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발견 - 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법
최장순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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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기억에 남는 책의 저자의 신간이 나왔다. 『기획자의 습관』은 '기획자'가 들어간 다른 책들과 결이 다르면서 더 인상에 좋게 남겨진 책이다. 그렇다고 저자의 이름을 기억한 것은 아니다. 전작의 제목으로 책을 기억했기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의미의 발견'이라는 제목은 조금은 모호할 수 있었으나 부제인 '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법'에 책을 보게 될 사람들이 꽤 있지 않을까? 아니면 무지한 나처럼 저자의 전작 제목이 아닌 이름을 보고 읽게 될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아담한 사이즈의 책은 전작의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


  심플한 표지 디자인은 안경과 돋보기를 시각화했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독특한 점은 프롤로그에 앞서 '이 책을 읽기 전에'에서 다섯 개의 짧은 글을 만나게 된다. 밀도 높은 글은 이 책의 근원을 알 수 있게 한다.


  다섯 개의 챕터는 다음과 같다. '의미의 시대', '의미의 차원', '의미의 이동', '의미의 확장', '의미와 시대' 개인적으로 하나와 다섯의 제목이 처음 읽을 때부터 흥미가 갔다.


  책을 읽으며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노브랜드'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가성비를 생각하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담긴 의미에 대해 알게 되니 고도의 전략에 제대로 반응을 했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었던...


  책은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빡빡하지 않고, 부드럽게 정중동의 흐름으로 이어간다.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있는 이들이라면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부제 '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법'이 떠오르는 책이랄까?


  브랜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브랜드의 가치 소비가 더 많아질 것은 예상된다. 그렇기에 브랜드에 대해 다루는 책의 독서는 조금이라도 흐름을 유지한다. 이번 책은 천천히 흐를 물줄기에 갈 길을 찾아주는 책이었다. 브랜드 전략을 고민하는 이들과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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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말하라 - 핵심만 전달하고 단숨에 사로잡는 선택과 집중의 기술
나쓰요 립슈츠 지음, 황미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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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말하지 말고, 어려운 말 쓰지 말고, 뜸 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느 순간 글을 쓰다 보면 길어진다. 문장이 길다고 다 문제가 되는 게 아니나 길게 쓰다 보면 쓰는 나도 헷갈리게 될 때도 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띠지의 '윈 빅 메시지'만 남기고 모두 덜어 내라! 가 눈에 들어왔다. 문장을 덜어내는 일, 적절한 문장을 덜어내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책들의 스타일대로 1장에서는 이 책을 읽을 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아무리 설명해도 당신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이유'를 읽으며 비슷한 공감대를 갖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2장에서부터 다룬다. 2~4장은 '무엇을 덜어 내고', '무엇을 전달하고', '어떻게 사로잡을지'에 대한 전략들을 제시한다.


  2장이 중요한 이유는 듣는 이들과의 공통점을 찾는 질문이 담겨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알려준다 해도 청자와 공통 접점이 없다면 설득은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먼저 듣는 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세 가지 질문을 다루는 게 아닐까? 그런 공통점을 찾으며 선별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두 사람의 면접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3장은 시작부터 저자가 말하는 '원 빅 메시지'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9단계의 과정이 있으며 그를 도와주는 'GPS 시트'가 나온다. 4장에서는 방법론적인 내용으로 '원 빅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양한 스피치 방법들을 다룬다.


  마지막 5장은 실전 편으로 저자의 스피킹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앞서 4장에서까지 원 빅 메시지를 만들어 전달하는 방법들을 다뤘다. 이번 장에서는 보다 현장에서 겪은 저자의 노하우라 이론에서 벗어나 실제에 적용하면 좋을 내용들을 다루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부록으로 '원 빅 메시지 전략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담고 있다. 참고를 하며 수정 보완하면 보다 괜찮은 '원 빅 메시지'를 만들고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인터넷 강의'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중 만난 괜찮은 스피치 서적.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고 부족한 말하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인터넷 강의 속 강사님들의 강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 책이다. 잘 전달되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과 보다 나은 스피킹 기술을 익히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길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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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말하려는 내용을 걸러 내지 않은 상태라면 가장 중요한 핵심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으니 듣는 사람들의반응도 좋을 리가 없다. 스스로 마음에 든 아이디어라 할지라도미련 없이 덜어 내라. 그것이 비즈니스 말하기의 질을 높이는 비결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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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알려주는
이자키 히데노리 지음, 전지혜 옮김, 박상호 감수 / 아티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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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이상 커피를 내린다. 가장 맛있는 남타커라 하는데 우리 부모님께서는 매일 아들이 내려주는 남타커를 드신다. 커피를 업으로 하던 때 이후 이렇게 매일 커피를 내리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로스터 겸 바리스타 출신이라 현업에서 내렸던 방식과 최근까지 교류를 하는 커피 업계 사람들을 통해 레시피의 변화는 주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많다. 사두고 읽지 못한 커피 책들에게도 미안함이 생기는 것은... 그나마 매일의 드립과 주말마다 내리는 더치커피, 원두가 떨어질 때가 되면 로스팅을 하는 것으로 커피 DNA은 항상 깨워둔다.


