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 약으로 이해하는 인체의 원리와 바이오 시대, 개정증보판
김성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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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버지의 뇌졸중(뇌경색)으로 간병을 하며 병원 생활을 했었다. 나름 지식이 있던 분야였기에 주치의들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혈당 관리는 그동안 듣고 봤던 내용들이 도움이 됐었다. 하지만 약에 대해서는 새로운 약이 추가되거나 약이 빠졌을 때나 확인을 할 수 있는 정도 밖에는 안 됐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간병하는 입장에서 더 알았으면 싶은 욕망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욕망의 연장선에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특별히 큰 변화는 없겠으나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를 알면 앞으로 내 건강과 가족들 건강에도 참고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읽게 됐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제목처럼 복잡하다. 인체가 단순했다면 뭐 우리가 큰 걱정을 하며 고민하지도 않았을 테니 당연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2장에서는 왜 신약 개발이 어려운지를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다. 안정성과 유연성으로 인해 생기는 신약 개발의 어려움은 이해를 할 수 있겠다.


  3장 '부작용, 네트워크의 반란'을 우리는 코로나19로 확인했다. 그리고 약물의 부작용은 백신 개발과 관련해 백신 접종으로 이상 증세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는 이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을 종료 시키기 위해 만든 백신이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것.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이 부작용이 무서운 게 아닐까? 지금은 멀쩡하더라도 언제 그 영향이 생길지 모르기에...


  4장 '예상 못한 연결고리, 네트워크의 선물' 앞서 3장이 부작용이었다면 4장은 신약 개발로 생각지 못한 효과를 보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혈관계 질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그 대표적인 예다. 4장에서 다루는 약들의 상당수는 뇌졸중으로 입원하신 아버지께 투약되던 약물들이 있어 익숙하게 다가온다. 부작용의 긍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5장 '내성, 네트워크의 저항'은 내가 걱정하는 내용을 다룬다. 아버지께서도 내가 간병을 하던 때 폐렴을 두 번 겪으셨다. 두 번의 징후를 내가 다 발견했으나 처음에는 약이 바로 들었으나 두 번째 발병했을 때는 균이 달랐기에 다른 항생제를 쓰고 나서야 잡힐 수 있었다. 면역력이 괜찮을 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병원균들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의 몸을 어떻게 공격하는지를 바로 옆에서 본 것이다. 개인적으로 약을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약의 내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병원에 있으면서 봐왔기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 하려는 편이다.


  6장 '중독과 금단현상, 네트워크의 굴복'에서는 최근 위험하다는 약물을 알게 된다. 약물에 의존하는 편은 아니나 주의를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7장 '조합의약, 네트워크의 협력'은 여러 가지 약을 통해 상호 보완을 하며 효능을 더 높이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상황을 설명한다. 치료 약의 경우야 그렇지만 영양제는 어떨지 문득 의문이 들기도 한다.


  8장 '양약과 한약, 환원주의와 전일주의' 양방과 한방의 협진 체계를 봤기에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부분이다. 두 약이 작용하는 스타일은 전혀 다르기에 상호 보완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물론, 건강 검진 때 1주일 이상은 한약의 복용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장단점은 어디든 존재하는 것 아닌가 싶다. '완전한' 약효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또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9장 '나에게 꼭 맞는 맞춤약은?'이 그런 내용을 이야기한다.


  10장 '네트워크 속에 숨은 진주들', 11장 '네트워크의 연결고리를 찾아라'를 읽으면서 여전히 확실한 것이 없고 기대를 해야 할 것들과 연구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병원에서 간병 생활을 했기에 여러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빨리 되는지도 모른다. 물론, 2개월 정도의 간병 생활로 이해한다기보다는 우리 일상에서 약과 만나는 일들과 함께 생각하기에 어렵지 않게 다가왔던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 약이 도와줄 수 있으나 약에 모든 것을 맡기고 노력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건강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코로나19로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우리를 위협하는 슈퍼 바이러스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럴 때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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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 초보공인중개사의 성공을 위한 필독서
김진희.조우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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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4월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원래는 그해 2월부터 운항 예약이 잡혀 있어 바쁠 예정이었으나 설날 뉴스로 접한 중국의 코로나19는 그렇게 모든 예약을 취소시켰고 경제적인 여건은 계속 나빠져 갔다. 결국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던 형에게 부탁해 부동산 업계에 오게 됐다.


