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사비우를 잃는 등 큰 손실을 입은 대조영은 군을 재정비하여 가솔들과 함께 천문령에 이른다. 이는 패주가 아니라, 지형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이동이었다. 그곳에서 고구려 복국을 평생의 뜻으로 삼았던 대중상은 79세로 생을 마치며, 자신의 재를 바람 부는 산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의 죽음은 개인의 최후를 넘어 공동체 정신의 계승을 상징한다.

천문령 결전에서 이해고의 당군은 중대한 피해를 입고 후퇴한다. 이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성과가 아니라, 고구려 계승 세력이 독자적 정치 공동체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된다. 이후 연합군은 동진하며 재정비에 들어가고, 당 조정은 이해고를 처벌하기보다 변경 통치에 활용하기로 결정한다.

대조영은 동진 과정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원오선사의 조언에 따라 동모산을 도읍지로 삼는다. 698년 그는 칭제건원하고 국호를 ‘발해’, 연호를 ‘천통’으로 선포한다. 이어 요동의 당 잔여 세력을 축출하고 대부분의 고토를 수복하며 말갈 세력을 병합한다.

박작성 함락 과정에서 장사무가 전사하고, 그의 아들 장문휴는 아직 태중에 있었다. 이는 발해의 미래 확장을 예고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는다.

고구려와 말갈이 연합하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고구려군은 궁술과 단병접전에 능하고 화공과 진법이 전광석화 같습니다. 반면,
말갈군은 기마술과 기습전에 능하고 유격술이 뛰어납니다. 그러니 두 군사를 갈라놓아야 합니다.

가솔부대를 끝까지 지키면 고구려 군사가 위험해지고, 가솔부대를 버리면 고구려 군사들이 훗날 통곡합니다.

그러나 적진에서 일부러 길을 터준 계책이었다는 걸 어찌 알았으랴. 짓쳐들던 말갈의 대수령 걸사비우는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걸사비우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그러자 얼른 달려든 적의 무수한 칼날과 창이 그의 몸에 박혔다.걸사비우는 비명 한마디 지르지 못하고 창졸히 피 절은 주검이 되었다.

말갈의 대수령으로 천하를 호령하던 용장 걸사비우. 달신과 함께 대조영의 한 팔로 고구려 유민들을 보살피는 한편, 말갈을 세우기위해 무던히도 애쓰던 영걸은 그리허망하게 황천객이 되고 말았다.

한 부족의 우두머리답게 누구한테도 조아리는 법 없이 한 세상을 풍미한, 언제 어디서나 당당했던 사나이였다. 그는 요동벌을 평정하고 나라를 세우기 위해 동북방으로 진군하다가 거친 벌판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은 것이다.

군사의 주장은 백번 옳으나 한번 더 생각해 보시오. 물과 불은 기운이 있으나 생명이 없고, 풀과 나무는 생명은 있으나 지각이 없으며, 새와 짐승은 지각은 있으나 의로움이 없다 했소. 사람은 기운과 생명과 지각과 의로움을 가졌기에 존귀한 것이라했소. 사람의 힘은 소만큼 세지 못하고, 달리는 건 말보다 못하며, 새처럼 날아다닐수도 없소. 그런데도 사람이 소와 말을 부리고 새를 잡아 기르는 것은 여럿이 합심하기 때문이며 그것이 곧 의로움이오.

사람이 힘을 합치는 것은 분별이 있기때문이고, 그 분별심은 인간의 의로움 때문에 가능하다 했소이다. 대조영이 끝까지 가솔들을보호하는 것은 당장 큰 손실이 될것이나, 훗날에는 큰 공덕이 되어 따르는 무리가 목숨 걸고 추종할 것이오.

세상사는 매번 이길 수만은 없소이다.질 줄도 알아야 크게 이기는 기쁨도 누리는것이오. 대조영은 연전연승해서 기가 너무승해있소이다. 당나라 대군을 천문령까지유인해서 크게 이기려면 적어도 두세 번은패해야 하오

고구려를 복국하는 것만 골몰했기에 병법에도 없는 전술을 구사했소이다. 천문령은 험준산령이고 중원에서 멀리 떨어져 양도가 허술할 것이니 능히 대군을 섬멸할 수있을 것이오.

대중상은 더 말을 잇지 못했다. 밭은 기침을 하느라 목에 힘줄이 드러났다. 전장에서 죽은 군사들을 위해 정성껏 제사 지내는 대중상의 덕성을 모르는 자는 없었다. 적을 위해서도 제사 지내주었고, 부상병이면 적이나 아군을 가리지 않고 돌봐주는 성품이었다.

