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
카르스텐 레쿠타트 지음, 이은미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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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특별히 하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꾸준히 하는 게 내 운동의 전부라 하겠다. 과거에는 디스크 때문에 수영도 다녔으나(오리발까지 신었다) 안 다닌 지도 오래다. 40대가 되고 뇌졸중으로 아버지의 입원을 경험하며 꾸준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나 만보 이상 걷기 외에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이 책을 보게 됐다. 침대에 누워서 무병장수를 꿈꾸진 않으나 걷기 외에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 내게도 최소한의 운동법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책은 1부 몸, 2부 정신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을 읽으며 저자는 우리가 부제를 잘못 본 게 아님을 알려주는 듯했기에 본문으로 마음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1부의 각 장을 읽어가며 묘한 밀당을 하는 기분이 든다. 이거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뭐 그래도 '일어서기'라도 하는 게 엄청난 차이라고 하니 매일 만보 이상 걷는 것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어깨 부상 이후 근력운동을 더 하지 않고 있으나 그나마 하체 운동이라도 하는 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안 하는 이들과의 차이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벽으로 운동하기'와 '의자로 운동하기'는 그동안 이게 효과가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앞서 '일어서기'의 차이가 그리 크다면 가만히 있는 것에 비해 분명 효과가 있는데 내 잣대로 너무 무시했음을 인정한다. 건강 효과와 제대로 하는 방법을 잘 참고해서 해봐야 할 내용들이다.


  저자처럼 뛰지는 않더라도 매일 꾸준히 걷고 있기에 매주 150분간의 신체활동은 이어가는 것에 안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정확하게 알고 싶은 게으름뱅이에게', '우리 게으른 자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 '게으른 자들을 위한 막간의 팁'은 본문의 이해를 위한 도움과 하기 싫어증이 우위를 점하는 이들에게 자극을 주며 움직일 계기를 마련한다. 1부 '몸'의 뒷부분은 '짧은 순간의 풀 파워' 운동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정신에 대해 다룬다. 그래도 과거 '단전호흡', '국선도' 등을 배웠기에 어렵지 않게 명상은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침대에 누워 무병장수'를 꿈은 꿀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 것이다. 그래도 특별히 움직여 공간을 바꿔야만 했던 운동을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과 정신건강까지 챙기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나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 움직이고, 건강에 신경을 너무 쓰지 않는 이들과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라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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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어 뮤지컬 This is a Musical -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
최지이 지음 / 라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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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오랜만에 북펀딩을 한다. 나는 텀블벅이 아닌 알라딘에서 주로 북펀딩을 하게 되는데 세 번째 펀딩 책인데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게 됐다. 앞선 2권의 펀딩 책은 사무실에 대기 중이고, 우리 집 어느 책탑의 일부가 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은 서평도서로 신청을 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미 펀딩을 해놨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펀딩을 결정했다. 올해는 아직 한 편의 뮤지컬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책에서 추천받는 뮤지컬 중(물론 내가 관람한 뮤지컬 들도 있다) 한 편이나 그 이상의 뮤지컬을 관람할 마음과 넘버 북도 관심이 생겨 펀딩을 하게 됐다. 저자는 이번 펀딩을 하며 알게 되고 그녀의 유튜브도 구독을 하게 됐는데 다시 성가대를 하는 내게 도움이 되는 유튜브였기에 그 감사의 마음까지 있어 펀딩으로 내 손에 들어왔다. 


  책은 간단간단하게 뮤지컬에 대한 설명과 그 뮤지컬의 넘버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뮤지컬을 봐왔어도 누가 작사를 하고 누가 작곡을 했으며 초연 시기 등을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넘버야 내가 끌리는 곡에 꽂혀서 뮤지컬 관람 후 죽어라 듣는 스타일이지만... 


