딘가에서 들어 알고 있던 말들이었다. 역시 첫 부분에서 소크라테스가 왜 지혜로운 사람인지는 이 구절이 확실히 말해준다.

나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p.047)

  두 번째 챕터에서 만나는 '인간의 일'이라는 글은 일희일비一喜一悲와 일맥상통한다.

인간의 일에는 안정된 것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일이 잘 풀릴 때 지나치게 의기양양하거나 역경에 처했을 때 지나치게 우울해하는 것을 피하라.(p.062)

  '진리는 통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다. 인간에 대해서도 소크라테스의 성찰은 남다르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을 수긍하게 된다. 앞서 첫 챕터에서 인용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 두 번째 챕터에서도 만나게 된다. 자신을 경계하는 소크라테스의 생각이고 자만을 경계하는 글도 이어진다. 반복되는 글들이 보이는 것은 그의 저작이 적기 때문에 주제에 따른 연관된 글도 겹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더 접하며 소크라테스의 말을 익혀 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세 번째 챕터 교육에 대해서는 처음 나오는 글로 이미 끝난 것 같다. 아래의 문장을 읽으며 종 같은 것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기에...

교육은 불을 피우는 것이지 그릇을 채우는 것이 아니다.(p.089)

  우리는 그릇을 채우려고만 했지 불을 피우기보다는 끄려 하는 일들을 많이 경험하진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 그릇의 크기는 유동적이기에 채우는 듯한 모습으로 각자의 한계를 정해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요즈음 아이들'은 옛 문헌에 '요즈음 젊은 애들은 버르장 머리가 없다'라는 내용이 나온다는 게 이 부분을 두고 말한 것인가 싶었다.


  네 번째 챕터에서는 익숙한 내용이 보인다.

어떻게든 결혼하라.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해질 것이다. 나쁜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p.128)

  전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현시대에 후자는 철학자가 되기 전에 이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일곱 번째 챕터의 처음은 앞으로 읽어야 할 책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지금 읽으며 강렬하게 와닿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정치 참여를 거부한 벌칙 중 하나는 결국 열등한 자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p.213)

  여덟 번째 챕터의 첫 글도 역시나 진리의 말 같은 내용이다.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얻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p.247)

  정확한 인용처가 보이지 않는 글들이 익숙한 것은 그만큼 익히 들어온 내용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머리로 안다고 해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기에 진리는 알고는 있어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며 집에 소장하고 있으면서 아직 읽지 못한 소크라테스의 말이 담긴 책들을 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궁금증 또한 커지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플라톤이라는 제자가 없었다면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어떻게 전해졌을지 모르겠다. 제자가 아니었다면 기록되지 않았던 스승의 말들은 허공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소크라테스가 세계 4대 성인으로 자리하는 것도 플라톤 덕분이 아닐지...


  소크라테스의 말이 담긴 여러 권의 책들 중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내가 간편하게 읽을 수 있었으나 그만큼 그 책들에 관해 관심도 갖게 해준 책이었다. 특히 내게 익숙한 구절들은 다시금 내 지적 호기심을 깨우는 역할을 해줬다.


  오랜만에 많은 인용을 하게 만든 책이다. 소크라테스의 말이 담긴 책들은 읽지 않았더라도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요약해서 간편히 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며 이 책이 그 후의 독서의 마중물이 돼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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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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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진을 찍히는 대상을 독점하는 것이다.

