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 앤 새디 vol.1 -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툰 마조 앤 새디 1
정철연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같이 출장을 갔던 후배가 비행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때 물어보니 '마조 앤 새디'란 블로그를 보여주며 '결혼 권장 만화 & 블로그'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그 만화를 보기 위해선 페이스북에 들어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에, 난 곧 포기하고 보지 않았는데, 이 만화를 모은 웹툰이 책으로 나왔다.

 

웹툰이 책으로 나와도 왠만해서는 구입하지는 않는데, 요즘 들어 책이 정말 안 읽히고, 활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컴퓨터도 쳐다보기 싫고 해서 만화책을 몇 권 구입했다. 그 때 사게 된 책 중 하나가 바로 마조앤 새디였다. 제법 두툼한 책이었지만, 역시나 만화책이어서 그런지 하루밤동안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다.

 

원래 마조는 '성게군'이란 이름으로 '마린블루스'라는 만화를 그려 대 히트를 친 작가이다. 그랬던 그가 결혼을 하고 주부로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만화가 바로 이 마조앤 새디이다. 연상의 '일하는' 아내와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꺠알같이 그려놓았다.

 

후배 말처럼 부러운 에피소드들도 있었고, 웃음이 터져나오는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당사자들에겐 괴로울법한 에피소드들도 만화로 읽으니 마냥 재미있기만 했다. 정말 결혼 생활이 이렇게 즐거운 거라면 결혼하고 싶을 법 했다.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더니 쌀이 떨어졌다고 여주로 가자고 하는 아내 (여주에는 명품 아울렛이 있습니다), 반찬 칭찬을 해주면 삐졌던 마음이 금방 풀어지는 남편.

 

이 만화가 왜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인기를 끌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나를 위해주고 살림 잘하는 남편이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물론 마음에 안드는 점도 있지만) 책이 안 읽혀 한참 괴로울 때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라 그런지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혹 들긴 했지만, 하지만 강력추천 했던 후배의 말과는 달리... '결혼 권장' 부분은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다. 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