  커피도 처음 책으로 배웠기에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낸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러 커피 박람회에서 마주쳤고, 그와 함께한 팀원들의 세미나도 한 번 정도씩은 참여한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이번 책의 번역 감수를 저자와 같은 팀이었던 박상호 로스터가 참여했기에 더 읽어보고 싶었다.


  책은 프롤로그와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그에 앞서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것들'과 '맛을 조절하는 여섯 가지 요소',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오리엔테이션 같기도 하면서 이 책을 왜 읽을지에 대해 맛보기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뭐 간단하게 보자면 여기 나오는 것들이 커피의 맛을 좌우한다. 더 알고 싶다면 책을 봐야 한다는 듯한 느낌이랄까?


  본격적인 본문에 앞서 프롤로그에서는 먼저 '본인의 맛 취향'을 찾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맛에 영향을 미치는 여섯 가지 요소'를 설명한 부분도 적절한 비유를 들어 커피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하기 좋을 듯하다. 고민의 흔적이랄까? 학습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듯 정리를 하며 반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커피의 다양한 맛도 '쓴맛과 신맛'으로 크게 구분해서 단순화 시키는 방법도 인상적이다. 결국 스페셜티 커피도 처음부터 다양한 향미를 느끼기보다는 쓰거나 신 것으로 구분하는 포인트를 잘 잡아준다. 그 기준을 바탕으로 다시 네 가지(균형 잡힌 맛까지 한다면 다섯 가지)의 맛으로 정의하며 본격적인 챕터로 들어간다.


  챕터 1에서는 커피의 시작 단계에 있는 원두에 초점을 맞춘다. '생산국'별 맞의 특징과 '품종'에 따른 맛의 차이, '가공법'으로 달라지는 풍미 특성을 주로 알 수 있는 곳이다. 과거에는 커피 관련 도서들에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분량이 꽤 두꺼웠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는 너무 길지 않게 알아둬야 할 내용에 대해서만 다루니 깔끔하다. 앞서 프롤로그에서 만났던 맛 판정표가 이 장에서도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도 볼 수 있다.


  챕터 2는 로스팅과 관련된 내용이다. 로스터 겸 바리스타였고, 현재도 로스팅을 하고 있기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 로스팅 단계에 대한 부분은(뭐 상업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는 나는 특별히 나눌 이유가 없으나 주로 미디엄 로스팅으로 볶는 편이다) 기준이 가게마다 다름은 꼭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커피 취미를 가진 고급 커피 취미가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원두 구매에 대한 지론은 저자와 동일하다. 원두는 분쇄와 동시에 빠르게 향미가 날아가기에 선호하지 않는다. 원두 냉동 보관 부분에서는 예전에는 해동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자는 해동 없이 언 상태로 바로 갈아줘도 된다고 한다. 원두를 얼려 보관하시고 해동해서 분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게 된 내용이 아닌가 싶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 더 신뢰가 간다.


  챕터 3는 추출의 이론을 다룬다. 장비병은 없으나 그래도 소개되는 전동 그라인더와 핸드밀은 솔직히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가격대가 꽤 있다(있다면 좋겠으나 그 정도는 내게 여유가 없기에 그림의 떡). 그 정도의 장비까지는 없으나 저울만은 어지간히 괜찮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음에 위안을 갖는다. 미분 제거 부분에서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미분 컨테이너를 다음 드립 때는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챕터 4에서는 실질적인 추출을 다룬다. 이미 집에서 핸드드립을 즐기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부분의 내용이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챕터 5는 저자 추천의 커피용품인데 그래도 내 첫 핸드밀이 자리하고 있다. 드립 스케일도... ^^;


  드립포트와 핸드밀과 함께 적어도 드립 저울은 핸드드립을 즐기는 분들이 갖췄으면 하는 커피 도구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추출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에 홈 바리스타에게 꼭 있어야 할 도구라 하겠다.


  내가 선호하는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의 커피 책. 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찾고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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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로스팅 : 체형]로스팅을 사람에 비유하면 체형에 해당합니다. 체형은 유전적인요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체형과 마찬가지로 로스팅도 원두를 연하게 볶을지, 진하게 볶을지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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