즉, 세상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 

―수전 손택,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

책 시작 전에 수전 손택의 인용구가 더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 내가 '비비안 마이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7년 전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였다. 그때 한 보모이자 가정부인 작가의 현상되지 않은 필름이 현상되며 알려졌다. 그 후 같은 해 그녀의 '셀프 포트레이트'까지 보며 사진을 접했던 것 같다. 먼저 읽은 책은 스냅사진을 업으로 하는 친한 동생에게 선물로 줬고, '셀프 포트레이트'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번 책은 사진이 위주가 아닌 은둔의 사진가인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읽게 됐다. 사진집을 읽는 것과 다른 태도로 전기에 다가간다. 앞서 인용된 수전 손택의 말이 가슴에 닿는 것은 우리가 그녀가 독점하고, 세상과 특별하게 맺은 관계에 함부로 끼어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문을 읽으며 7년 전 처음 접했을 때보다 많은 조사가 이루어졌기에 그녀의 생애를 엿볼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찍은 사진 중 4만 5000장은 현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신비로웠다. 그리고 그녀가 찍은 사진을 통해 삶을 추적해 나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대단한 노력이 이 결과물을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권 다툼의 문제도 피할 수 없었다는 것도 엿볼 수 있는데 그녀가 원했는지 원치 않았는지 보다는 결국 소유권을 얻으며 그녀를 세상에 알린 아마추어들의 공이 크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그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불운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임을 지지 못할 불장난은 과거나 현재나 문제가 된다는 것도 확인한다. 그래도 자식을 지킨 그녀의 외할머니가 있었기에 그녀의 작품들을 보게 된 것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녀의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직업, 어머니에 대한 결핍이 그녀의 직업에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유년기의 삶도 그녀 자체의 이야기 보다 주위의 친척 친지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그래도 비비안이 어린 시절 카메라를 접할 일이 있었다는 것도 여기에서 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외할머니의 지인이자 어린 시절을 잠시 보낸 잔 베르트랑이 사진을 찍는 것을 어린 비비안은 보지 않았을까? 그게 아니더라도 그녀의 어머니인 마리의 카메라도 일상 속에서 그녀에게 존재감을 알리며 후일을 기약했는지도 모르겠다.


뉴욕에서 보낸 십 대 시절도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그녀의 어머니와 오빠의 가족력 같은 정신병력은 분명 그녀에게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래도 주변에 조력자들이 있었기에 훗날 그녀가 직업을 갖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고, 사진을 찍는 데에도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초기 작품 : 프랑스' 드디어 그녀의 사진이 시작된다. 나와 다르게 제대로 스승을 두고 사진을 배운 듯하다. 내겐 책이 사진 스승이었는데... 뭐 결국 많이 찍어보는 게 답이라는 진리는 피해 가기 어려웠다. 초기에 찍은 사진들은 부끄러우면서도 애착이 가는 것은 다르지 않을 듯하다. 원샷 사진은 내가 추구하는 사진과도 비슷하다. 뭐 디지털이 되고는 셔터를 아끼지 않으나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많이 아끼는 편이기에... 요즘은 사람은 초상권 때문에 잘 안 찍고 꽃이나 하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시기는 뭔가 활달한 작가의 표정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열정의 흔적을 들어 알게 된다. '초기 작품 : 뉴욕'에서는 그녀의 성격이 드러나는 지인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그녀와 뗄 수 없는 롤라이플렉스가 등장한다.


롤라이 플렉스는 역시나 캔디드 샷에 최적이었을까? 과거 지인의 카메라를 잠시 잡아봤던 순간을 떠올려 보게 된다. 사진작가로 성공하려는 야망은 없었다지만 사진에 대한 야망은 있었던 것 같다. 사진과 관련된 이들 곁에 맴도는 것은 내가 시인들을 여전히 주위에 두는 것과 비슷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진 부탁은 사진을 한참 열심히 찍는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게 당연시가 되는 일도 생기기에 주의를 해야 된다. 이번 파트는 롤라이 플렉스로 시작해 롤라이 플렉스로 끝난다.


'거리 사진'은 그녀 작품의 아이덴티티 같은 부분이 아닐까? 그러나 스스로를 찍은 사진에서 간간이 느껴지는 차갑거나 무뚝뚝한 그녀의 모습은 이 파트 마지막에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최고의 해'에서 만나는 그녀는 여전히 무뚝뚝하다. 제목 때문인지 그녀의 사진들이 많이 보인데 낯익은 사진은 과거 그녀의 사진집에서 봤던 작품들인 듯하다. 반영 자화상은 사진을 찍기 시작한 초반에 꼭 찍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진을 찍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나 책에서 소개하는 스타일의 사진은 나도 사진 취미 초반에 종종 찍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다.