  이미 모든 공인중개사 학원 과정이 시작한 지 오래인 4월, 저렴한 가격의 인강을 등록했으나 진도를 따라가기 바빴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로 본 타 학원의 강의는 내게 딱 맞는 강의라 봐뒀고, 당연한 낙방의 결과에 불타오르며 내게 딱 맞았던 학원에 평생환급회원에 등록해 처음부터 다시 1년을 공부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그렇게 합격해서 내가 추가로 결제한 특강 외에는 모든 금액을 환급받기도 했다).


  중개보조원으로 있었기에 자격증이 나온 후 얼결에 지난해 2월 공동사무소로 개업을 해서 계약서를 몇 개 썼으나 결국 계약도 줄어들고 가정에 우환이 들어 폐업을 하게 됐다 최근 다시 형이 오픈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소속 공인중개사로 일을 하는 중이다.


  이 책은 얼결에 개업해서 일했던 내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개업을 할 경우 파악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공부하고자 읽게 된 책이다. 공동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은 나와 공인중개사 동기라 괜한 호감이 생긴다.



  책은 '공인중개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부터 시작해 '부록'까지 총 여덟 파트로 구성된다. 나도 실무를 어깨너머로 배웠기에 기존에 내 공부 방식과는 다르기에 낯설었고, 영업직과는 내 성향이 맞지 않은 것도 작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으로 초보 공인중개사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정리되는 것이 끌리는 부분이다.


  공인중개사들이 가입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카페에서도 자주 마주하게 되는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난 친형과 함께 일을 한다는 장점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으나 개업 전 취업을 준비하는 40대 이상의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창업으로 떠밀리는 듯한 모습도 보이긴 하다.


  파트 1의 내용은 나도 경험했던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여유 자금이 있었다면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못해보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경험으로 첫 짧은 개공 시절을 보냈지만 저자의 말에 대다수 동의하게 된다. 잘 모르면서도 일을 하며 카페에 올린 내 글을 보고 전화를 줬던 동기 공인중개사에게 어설프게라도 상담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은 현업이었고 손님을 만나며 계약까지 성사를 해봤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중개로 내공을 쌓고 반드시 부동산에 투자하자.(p.40)

  파트 2는 초보 공인중개사가 어떻게 창업을 하는지를 다룬다. 위에 인용한 김 박사의 말을 되새기게 된다. 정말 벌어 월세 내고 생활비를 쓰면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자주 계약을 하지 못했기에 중개 만으로 여유가 생기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방이 있다고 하지만 노력을 들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꽤 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쉽게 얻어지는 게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중개 보수에 비해 더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자. 파트 2의 내용을 읽을수록 개설등록을 했을 때가 떠오른다. 현재 사무실도 지난달부터 조금 조금씩 만들어 갔기에 책 내용이 자세히 보이는 것 같다.


  파트 3에서는 중개영업 기법을 다룬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니 제목부터 끌린다. 중개보조원 시절의 경험과 개업 공인중개사의 경험이 있기에 상당 부분의 내용이 현업에서 경험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파트 4'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부동산중개 프로세스'를 중개보조를 하던 시절부터 어깨너머로 봐왔다. 처음 계약서를 자격 취득하고 개업 후 2개월이 지나 썼던 것 같다. 전속중개계약은 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았으면 싶은 부분이다. 주로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만 써봤기에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과 부동산실거래신고, 자금조달계획서는 접해보지 못했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와 실무교육을 통해 배운 것 외의 업무들을 접하게 된다. 매매를 기준으로 설명이 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고객 관리는 함께 일하는 우리 형의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김 박사 이야기'의 매물을 대하는 연령대별 특징은 현업을 하다 보면 확실히 드러나는 게 있음을 확인한다.


