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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금나나 외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사실 그녀의 외모를 보고 의외로 평범하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녀인 미스코리아 출신인데, 조금은 통통하고, 조금은 낯익은 얼굴의 그녀. 예전에 그녀의 전작 '너나 나나 할 수 있다'를 읽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그만큼 많은 것을 누리는 자리에 있으니 이 모든게 가능한거 아니겠어 라는 삐뚤어진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지난 책에 하버드에 입성했던 그녀가 어느덧 졸업을 맞이하고, 그녀의 지난 생활들을 정리한 두번째 책을 냈습니다. 나보다 한살 어린 그녀,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새로운 시작을 했던 그녀... 그녀와 나의 차이가 궁금했고, 또 내가 꿈꾸던 생활을 하는 그녀가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었습니다.
책 속의 그녀는 여전히 치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조금 낮추거나, 돌아가더라도, 그녀가 원하는 곳에 착실하게 한발자국씩 내딛는 그녀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말로만 핑계를 대고, 미루고 있는 나와는 사뭇 다른 모습. 그녀의 일상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또 실제로도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폭식을 하고, 좌절을 하기도 하고, 모든 것을 놔버리고 있는대로 흘러가게 두기도 하고... 지금의 내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있는 곳은 참 다르지만. 그래도 그녀와 내가 다른 건 끊임없이 도전하고, 좋은 생각을 하고, 언제든 지키는 1~2가지의 올바른 습관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길을 조금 돌아가기로 결정한 그녀, 그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참 부럽습니다. 어찌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그저 그런 이야기, 나와 다른 사람들의 그저 그런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고 지나갈 수 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읽고 나면 조금 힘이 생기고 용기가 납니다.
무슨 일이든 정말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할 수 있을런지,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그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물론 제 이야기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