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공간 - 평행우주, 시간왜곡, 10차원 세계로 떠나는 과학 오디세이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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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출신이라 수학 · 과학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도 그 거리를 좁힐 겸 가끔 무모한 도전을 한다. 이 책도 그런 무모한 도전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흥미로운 내용을 지는 책이라 생각했기에 읽기 시작!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른다 했던가? 저자의 어린 시절의 '잉어' 이야기를 보며 남다름을 볼 수 있다. 나도 어린 시절 때 그런 생각을 했던가를 떠올려 보지만 없었던 것 같다. 이후 사과 세계와 웜홀, 다중연결공간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상한 세계를 비유로 웜홀을 설명하는 것은 적절했다 생각한다. 루이스 캐럴이 옥스퍼드 대학교의 수학 교수의 필명이었다니 괜히 그런 작품을 썼던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19세기 신학자들의 우주가 지구-천국-지옥이라는 세 개의 평행우주로 분할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내용은 흥미로우면서도 영화 '콘스탄틴'을 떠올리기도 했다.
  수학과 담을 쌓았지만 익숙한 이름 '유클리드'와 '가우스'가 보인다. 특히 '가우스'라는 대수학자와 함께 했던 '리만'이라는 천재가 이뤄낸 시너지 효과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피해 갈 수 없는 천재는 명이 짧다는 내용도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었다.
  수학과 과학 등을 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들도 관심이 갔다. 내겐 거리가 있는 부분들인데 책에서 소개된 작가들은 해당 이론들을 소설에 잘 녹여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소설 <그리고 그는 이상한 집을 지었다>의 내용은 참 인상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알기 쉽게 쓰인 책이라 하지만 수학과 물리학 등과 거리를 두는 내겐 낯선 용어들과 수학 용어들이 부담되었고, 두께도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곳곳에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 있어 읽는 부담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처럼 더운 날이나 귀찮을 때 어딘가로 바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호기심을 충족할 내용을 접할 수 있던 책이었다. 몇 번 더 읽어보면 조금 더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이 나온 지 20년 이상 지났다는 사실에 놀랐고, 역시 어렵더라도 과학 관련 책들을 읽어야 한다는 확신을 다진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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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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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제목이 확 와닿았다. 구직 준비로 고생한 시간들에서 벗어나 어렵게 구했던 알바 때 참 지랄맞은 일을 겪었던 때를 떠올리게 됐다. 친구의 제안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우울한 시간을 더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내게... 제목과 표지부터 끌리는 내용이라 책을 받고 인증샷을 올린 때부터 지인들이 흥미를 불렀다.
  책은 예상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부담이 긴 문장보다 시처럼 행갈이를 한 문장들, 그림과 글 모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쉽게 쉽게 읽히지만 그냥 흘리기만 할 내용이라 할 수는 없었다. 어렵지는 않지만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의 제목과 내용은 꽤 많은 이들이 읽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보니 내 삶을 살려 하니 쉽지만은 않다. 전처럼 다른 삶을 계속 살았어야 했는지 후회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나가고자 하는 길이 그만큼 소중하기에...
  다섯 파트로 된 책은 과거의 지랄맞았던 시기에서 달콤한 오늘을 이어 내일로 이어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나'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주위를 살피는 내용도 있어 따뜻하다. 나만 힘든 게 아니고 이 지랄맞은 시기를 지나면 달달한 날들이 올 거라는 기대감도 들지만 그런 모든 것도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일부이고 그렇게 조금씩이나마 나아가고 있음을 다시금 알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출판사 직원으로 알게 된 지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얘기를 들으니 제목부터 끌렸고,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했기에 그런 결과가 있었던 게 아닐까?(물론 아직 읽어보지 않아 내용은 말하지 못하겠다. 아는 이의 사적인 부분이라 더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도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끌린다. 그 책처럼 베스트는 되지 못하더라도 읽는 이들과의 공감대를 충분히 만들기 좋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부담 없이 집에서 굴러다니며... 혹은 가볍게 가방에 들고 다니며(휴대성도 좋은 크기다) 읽기 좋을만한 내용의 책이었다. 지랄맞은 과거를 보내고 달콤한 현재를 살아가려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보고 싶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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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보고서의 정석 - 일 잘하는 사람들만 아는 한 장 정리의 기술 3가지
박신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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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다운 보고서를 써본 마지막이 언제였을까?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5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 나는 특별히 보고서를 쓸 일이 없는 쪽의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그래도 언제까지 그런 상태를 지속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친구를 도와 함께하는 일이 스타트업 분야로 볼 수 있기에 추후를 대비하는 목적이라 하겠다. 지금은 하지 않더라도 후일 갑작스럽게 필요할 때 참고를 할 책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클 테니까...
  기획의 정석으로 유명한 박신영 저자. 올해 지난 '제안서의 정석'을 보고 '한 장 보고서의 정석'은 예상됐던 행보가 아닌가 싶다. 기획 교과서를 확실히 정리를 해두면 강의 교재로도 활용하고, 해당 업무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 이들에게 명확함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은 총 4부분으로 구성된다. 보고서 때문에 고민인 이들에게 그들의 고민에 문제 제기와 해결 방안을 잘 전달한다. 더불어 문장에 자신이 없는 이들을 위해 보고 문장에 대해서도 한 파트에서 제대로 다루고 있으니 유익할 것이다.
  노랫말을 가지고 핵심요약을 어떻게 하는지를 다루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역으로 작사를 이렇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기도 한다. 관점의 차이.
  '8가지 유형별 보고서'는 특별히 보고서를 써보지 않은 이들도 개념 잡기 쉽게 잘 되어 있어 처음 보고서를 작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의 '보고 문장 tip 10'은 앞서 나온 유형별 보고서를 보완하며 제대로 된 보고서를 한 단계 더 완성하도록 필요한 내용이다.
  나는 현재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없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며 보고서 작성으로 쩔쩔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임은 알 수 있다. 이 책이 나온 이유는 그만큼 이런 내용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익숙해지기까지 모든 게 낯설고 어렵다. 결국 연습이 답임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보다 나은 보고서 작성을 위한 다양한 팁들이 들어있으니 각자 자리에 맞게 책을 활용을 할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획 교과서> 시리즈에 괜찮은 신간이 추가되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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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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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이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익히 들었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던 기억이 난다. 책의 저자의 전작과 제목 때문에 책을 읽고 싶었고, 위기의 상황에서 의외의 기회를 만난 내게 적절한 내용의 책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졌던 조지프 캠벨의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도 영향을 받았음에 더 흥미를 갖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며 영웅이 된 이들의 이야기를 알린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영웅이라는 생각도 갖게 해준다.
  책은 영웅들이 겪는 과정 9가지를 4막으로 구분해 구성한다. 1막 '내 안의 영웅을 깨우는 힘'에서는 영웅 스토리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소명과 거부', 2막 한 차원 높이 도약하는 힘에서는 '멘토와 통과', 이 책을 읽게 된 목적과도 같은 3막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에서는 '시련과 승전보', 마지막 4막 나를 뛰어넘어 결국 이기는  힘에서는 '귀환, 부활, 융합'의 내용을 다룬다.
  9가지 과정에는 각 주제에 맞는 이들의 사례담이 해당 주제를 더 탄탄하게 보완해 이해를 높인다. 나영석 PD의  내용은 즐겨봤던 방송 프로그램이라 이해가 더 잘 됐던 것 같다. 과거 멘토로 생각했으나 결국 역멘토가 됐던 일과 지금의 멘토들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며 현재 내 상황이 시련을 겪으며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은 커피에만 몰입할 때보다 주변에 조력자들이 더 많아졌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한 달 전부터 새롭게 시작한 세일링 요트, 전혀 관계가 없는 배움 속 새로운 길이 보이는 듯한 느낌은 위기에서 기회로 넘어가는 시기를 걷고 있기 때문은 아닐지...
  책을 읽어도 받아들이는 게 다를 것이다. '결국 이기는 힘'도 내게 있기에 어떻게 그 힘을 깨우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를 보다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제목과 부제가 왜 나를 끌어당겼는지 알 수 있었다. 나처럼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막막한 시기를 견디어 내고 있는 이들에게 세상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평범한 영웅들과 현재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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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와 꿀벌 - 약탈과 창조, 자본주의의 두 얼굴
제프 멀건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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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결구도에서 자본주의의 승리는 확실하다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이는 빈부의 격차와 경제적 문제의 모습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 자본주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혼란스러운 것인가 하는 생각에 '약탈과 창조'라는 자본주의의 두 얼굴을 다룬 책 '메뚜기와 꿀벌'을 읽게 됐다.
  책의 첫인상은 두께에서 부담감을 준다. 미주를 빼더라도 450여 페이지니 부담이 되는 분량이다. 표지 디자인과 편집은 얼마 전 읽은 같은 출판사의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가 떠오른다. 제목을 보며 부제의 '약탈과 창조, 자본주의의 두 얼굴'에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메뚜기 떼'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약탈', 벌집의 탄탄한 구조와 꿀벌의 성실함은 '창조'가 떠오르게 된다.
  책을 읽으며 자본주의의 개념을 책에서 잘 표현한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자본주의의 뿌리에는 하나의 개념, 하나의 상상, 세계를 보는 하나의 방식이 놓여 있다. 그 개념은, 오로지 가치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교환 가능한, 가치의 표현들'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p.63~64)