  파트 5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및 계약서 작성법'을 읽으며 새로 쓸 확인설명서와 계약서를 비교하며 읽어봤다. 사무실 위주의 공인중개사 사무소라 책의 주거용 계약서는 익숙하지 않았다.


  파트 6 '물건별 특징 및 계약서 작성법'에서는 물건별로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다룬다. 파트 7 '실무 관련 정보'에서는 간단하게 몇 가지 정리되어 있다. 끝으로 '부록'에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가 공공과 민간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고, '부동산 신조어 및 중개업계 용어', '중개사고', '부동산 세무', '주택임대차보호법 vs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소속 공인중개사가 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 계약이 없는 시기. 그래도 뭔가 가만히 있기보다는 블로그도 키우고 공인중개사 지식도 쌓아가는 시기라 생각해 읽게 된 책. 부동산 창업이 막막한 이들이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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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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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을 전공으로 했지만 현재는 산문 분야의 글을 쓰는 편이다. 그래서 보다 잘 쓰기 위해 다른 이들의 산문, 에세이를 많이 읽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의미의 연장선에 있었다. 제목도 독특했으나 띠지에 쓰여있는 '존 디디온, 수전 손택을 잇는 지금 세대의 목소리'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존 디디온은 모르지만 수전 손택은 사진 때문에 알게 되면 그녀의 책도 한 권을 소장하고 있어 끌렸다. 개인적으로 회고록, 비평, 저널리즘은 접하는 일이 적기에 이 책을 통해 읽는다.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라는 부제 또한 글쓰기 책에 집착하는 내 시선을 붙잡는다.



  책은 부제처럼 세 부분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로 구성된다. '갈망의 글쓰기'는 처음 읽는 글부터 가볍진 않았다. 52블루라는 고래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들의 삶, 그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동안 글로 접하진 않았으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나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이 가는 내용이긴 했다. 회고록 성량의 글이었고, 호흡이 긴 저자의 필력이 탐나면서도 나와 결이 다름도 확인하게 된다.


  '관찰의 글쓰기'는 가볍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바로 불편함과 긴장감을 갖고 읽게 된다.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으나 익히 들어봤던 장소들의 불편한 진실은 저자의 감정이 전달되는 느낌이었다(내가 그곳에 관광객으로 갔었다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분명 안타까웠겠으나 열심히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담고 있을지도... 외국여행을 한 번 다녀왔지만 내 준비 스타일을 보면 갈 곳들에 대한 조사는 했을 듯하다. 그러면서 저자처럼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이 파트에서는 표제 글도 만나게 된다. 글도 시기가 맞아야 한다는 것을 글에서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외면받을 수 있으나 때가 맞을 때 다시 빛을 발하는 것이랄까? 삶도 그러할 것이다. 끝이 어딜지 모를 바닥까지 내려가는 듯한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한 가락 빛줄기는 희망이 되고 그 빛을 받아 빛나게 될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스러지는 이들 또한 얼마나 많은지를...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더더욱 그런 이들의 소식이 많이 들리는 듯하다) 두 번째 파트 글의 성격도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거주의 글쓰기'가 그나마 내 글쓰기 스타일과 비슷한 편이라는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저자와 같은 호흡은 없다. 과거에 비해 더 짧아졌을지도 모르고, 두서없을 때 그 호흡은 더 길어지는지도... 이 부분을 읽는 동안 학창 시절 소설 교수님이 소설 같지 않다던 내 단편소설을 보고 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그런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무작정 '글쓰기'라는 키워드에 꽂혀서 글쓰기 책으로만 알고 접한 산문집. 왜 '지금 세대의 목소리'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저자의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와 비교할 수 없는 호흡과 문장은 냉철한 산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와 나의 성향이 다르기에 그의 문장 스타일을 굳이 내게 적용을 시키지는 않아도 될 듯싶다.