선봉에 선 골사각과 걸초비우, 그 뒤를 따르는 말갈군들의 위세는 자못 당당했다. 게다가 나란히 달려오는 군사들은 역밀과 거란군사들이었다. 연합군이 당나라 진영을 휘저어 혈로를 뚫자 대조영의 군사들이 사기가 올라 드세게 적진을 휘몰았다. 뒤따라 대중상과 송채륜이 이끄는 고구려 군사들까지 합세했다.

예로부터 덕업을 닦는 데 적선입공을 강조했는데, 이는 장생을 구하는 자는 반드시 선행을 쌓고 공덕을 세우고자 분투해야하니,
만물에 자비심을 베풀며, 남을 용서하고 어짊이 미물에까지 미쳐야 하고, 남잘되는 것을 즐거워하며 남의 고통을 가엾게 여기고, 남의 위급함을 도와주며 남의 궁색함을 구제하고, 손으로는 생물을 손상치 않아야 하고 입으로는 화를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남의 이득을 내 이득처럼 기뻐하고, 남의 손해를 내 손해처럼 안타까워하고, 자신을 뽐내거나 칭찬하지 말고, 남이 나보다 나은것을 질시하지 말고, 은근히 미운 자에게 못되게 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하면 절로 덕을 이루어 하늘의 복을얻지 않을 수없으며 성취하지 못할 게 없다고 했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에게 죄를 묻는 건당연한 통수권이오. 그렇다면 통수권자의 잘못 또한 백성들이 물어야 마땅하오. 나는 지금부터 일개 군사가 되어 통회하겠소. 지금부터 전군 통수권은 손담 군사에게 있음을 알리시오.

해동하면 당나라 대군이 공격을 감행할것이오. 대적하기 벅찬 듯 퇴각하여 천문령에서 대승을 거둬야 하오. 패한 당나라가 다시 침공하려면 족히 반 년은 걸릴 테니 그때 나라를 세우시오. 미리 돌궐에 사신을 보내 화친을 꾀하고 요서를 점령하게 설득하시오. 그래야 당나라를 묶어둘 수 있소.

널리 현사를 초빙하시오. 처처에 탁월한 동량지재들이 숨어 있으니 부지런히 청하시오. 각별히 거란과 말갈을 우대하고 다른부족들도 기꺼이 받아주시오

특출한 장졸을 뽑아 미리 천문령으로 보내 지세를 상세히 염탐하고 강역도를 그리시오. 방책은 어디에 세우고, 의병은 어찌 운용하며, 복병은 어디에 숨길지를 미리정하시오. 봄이 되면 홀한해에서 조련한 수군과 지하삼림에서 조련한 정진대를 천문령으로 진발하시오. 또한 재주를 이용한 별동대와 한을 이용한 별동대를 만드시오

고구려 이전에는 더 넓은 강역이 우리 선조들의 땅이었소. 그 모든 땅을 되찾아야 하오. 내가 죽거든 반드시 불태워 재를 만드시오.
그리고 장쾌하게 바람 부는 산 위에 올라 천하에 뿌려주시오. 결코 후하게 장사 지낼 생각하지 마시오. 그냥 바람에 날려만 주시오

도탄에 빠졌던 고구려 유민들을 구원한자였다. 온갖 수모와 학대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 불길을 당겨주었고, 보잘 것 없던 자들에게 무기를 주어 용맹한 군사로 만들었다. 당나라 사람들의 비복으로 노리개 취급받던 백성들을 깨어나게 해준 영걸이었다. 그럼에도저리 성찰이 깊어 모여 앉은 자들의 가슴을 뒤흔들고 있으니 그를 아니 떠받들겠는가.

첫째, 보시바라밀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으로, 재물, 진리, 평안을 나누며 색, 소리, 냄새, 맛, 촉각을 아무 집착 없이보시하는 것이다.

둘째, 지계바라밀은 계율을 잘 지키는 것으로, 마음에 허물이 없을 만큼 스스로 자율하는 것이다.

셋째, 인욕바라밀은 괴로움과 뜻에 거슬림을 참는 것이다. 내 마음이 외부의 경계를 만났을 때 움직이지 아니하고 무심의 경지에드는 평온이다.

넷째, 정진바라밀은 부지런히 노력하여 게으르지 않는 것이다. 선법을 증진시키는데도 정진은 가장 중요하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직전의 마지막 부촉도 이 정진바라밀이다.

다섯째, 선정바라밀은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를 사색하는 것이다. 스스로 깨달아 자기 내면을 관찰하는 내관이다.

여섯째, 열반바라밀에서 반야는 실상을비추는 지혜로, 나고 죽는 이 언덕을 건너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배나 뗏목과 같다. 이는 곧열반의 묘경에 이를 것이다.