 

  가치의 성장을 추구하지만 그 성장의 방식에서 메뚜기 전략을 선택하느냐, 꿀벌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꿀벌 전략이 바람직하다 생각하나 현실은 메뚜기 전략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생각한다. 과거 내 경우도 결국 그런 전략의 한 부분이 되어 돌아갔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 알고 있으나 행하기 어려운 것 자본주의의 욕망에 흔들리는 모습, 아니 자본주의의 어두운 내면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는지 모른다. 본문에서 그러한 모습을 비유로 얘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옛날에 한 제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 안에는 곰이 두 마리 있는데, 한 마리는 잔인하고 호전적이고 폭력적으로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곰이고 다른 한 마리는 공감을 잘하고 남을 잘 돌보는 곰이다. 어린 소년이 물었다. 두 마리 중 어느 쪽이 이기게 될까요? 제사장이 대답했다. 내가 먹을 것을 주면서 키우는 쪽이 이기겠지.(p.429)

 

  우리는 과연 어느 곰에게 먹을 것을 주며 키우고 있을까? 최근 지인과 시작한 일이 잘 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연계한 업체는 호전적인 곰을 키우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재주넘는 친근한 곰이었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상하게도 현실에서 마주하는 자본주의의 두 얼굴 중 약탈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며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잘 활용하면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것들까지도 일방적인 약탈을 찾는 이들의 모습은 안타깝다. 저자도 메뚜기보다는 꿀벌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자본가와 투자자들이 생산자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가 된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지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 서로 윈윈하며 창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을 읽으며 약탈을 경계를 하고 반성을 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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