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반응 소통 성장을 만드는 글 기획법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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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공인중개사가 된지 반년이 지났다. 7월 중순 이후로 손님이 끊겼다. 전반적인 거래 절벽의 시장인 것은 알겠으나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시기다. 출근해서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 책 읽을 시간이 늘었다. 내 관심 분야의 책들과 함께 글쓰기나 마케팅 분야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싶은 때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퍼스널 브랜딩'보다도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이라는 수식에 더 끌려 책을 읽게 됐다.


  인트로에 앞서 내 브랜딩 성향이 IT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결'이라는 키워드와 내 기존의 삶이 맞아떨어진다. 그래서일까 인트로에서 '기억되는 글쓰기'에 끌린다. 과연 나는 '기억되는 글'을 쓰고 있는지 자문하게 되는데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몇몇 글이 기억에 남을 수 있으나 전부가 그렇지는 않으니... 분명 내 글을 통해 연결된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자주 있는 게 아니니 보다 그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에서 저자가 그동안 일을 하며 내린 퍼스널 브랜딩의 기억되는 글쓰기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내 생각과 관점이 수익화될 수 있는지와 내 브랜딩 성향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넘긴다.


  책은 총 5개의 챕터와 Q&A, 부록인 '플랫폼별 전략'으로 구성된다. 첫 챕터를 읽으면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들어가서 일을 할 때의 모습이 보인다. 잘 되는 블로그를 모방하며 내가 맡은 업체의 블로그들에 성향을 부여했으나 업체에서 제공되지 않은 자료의 한계는 항상 콘텐츠 제작에 난관이 됐었다. 나름의 개성을 잡아줬다고 하지만 종종의 이벤트적인 끌림은 있었으나 꾸준함 보다 후킹에 집중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 부분의 글들은 과거의 내 업무와 내가 종종 SNS 운영을 묻는 이들에게 말하는 꾸준함에 대한 부분을 깨주는 내용이다. 분명 꾸준함은 무기이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정형화되는 한계가 있음도 알지만 그 부분은 각자에게 주어진 부분이라 큰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처럼 글을 쓰는 내 스타일도 남들과 다른? 스타일이라 그나마 읽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챕터가 더 직접적으로 내 꾸준함에 반론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서브 블로그로 운영하는 곳이 책에서 말하는 일기장 같은 곳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는 그 꾸준함을 좋게 보지만 나 역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니... 그나마 내가 하는 일과 특기를 조금씩 녹여내는 게 나름의 퍼스널 브랜딩을 약간이나마 하는 듯하다 할 수 있을까? 가치를 입히는 방법의 예시들이 흥미롭다. 자신의 스타일에 고민인 이들이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을 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p.88)

  팩폭을 당한 것 같으나 책을 읽으며 반박하기 어려운 문장이었다. 너무 퍼스널 브랜딩에 의식을 하며 내 기존의 글을 부정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교묘함 없이 솔직하게'를 읽으며 평소 내가 일할 때의 모습이 보이는 것과 내가 도서 인플루언서가 된 것도 어느 정도 퍼스널 브랜딩이 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임도 생각하게 된다.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도 사장님은 참 솔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그게 내 관점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챕터 3 '의도와는 다르게, 반감을 일으키는 글'의 글은 얼마 전 방문자 수를 높여준 글에 달린 댓글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그 부분은 그 댓글을 적은 사람의 검색에 내 글이 노출이 됐으나 내 글은 그 키워드와 내용으로 쓴 게 아니었기에 본인의 오해가 컸지만... 책에서 나오는 내용처럼 정말 블로그 글과 크게 관련 없는 댓글 혹은 질문들이 달리는 일은 조금만 방문자가 늘어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챕터 후반부의 '표현 능력 트레이닝'은 과거 묘사하는 글쓰기를 연습할 때 나 역시 활용했던 방법이라 반가웠다.


  챕터 4 '내 글이 몰입을 일으킬 때'에서 다루는 내용은 한 번 이상은 겪어본 내용들이다. 그게 현재까지 이 블로그를 이어온 것이기도 하기에... '대단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글'이 되고 싶으나 과연 나는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챕터 5 '퍼스널 브랜딩 실전 디테일, 시나리오'에서는 단계별로의 성장 방법을 다룬다. 시나리오 1에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전하는 데 쉬운 듯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나야 책덕후라 책에 꾸준히 꽂혀 바꾸진 않았어도 이것저것 카테고리를 늘렸지만 완전히 분야를 바꾸진 않았으나 가장 흔들리게 되는 부분도 잘 다루는 듯하다. 이후 시나리오2 '제로 베이스가 아닌 경우'와 시나리오3 '이미 기초적인 브랜딩은 완성된 경우'로 이어진다. 내 경우는 시나리오3 부분에 닿아 있는 것 같았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브랜딩 진심 상담소'가 있어 해당 챕터와 관련된 '비밀 댓글'에 저자의 답변으로 마무리된다.


  책 후반부의 'Q&A 질문과 답변'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막막하거나 고민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나도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있기에 남 얘기 같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부록은 플랫폼별 전략을 간략하게 다루며 책은 끝이 난다.



  퍼스널 브랜딩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쉬울 수 있겠다. 자연스레 퍼스널 브랜딩화 되기 보다 고민을 통해 체계를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뭐 책을 읽으면 나도 알겠다 싶은 내용이나 역시 실천이 어렵다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저자와 독자의 차이가 그것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퍼스널 브랜딩에 뜻은 있으나 쉽지 않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고, 앞서 인용했던 문구를 되새기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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