대중상이 말하는 사무량심은 이웃과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가져야 할 네 가지마음이다.

첫째, 자무량심은 사랑을 뜻하며 이웃에게 끝없이 기쁨만 주는 것이다.

둘째, 비무량심은 연민을 뜻하며 이웃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으로 받아들여 제거하는 마음이다.

셋째, 희무량심은 따라서 기뻐해 주는 것으로, 이웃의 기쁨을 한없이 즐겨 나누는 것이다.

넷째, 사무량심은 평등심을 뜻하고 선과 악, 사랑과 미움을 평등하게대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이웃을 편케 하는 네 가지 방편을 가리켜 사섭법이라 하는데, 첫째, 보시섭은 나누어 가짐으로 이웃을 부처님 진리의 세계로 섭수하는 것이다.

둘째, 애어섭은 부드럽고 온화한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셋째, 이행섭은 이웃을 이롭게하는 행동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다

넷째, 동사섭은 이웃의 고뇌를 해결해주기 위해함께 살면서 부처님 진리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정유(697)년 섣달 햇살이 맑은 날 아침, 고구려 유장 진국장군 대중상은 갑옷을 차려 입은 채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일흔아홉 살이었다.

대중상은 무리를 이끌고 홀한해와 지하삼림에서 둔전병을 길러가며 고구려를 되찾을 일념으로 평생을 보냈다. 고구려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구려 유민이 가장 많은 영주를 근거지로 삼아 참으로 오랫동안 은밀히 백성을 규합했다.

천시가 도래했음을 예감한 대중상은 거란의 대수령이자 송막도독인 이진충을 설득하고, 말갈 대수령 걸사비우를 채근하여 영주봉기를 주모했다

일 년 반 동안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거란과 말갈이 멸망 지경이 되었는데도 고구려군을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 돌궐의묵철가한조차 고구려군을 넘보지 못한 것은 바로 대중상이라는 영걸때문이었다.

천문령 같은 험준산령에서는 가솔들도 일기당천의 병력이 될 것이오. 그래서 천하에는 오묘한 이치가 무수히 깔려 있소.

세상에 불학무술이라 하여, 배우지 않으면 지식이 부족하고 재주가 없다고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소이다. 밥을 떠먹는 것도 재주이며, 제 부모를 기억하는 것도 지식이오. 오히려 아는 게 많고 재주가 좋은 자들이 저 혼자 잘 살 궁리를 하기에 세상이 편치 않은것이오. 고구려 백성들은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들이 나라의근본이오."

백성을 섬기고 다스리되 지극히 아끼고, 엄격하되 한없이 다사롭고, 하늘의 법도를 따르되 사람을 중히 여기기 때문이오. 거란이나말갈이 우리 대장군 앞에 왜 조아리는지 아시오

내 백성 대하듯 배려하기 때문이오. 창검궁시가 능란한 자는 장수가 되지만 제왕이 되기 어렵소이다. 제왕은 하늘이 내는게 아니라백성과 천시와 민심이 만드는 것이오. 이번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오. 사력을 다 하시오. 끝까지 대장군을 지키시오

대조영은 군사를 분별하여 대사에 신재용, 대군사에 손담, 좌군사에 역밀, 우군사에 손재를 명하고, 달신을 보국대장군, 대야발을 위군대장군으로 삼아 통수부를 꾸몄다.

전투 제일선에 서게 될 장수를 선별하였는데, 좌맹장군에 연충인이요 우맹장군에 고지경이며, 좌웅장군에 목원결이요 우웅장군에대사정이었다. 송채륜을 좌비장군으로 삼고, 우비장군에 고양신이며 남좌장군에 걸초비우, 남우장군에 검연각이었고 북좌장군에 골사각이요 북우장군에 주석모를 명했다

군통수겸 운휘장군에 대화인, 귀덕장군에 대무예, 충무장군에 대문예와 최명율이 임명되었다. 목원식과 걸주매를 운보장군으로삼고, 두만호와 함습훈은 의유장군에, 신대방과 고두겸은 유군별장에 임명했다.

대조영을 목숨으로 사수하는 시위 장군에는 조인구와 을지모사가 명받았으며, 의방부별장에 난중경과 고명주, 가솔별장에는 안무와신기소, 여말구를 배치했으니, 위용만으로는 당나라 황제의 친정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대조영이 이끄는 고구려군과 가솔들은 천사만생 끝에 천문령에 당도했다. 강을 끼고 도는 거대한 산자락의 위용은 자못 하늘을 찌를듯했다. 몇 번이나 계곡과 능선을타며 지형을 익혔지만 매번 그 장엄함에 절로 옷깃이 여며졌다. 장졸들 역시 탄성을 지르며 천문령의위용에 숙연했다.

