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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은 스타일이다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싱글. 요즘만큼 우리 사회에서 싱글이 화자되는 때도 없었으리라.
소비의 주체, 마케팅의 변화 세상의 모든 소비적 변화는 싱글이 일으키는 것 같다. 거기다가 그 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매달 현재 싱글의 수를 갱신하는 것 같다. 싱글에 대한 책, 특히 여성 싱글에 대한 책은 이미 서점가를 지배해버린 듯 싶다. 이 책에서도 말하듯 더 이상 '초라한 싱글'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화려한 싱글'만 존재해야하고, 또 존재하는 듯 싶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이 책 역시 저자의 화려한 이력 때문인지, 우리가 동경하는 화장품, 패션소품 등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뭐야 다른 책들과 비슷하잖아 투덜대면서 책을 덮어 버리면 안 된다. 뒤쪽의 LIFE, DREAM, LOVE 쪽으로 갈수록 고개를 끄덕이며 책에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 직장에 관한 이야기, 자기 계발서에 관한 이야기. 편하게 읽힌다. 아마 저자 역시 솔직하게, 편하게 쓰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녀 역시 이야기한다.
누군가 요즘은 싱글이 화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스스로가 싱글의 ‘본보기’라든가 ‘대표’라든가 특히나 ‘스타일’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또 싱글이라는 삶의 형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에게 삶은 그저 가벼운 일상의 연속일 뿐이다.
맞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떠한 싱글이 되라고 은근히 권하지 않는다. 그냥 나 같은 싱글도 있다라고 말할 뿐이다. 그리고 다른 싱글녀들 역시 특이한 생물체로 만들지 않는다. 단지, 저자의 생각과 일상을 담은 일기장 혹은 머릿속을 들여다본 기분이다.
'나에게 축의금을 걷어 간 그들이 내 결혼식에는 와 줄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그들에게서 축의금을 회수하는 날이 과연 오긴 할 것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나 역시 매번 동기들의 결혼식 때 고민해보는 문제이다.
저자 역시 나와 똑같은 고민을 수도 없이 하고, 머리 아파 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확실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향과 의지를 반영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또 어느 누구라도 최적의 상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삶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마련이니 결과가 기대했던 것이 아닐 때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성공의 법칙보다 자신의 법칙을 아는 것이 먼저다.
저자는 내 감히 생각지도 못한 길을 갔다. 그리고 그녀만의 법칙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Stylish Single이란 영어부제를 보고, 부담이 확 다가왔지만. 싱글은 단지 삶의 스타일 중 하나일 뿐이라는 그녀의 말에 공감을 한다. 그리고 그녀의 법칙을 찾아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작에서 저자가 소개해주었던 뉴욕을 나는 내 눈에 세련된 그림과 함께 맘껏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이 활짝 핀 채로 책을 덮었다. 이 책을 덮은 지금, 멋진 싱글 친구 한 명의 삶을 같이 나눈 후, 우울했던 마음이 활짝 개인 채, 나만의 싱글 라이프를 즐기러 가야겠다. 그리고 나만의 법칙을 찾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