  뮤지컬을 좋아한다지만 그리 많은 작품을 보진 못했기에 낯선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을 읽다 관심이 가는 작품들은 유튜브를 검색해서 넘버를 찾아보기도 했다(넘버북이 따로 있기에 사실 그 QR코드를 찍으면 되지만 넘버북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 ㅎㅎ). 과거 뮤지컬 동호회에서 잠깐 대본을 가지고 스터디를 하던 때도 있었으나 관객 입장으로 여전히 뮤지컬을 접하고 있기에 배우가 작품을 대하는 것과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이 많이 다름을 확인한다.


  99개의 작품을 담고 있기에 각각의 뮤지컬 작품에 대한 내용이 짤막하지만 포인트를 잡아 대략 작품에 대한 관심과 어떤 내용인지 파악을 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넘버 때문에 뮤지컬을 보러 가기도 하는데 《렌트 Rent》는 이런 정보를 접하고 갔었다면 그때의 아쉬움이 덜 했을지도 모르겠다(당시에 〈Seasons of Love〉만 알고 갔다가 낭패를 봤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니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들을 접하고 싶고, 다시금 뮤지컬 작사에 대한 의욕이 끓어오르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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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어 뮤지컬 This is a Musical -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
최지이 지음 / 라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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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알게 된 뮤지컬 배우가 전하는 99개의 뮤지컬과 350개의 넘버~ 뮤지컬 마니아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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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용이 울 때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2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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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돌아가신 故 이어령 선생님의 글은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하려 하셨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접하게 된 책 『땅속의 용이 울 때』. 지렁이가 토룡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제목으로 유추하지 못했던 것은 나 역시 지렁이를 하찮게 생각했기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책은 '흙 속에 숨은 작은 영웅', '다시 쓰는 흙과 바람의 이야기', '가장 약하기에 가장 강한 것', '땅에서 얻는 말로 세상을 다듬다'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1장을 보며 제목이 왜 '땅속의 용이 울 때'였나를 떠올린다. 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분명 지렁이가 있어 땅은 비옥해지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왜 그렇게 되는지는 잘 모르던 내게 지렁이의 생은 말 그대로 아낌없었다.

2부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다시 정리하는 내용이다. 원작을 읽지 않았으나 책에서 인용되는 내용과 그에 앞선 본문의 설명들이 아린 과거의 시간을 보여준다. 나라를 잃었기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우리말과 민족에 얽힌 한의 정서를 만나며 일본과 한국의 정서 차도 보게 된다. 문득, 일본 공포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한자가 그 한자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3부의 제목이 여전히 우리 민족에게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다. '다시 흙과 이별하다'를 읽으며 '다시 흙으로' 향하는 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 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귀농하는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 의미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건강이나 여러 이유로 다시 흙으로 향하는 이들... 유전자 변형 농작물 이야기도 있으나 유기농을 찾게 되는 현재의 모습을 떠올린다. 쌀나무에 대해 들어는 봤으나 내 어릴 적 서울에도 흙이 많았고, 시골에도 다녔기에 그 정도까진 아니었으며 요즘 아이들은 체험학습으로 흙을 종종 찾게 되니 작가의 걱정은 조금은 내려놓으실 수도 있을 듯하다.

4부의 내용을 읽으며 과거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에서 뵈었던 저자의 강연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 부분을 통해 선생께서 '갓길'이란 단어를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다.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써왔기에 그전의 이름은 몰랐었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비슷한 느낌의 용어는 기억난다. 『행정용어순화편람』의 고친 말들을 보며 10년이 지난 내 군 시절에도 여전히 순화가 어려웠다는 사실 또한 기억하게 되는 시간이다.

故 이어령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되새기며 주위를 돌아보게 과거 보다 흙을 접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어린 시절 뛰놀던 흙의 줄어들다 다시 주변의 공원들로 인해 늘어난 것이다. 물론 그때와 다른 생태지만 서울에서도 흙을 밟는 게 어렵지 않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며 흙의 소중함과 그곳에서 태어난 선생의 글을 다시금 음미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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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 예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썰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양정무.이차희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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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토요일 저녁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방송 <예썰의 전당>. 그러나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여러 썰들을 풀어내는 방송이었기에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책은 해당 화가의 간단한 과 함께 열일곱 명의 화가의 썰을 푸는 것 같다. 익히 알고 있는 화가의 이름들도 많이 보였고, 낯선 이름의 화가들도 보이지만 독서의 부담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처음은 다방면에서 도전을 하며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다룬다. 시작은 모나리자가 유명해지게 된 사건으로 시작된다. 천재였으나 서자라는 태생의 한계를 떨쳐내고자 그의 도전은 계속되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와 상황은 다르나 경제생활을 위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됐던 서른 이후의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된다. 결국 남는 것은 기록이라는 것도...


