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1 마녀 1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전부터 나쁜 여자가 급부상하더니, 마녀 역시 재평가 되고 있는 듯 하다. 단순히 나쁜 일을 하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여자들이 아니라, 각각의 사정이 있기도 하고, 좋은 일을 하기도 한다. 아니면 예언자의 성격을 띄기도 한다. 하지만, 마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단순히 표지가 너무 예뻐 읽고 싶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하지만 본문은 표지와 달리 전부 볼펜으로 그려졌고! 그림이 생각만큼 예쁘진 않았다. 오히려 독특하고 기괴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해야하나. 유럽, 아시아의 신화, 설화 등이 이렇게 저렇게 얽혀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면서도 중심의 스토리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는, 제대로 이해를 못했을 정도 였다. 가볍게 아무 생각없이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다. 결국 이 글을 쓰기까지 이 책을 두번이나 읽어야 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마녀는 자신을 희생해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지키려한다. 사랑하는 사람, 자존심, 자신이 살아온 터전, 혹은 자신을 비방하는 남까지도- 그러한 그녀의 모습은 어떻게 생각하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희생하기도 하고, 남을 해치기도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묘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주 유쾌하게 즐기면서 볼 만화는 아니었지만, 그림으로 시작한 독특함이 이야기를 읽어낸 지금까지 마음에 남아있는 여운이 긴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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