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왠지 낡은듯한 표지에 3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뜻 손에 들지 못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대표작이고 최근 드라마화 되면서 더이상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고 동시에 많이 할인된 가격에 이끌려 구입하였고, 다음날 출근해야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결국 밤새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시작은 아주 심플한 살인 사건. 낡은 건물에서 전당포 주인이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용의자로 지목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 중 몇몇도 죽어버리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듭니다. 

그 사건과 상관없는 듯한 사람들과 그 사건에 연관되었던 사람들이 뒤엉켜 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지고 또 모든 사건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이 사건을 과연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궁금해질 때쯤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어느덧 결말에서 궁금증은 모두 풀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항상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꼼꼼한 사건을 구성하고, 그 뒤에 눈물이 날 만큼 안타까운 사연들을 함께 풀어내 추리소설의 즐거움을 더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이유없는 무차별 살인이 아니라, 항상 뭔가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드는, 지금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여지를 남겨 줍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은 멋진 추리소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