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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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오면서 나는 꼭 3년만 다니고 유학을 가야지 하고 마음 먹었었다. 대학교 때 했던 공부가 마음에 안 차기도 했고, MBA라던지, 로스쿨이라던지 주위에 유학을 가는 사람이 많았던 것도 그러한 생각에 더욱 불을 붙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벌써 시간이 흘러 내가 마음 먹었던 3년은 훌쩍 지나가버렸고, 지금도 난 안되는 공부를 매일같이 결심하고, 포기하고 짜증을 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안되는 공부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했던 나이기에 이런 공부법, 학습법에 대한 책도 많이 읽어보았고, 이러한 책들에 대한 불신도 그만큼 높게 쌓였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도 별로 흔들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이 책은 어느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결국, 우연히 회사 정보센터에 들렸던 내 손에는 이 책이 쥐어져 있었다. 계속 정신없던 주중이라 주말에도 피곤한 채였지만, 이럴수록 자기 독려가 필요할 듯 싶어 이 책을 틈틈이 읽었다... 그리고... 이런 책들에 대한 나의 불신은 더더욱 커졌다. 흑.  

이시형 박사님의 다른 책들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에 대해 조금은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였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이러한 류의 책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 책은 평생을 걸쳐서 필요에 의해 하는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그러한 공부를 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진득히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법, 필요한 정보를 찾는 법, 그리고 뇌의 구조에 따라 자극을 주고 공부하는 법. 처음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솔깃하지만, 그닥 새롭지는 않고, 30분간 몰입하고 10분간 쉬라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생각했던 것과 같이 이 책의 내용이 그다지 새롭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한번 읽어 그동안 게으르게 미뤄두었던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 위로를 해본다. 또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진부한 이야기라 실망스러웠지만, 기계발서나 공부학습법에 대한 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분명 흥미로운 책일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이 책을 접한 우리 모두 힘든 시절 속에서 무사히 살아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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