'캘리포니아를 향하여'는 의외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비안에게는 강렬하게 남은 순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디즈니랜드의 개장이라니... 내 어린 시절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개장하고도 첫 방문까지는 몇 년 걸린 것 같은데(물론 그때 나는 어렸기 때문에 )... 사진으로 남은 행복한 모녀의 씁쓸한 이야기는 안타까울 뿐이다. '시카고와 겐스버그 가족'에 나오는 p.199의 자화상 2.0 사진들은 간혹 찍게 되는 내 셀카를 떠올리게 한다. 겐스버그 가족이 그녀에게 준 평온함과 그에 따른 비비안 태도의 변화는 당연한 것 아닌가 싶다. 이 장에 거의 마지막에 실린 '플로리다의 밤'은 묘한 매력이 있어 눈이 갔는데 책에서도 호평을 한다. 너무 또렷하기보다는 그 순간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세계를 여행하다'를 보며 비비안 마이어가 꽤 좋은 경험의 시간을 만났을 것이라 예상했고, 책에서 만나는 초점이 나간 그녀의 사진에서도 묘하게 그 기분이 드러난다. 하지만 처음 시작의 인용 멘트처럼 그녀는 살기 위해 일하게 된다. 


'1960년대'의 행복은 아이들이 자라며 피할 수 없는 마지막을 맞게 된 것 같다. 안정된 가족 사이에서의 이탈은 비비안의 내면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왔던 게 아닐까?


'다시 시작하다'에서 새로운 뮤즈를 얻은 듯했으나 그녀의 아바타로 만들어 갔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비비안이 가진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였을지 그녀의 행동에 대한 증언을 통해 짐작하게 한다. 저장 장애에 대해서는 종종 생활 정보 프로그램에서 보게 되는 '저장 장애'가 있는 이들의 모습을 떠오르게도 한다. 


'어린 시절 : 여파' 앞 부분의 일화를 읽다 보면 비비안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자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장에서 정리가 된 것을 보더라도 나는 정말 행복하게 커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저장 장애와 분열성 장애의 증상을 보면 비비안에 대해 앞에서 전해 들은 모습이 떠오른다.


'여러 매체를 실험하다'이제 그나마 나와 비슷한 35mm 카메라 컬러 필름에 집중하는 비비안을 만난다. 뭐 내게 있어 필름 사진은 그리 오래 찍은 게 아니나 현재 DSLR도 풀 프레임 사이즈니 가장 비슷한 화각이 아닐까 싶다. 뒷부분의 자화상 사진들을 보며 내게 있는 마이어의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집을 꺼내봐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가족 :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비비안의 가족들의 씁쓸한 마지막이 정리되어 있다. 조금의 교류가 있었더라면 비비안의 삶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더 받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말년' 1999년에 그녀가 카메라를 영원히 손에서 놓고 만다는 내용은 안타깝다. 조금 더 일찍 조명을 받았더라면 그녀의 그 이후의 작품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그래도 그녀의 마지막을 그녀가 사랑했던 겐스버그 형제들이 함께했다는 것이 위안을 될 수 있었을까 싶다. 


'발견'에서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그녀에 대한 간략한 평가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뒤에 부록으로 비비안 마이어의 유명세와 사후 유산에 관련된 논쟁 등이 부록으로 담겨 있다. 



처음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접했을 때와 다르게 그녀의 생애를 활자로 읽게 됐다. 어둠이 있을 것은 예상했으나 참 기구한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갔다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진다.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라면 그녀의 생애도 접하며 작품을 대하면 또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읽는 전기 오랜만에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집을 꺼내봐야 할 시간이라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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