  두 번째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첫 그림은 나도 예수님으로 착각할 뻔했다. 낯이 익은 그림이었는데 자화상이었다니. '나를 찾아서'라는 수식이 이번에 소개되는 다양한 자화상을 알게 해준다. 책 중간중간 보이는 고흐나 프리다 칼로의 말을 보면 '나'란 존재는 정말 잘 알 듯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알아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 삶에서도 그렇듯이...


  세 번째로 완벽주의자 미켈란젤로를 만난다. 그의 피에타도 앞의 두 작품처럼 수난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비드 조각을 완성하며 말했던 그의 대사가 당시 예술교육의 미덕이 반영됐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실제 보지 못하였음에도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 번째 작가로 넘어가기 전 그의 말의 마지막 문장 "나는 항상 배우고 있다."가 여운처럼 완벽으로 가는 길을 비추는 듯하다.


  피터르 브뤼헐의 이름은 낯설었지만 그 그림은 익숙했다. 그 그림 안에는 비판적인 시선들이 담겨 있고 우리의 욕망을 잘 표현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오늘날의 욕망은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작가는 그 시대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욕망을 잘 그려냈던 것 같다.


  루벤스의 그림이 유명해 아는 그림들이 많았는데 그의 작업 방식도 잘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분업화로 그림으로 살아 있을 때도 부를 누린 화가였다니... 그림만큼이나 국가 간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민간 외교관 일을 해줬던이라는 것도 알아 간다.


  벨라스케스의 작품은 익숙하기에 반가웠고, 그 익숙했던 작품을 어떻게 볼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할 내용도 보였다. '누구를 위하여 붓을 들었나'를 보며 자신의 신분의 장벽을 이겨겨내려 했던 화가는 그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신분을 떠나 사람을 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하게도 된다. 지금보다도 더 제대로 사람을 봐왔던 화가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렘브란트의 그림 중 <돌아온 탕자>를 좋아하는데 책에는 소개되지 않아 아쉽긴 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는다. 네덜란드를 떠나지 않았고 독립전쟁 시기 활동했기에 국민 화가로 사랑을 받았으나 말년에는 비참한 시기를 보낸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도 그의 작품은 남아 사랑을 받고 있으니 그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진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


  얀 페르메이르의 일상화, 호가스의 세태 풍자화, '수고했어, 오늘도' 같은 밀레의 그림, 모네의 첫 그림이 그의 병으로 인해 독특한 채색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결국 지금에 집중했던 화가였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게 된다. 나는 지금이 아닌 더 나은 날을 회상하거나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고흐의 이야기는 그의 편지를 모은 책들도 있기에 낯설지 않았고 그의 그림은 익숙하기에 마지막 문장은 더 아련하게 다가온다. 클림트의 그림은 익숙한 <유디트 Ⅰ>로 시작해서 학문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베토벤 프리스> 1, 2, 3도 처음 접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마지막은 그의 대표작 <키스>로 마무리한다. 나의 황금 시기를 기다리며 다음 작가로 책장을 넘긴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은 타로 카드를 연상시킨다.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 끄는 그의 그림은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은 아닐지... 뭉크의 절규도 결국 세상으로의 외침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마티스와 피카소의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된다.



  기존에 들어 알고 있던 화가들의 이야기도 있었으나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몰랐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여기 소개되지 않는 화가들도 더 있겠으나 굵직한 화가들은 대부분 담고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서양미술에 대해 흥미롭게 접근하기 좋은 내용의 책이었다 전하며 제대로 방송을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서양미술을 부담 없이 접하고 싶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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