  진중한 산문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이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고, 오랜만에 조금 차갑게 글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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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부동산 경매 과외 - 6주 만에 마스터하는
소사장소피아(박혜정) 지음 / 클랩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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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책으로만 접하는 중이다. 과거 법무사 사무원 시절에는 소문으로만 듣던 일이라 나와 마주할 일이 없을 줄 알았었다. 하지만 다시 부동산 업계로 돌아와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며 경매를 책으로 처음 접한 것 같다. 공인중개사가 된 이후에도 특별히 경매 물건을 다루지 않았기에 여전히 책이 아니면 접할 일이 없는 분야였다. 종종 손님들이 경매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어도 그런 물건을 직접 마주하진 않았기에 경매는 내겐 책으로 접하는 현실이었다. 그래도 경매를 알아둬야 할 것 같아 책으로 몇 권을 더 접했으나 너무 원론적인 내용과 실무적인 내용으로 한쪽으로 치중되는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믿음 가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편집도 괜찮고 제목처럼 친절할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책은 '나는 당신이 부동산 경매를 하면 좋겠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는 만큼 쉬워지는 명도의 기술'까지 총 6주차 과정으로 구성된다. 첫 주 차의 타이틀이 유독 끌렸는데 전에 지인에게 선물했던 책 제목과 비슷해 그랬던 것 같다. 여섯 파트 외에 부록 1, 2와 별책부록으로 '2023 전국 경매 알짜 매물 100'이 있다.

  1주차부터 읽으며 친근한 저자의 강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리고 현재 소속 공인중개사로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가오는 현실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왜 지금 독자들에게 경매를 권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2주차 '부동산 경매와 일반 매매, 뭐가 다를까?'를 읽으며 나 역시 경매하면 시세 보다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투자 가치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을 빨리 얻으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 부동산 급등기와 희소가치는 역시나 돈을 더 주더라도 감정가와 달리 미래가치를 본다는 것을...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나오는지도 간단히 다룬다. 등기부등본과 매각물건명세서를 보는 법도 다룬다. 등기부등본이야 익숙한데 매각물건명세서는 생소했으나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후 실질적인 법원 입찰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준다. 경매 낙찰 후에도 채무자에게 다른 딜을 해서 낙찰받은 이에게 매각불허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의 사례를 통해 배우게 된다.

  3주차 '돈이 될 물건만 골라 사는 사람들의 비밀'을 통해 경매 사이트에 접속도 해보게 됐다. 경매에서의 임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손품만 파는 이들이 분명 있을 텐데 실제 가서 조사하는 것과 천지 차이라는 것은 더 말하지 않아도 될 내용이지만 책을 읽으면 왜 꼭 가야 하는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경매가 쉬워지는 실전 노하우'에 임장 체크리스트와 임장 보고서가 있어 임장 시 어떤 부분을 체크할지 참고할 수 있다. 경락잔금대출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된다. 역시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더 넓다는 것을 또 확인하는 순간이다.

  4주차 '왕초보를 위한 권리분석 기본 개념'은 공인중개사 시험 때 봐왔던 내용들이라 익숙했다. 실무에서 활용을 해본 적은 없기에 잊어버린 듯했으나 본문을 읽으니 다시 떠오르는 게 공부를 헛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변신을 하는 전세권의 내용은 읽을수록 더 또렷하게 기억이 났다. 5주차에 앞서 권리 분석의 개념을 잡는 데 유용한 파트였다.

  5주차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권리분석 핵심 포인트' 실제 사례를 통해 권리 분석 방법을 순서대로 배워볼 수 있는 부분이다. 먼저 어떻게 권리 분석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바로 복습을 통해 다가가는 것. 해당 사례의 중요 포인트들은 자세하게 풀어준다. 매각물건명세서와 등기부등본, 예상배당표를 실제 권리 분석을 할 때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배워가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경매가 쉬워지는 실전 노하우'에서는 진짜 임차인과 가짜 임차인에 대한 내용은 경매를 하는 이들이 그냥 지나칠 부분이 아닐까 싶기에 더 유용하게 다가온다.

