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op 일본어 첫걸음 - 입문
박정희.송미혜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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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언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일본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일본 드라마와 만화 그리고 여동생 때문이었다. 드라마와 만화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주위에서 접하다 보니 이걸 원문으로 보거나 읽으면 또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새로운 언어도 습득하고 일석이조겠다 싶단 생각이 들었고, 여동생은 현명하게도 대학에서 일어일문전공을하여 언어를 3가지 능숙하게 익혔다. 그에 비해 나는 영어나 한국어도 버벅거리는 상태. 원래 목표는 유럽언어 한가지와 아시아 언어 한가지를 하는 거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어에 쓰이는 한자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쓰는 것도 복잡한 중국어를 공부하긴 정말 싫었다. 거기다가 잘 알지도 못하지만 성조에 대한 두려움도 이미 주위에서 충분히 심어준 상태였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작한 일본어를 나름대로 꾸준히 공부했고, 중간에 고마운 선생님을 만나 상당히 흥미있게 열심히 공부를 한 적도 있었는데, 또 이런 저런 이유로 어느덧 공부를 한동안 멈추게 되었다. 그렇게 된지 벌써 몇년이 흘러버렸다. 그동안 조금이라도 꾸준히 했다면 말문이라도 트였을텐데... 그러다 문득 눈에 뜨인 이 책. 화려한 표지를 펼쳐보니 정말 흥미롭게 구성되어있는 책이었다. 요즘에야 학습지들도 워낙 잘 나오긴 하지만, 거의 그림책 수준으로 화려하고 재미있게 씌여진 책이었다. '첫걸음'이라는 제목답게 발음과 글자로 시작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회화와 단어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무엇보다 동영상 강의 CD와 단어장까지 포함되어있다! 자그마한 단어장은 들고 다니면서 익히기에 딱 좋았다. 사무실에 비치해두고 한두단어씩 종종 읽어내려가고 있다.  

언어를 공부하려면 자기에게 맞는 교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만 빽빽히 있는 책들이 읽기 어렵듯이, 더군다나 외국어 학습지가 그러하다면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그 언어까지 싫어져버릴 우려가 있다. (물론 그런 학습을 원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NEW TOP 일본어 첫걸음 입문은 넘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런 학습지이다. 일단 새로운 언어를 접한다는 부담감을 확 줄여주는 이 책, 일본어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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