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블룸 클래식 - 소장판 헤럴드 블룸 클래식
윌리엄 셰익스피어 외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오히려 고전을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명작이나 고전과 멀어졌던 것 같다. 배울 것도 많고, 얻는 것도 많던 독서에서 멀어지고 그저 재미만 추구하는 독서를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손에 잡게 된 헤럴드 블룸 클래식은 두께만큼이나 약간 부담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워낙 고급스런 표지에, 이미 읽은 염가판의 재미를 알고 있었기에 선뜻 밤마다 몇꼭지씩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나다니엘 호손, 코난 도일, 루이스 캐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들의 이야기와 시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계절로 나누어져 실려있다. 등장인물들도 우리에게 익숙한 험프디 덤프티, 거위 치는 공주 등 익숙한 등장인물도 있고, 이미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옛이야기도 섞여있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고, 간단한 스토리에 아동문학이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이야기 속에 숨겨진 상상력과 표현은 누가 언제 읽어도 좋은 글들이다. 사람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말속에, 관계 속에 우리가 현재에도 종종 마주치는 일들이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담겨져 있다. 단순한 비유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런 거였구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재미로 읽기에 좋은, 언젠가 어렸을 때 밤 늦게까지 책에 몰입하게 만든 그런 이야기들이 한가득 담겨져 있다.

겨울 한 달, 밤에 조금씩 읽어나간 이 책 덕분에 긴 밤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언젠가 동생들에게, 조카들에게 그리고 언제부턴가 동심을 잃은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명작의 힘은 강하고 오래 남는다를 증명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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