  6주차 '아는 만큼 쉬워지는 명도의 기술'은 명도가 그만큼 경매 낙찰을 받더라도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 그런 것 같다. 어떤 명도의 경우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이사비도 의무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이사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들도 많다 들었는데... 상황에 따른 당근과 채찍이 필요한 듯했다). '경매가 쉬워지는 실전 노하우'에서는 '명도 시뮬레이션'이 나와 있어 명도가 처음이라 어쩔 줄 모르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다룬다. 인도명령 방법과 강제집행이 명도와 무엇이 다른지도 6주차에서 접할 수 있다.


  비슷한 분야의 책이라도 출판사의 책은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제목이 괜히 '친절한'이 아니라는 것은 읽어보면 알 것이다. 부동산 경매를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이 어렵지 않게 접하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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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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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게 물어보는 시대. "《총, 균, 쇠》와 《사피엔스》를 압도하는 폭과 야망"이라는 띠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교롭게도 유발 하라리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두 베스트셀러를 소장하고 있으나 읽진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뒷면 띠지의 "미래를 비관하지 말고 역사를 낙관하라!"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건강 악화와 경기 침체로 별로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는 내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말들이 아니었나 싶다.


책은 1부 인류의 여정,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 총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인류의 여정'에서는 여섯 챕터로 구분해서 다루는데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성장과 환경 파괴를 다룬다면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서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삶의 격차를 벌린 요인에서부터 과거의 지배까지 다룬다. 각 부의 마지막에는 '간추리기'가 있어 성장과 불평등의 수수께끼에 대해 다룬다. 

책을 읽으며 왜 과거에는 여러 발전이 있었음에도 생활수준이 확 나아지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맬서스 연대라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맬서스 균형의 중력에서 벗어나는 계기에 산업혁명이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산업혁명과 함께 교육의 발달 또한 큰 영향을 준 듯하다. 교육의 발달은 문화를 성장시키고 국력을 높이는 것을 확연하게 드러낸 부분이 아닐까? 분명 과거 중국에서 배워온 기술로 중국을 무너뜨린 영국 함대의 기술력은 그런 교육의 결과로 볼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세 가족 이야기'는 왜 시대별 전형적인 이들인지를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다. 20세기 가족의 생활에서는 내 어린 시절 이웃의 모습도 보인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류의 여정을 볼 수 있었다. 지금처럼 변한지 돌아보면 정말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20세기 말부터 살아온 사람으로 증인을 서고 싶을 정도다. 

간추리기 '성장의 수수께끼를 풀다'를 읽다 보면 문득 최근의 출산율 감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그건 인구감소를 떠나 생산력의 감소로 이어지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와 함께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보며 2부로 넘어갔다.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 식민지는 빠질 수 없었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는 전반적인 기대수명, 유아사망률 등이 유럽과 극동 아시아, 아메리카와 반비례한다(2017년의 조사였다지만 지금도 크게 나아지진 않은 듯하다). 생활 조건의 격차를 벌린 요인은 앞서 1부에서 이야기한 숙련과 교육, 훈련 그리고 경작과 수확 기술의 차이가 이룬 노동생산성의 차이였다. 

그 후로도 '제도의 지문', '문화적 요인', '지리의 그늘' 등으로 부와 불평등의 기원을 돌아보게 된다. '탄나 섬'이야기의 시작은 씁쓸했으나 마무리는 희망적이었기에 이어지는 '그럼에도 낙관하는 이유'에 기대를 하게 된다. 여전히 문화와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 변화 위에 올라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나 역시도 꾸준히 배우는 중이다. 그 끝이 어디로 갈지는 모르나 잠시라도 변화의 열차에서 내릴 경우 다시 그 열차를 다시 탈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것도 체감하게 된다.


우연하게 다가온 책을 통해 인류의 여정을 돌아보고 어떻게 변화를 통해 여정을 이어가는지를 접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여전히 그 여정 중에 있고, 아직 그 끝은 정해지지 않았다. 갈수록 미래를 비관하게 되는 시기 역사를 되돌아보며 비관의 시선을 낙관의 시선으로 변화시켜 더 나아질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가볍게 읽기 쉽지 않은 인류학, 경제학, 역사학 책이지만 읽어보면 우리가 겪는 부와 불평등의 기원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펍스테이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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