천문령은 본디 고구려 땅이었다. 천문령의 위용은 하늘의 육기인 음, 양, 풍, 우, 회, 명을 다 품고 있었다.

이번 전장에 창검이나 활을 가지고 싸울수 있는 고구려 군사는 고작 8만여 명 정도였다. 이해고가 거느린 당나라 군사는 무려 40만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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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의 대발해 2 - 다시 뜨는 고구려 혼불 김홍신의 대발해 2
김홍신 지음 / 아리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독서보고] 김홍신의『대발해』2-다시 뜨는 고구려 혼불, 동북아 국제정세의 격변과 발해 건국의 외교적 공간 확보

1. 대발해 2권 개요
가. 목적
ㅇ (핵심요약) 김홍신 저 『대발해』 2권의 주요 사건 전개, 동북아 국제정세 구조, 대조영의 외교·군사 전략과 역사적 함의 분석
나. 시대적·공간적 배경
ㅇ (시대적배경) 696~698년 전후, 거란의 봉기와 당의 동북 통제력 약화, 제2돌궐의 세력 확장으로 국제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는 격변기
ㅇ (공간적배경) 요동 및 동북 변경 일대, 거란 세력권과 당의 군사 거점, 돌궐 영향권이 교차하는 전략적 완충 지대
다. 핵심요지
ㅇ (구조적기회) 이진충의 봉기와 손만영 체제 붕괴, 이해고의 당 투항, 묵철가한의 개입 등으로 다중 세력 균형이 붕괴되며 발해 건국의 전략적 공간 형성
ㅇ (전략적대응) 대조영은 국제질서 균열을 활용한 틈새 외교와 군사적 내실화를 병행하며 천문령 전투로 이어질 독자 세력 기반 확립

​2. 주요 내용 요약
가. 거란의 봉기 및 권력 혼란
ㅇ (체제동요) 이진충이 무상가한을 칭하며 반란을 일으켜 당의 동북 지배 체제가 동요함
ㅇ (자멸적혼란) 이진충 사망 후 손만영이 즉위하였으나 내부 분열과 패전으로 부하에게 살해되며 자멸적 혼란 발생
ㅇ (권력공백확대) 거란 내부의 급격한 권력 붕괴는 동북 변경 전반에 통제 불능 상태를 초래하여 다중 세력 간 재편의 공간을 확대함
나. 동북 변경의 정치 역학 변화
ㅇ (생존우선) 거란 장수 이해고의 당 투항 등 배신이 난무하는 생존 중심의 정치 현실 대두
ㅇ (전략적핵심인물) 이해고는 단순 투항 인물이 아니라 당의 동북 반란 수습 실무 축으로 기능하며, 고구려 유민 세력에게 실질적 군사적 위협으로 부상함
ㅇ (다중구도) 제2돌궐 묵철가한의 개입으로 당, 거란, 돌궐, 고구려 유민 간 다중 대립 구도 형성
ㅇ (견제전략) 돌궐 묵철가한은 당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간접 압박 전략으로 개입하며, 직접 지배보다 세력 균형 교란을 통해 지정학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냄
다. 대조영의 전략적 입지 구축
ㅇ (틈새외교) 거란 봉기, 돌궐 압박, 당의 혼란 등 다중 구도 속에서 틈새 외교 전개
ㅇ (기반마련) 영웅 개인의 결단이 아닌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발해 건국의 기회 포착 및 기반 마련
ㅇ (군사적내실화) 대조영은 외교적 균형 감각과 병행하여 기병 전력 증강, 군마 확보, 내부 결속 강화 등 군사적 내실화를 추진함
ㅇ (전략적수렴) 국제정세의 혼란은 결국 고구려 유민 세력과 당 간의 군사적 결전으로 수렴되는 구조를 형성하며, 이는 천문령 전투의 역사적 배경으로 작동함

​3. 역사적 함의 및 거시적 고찰
가. 생존과 권력의 역학 관계
ㅇ (본성발현) 이해고의 투항 사례는 이념과 민족을 초월하여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는 인간 본성의 극단적 발현을 상징함
ㅇ (실존적도구) 혼란기 속에서 충성은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생존과 권력 쟁취를 위한 실존적 도구로 전락함을 보여줌
나. 구조적 결정론과 주체적 의지의 융합
ㅇ (구조적공간) 발해 건국은 단일 주체의 의지가 아닌 다중 세력 간 균형 붕괴라는 구조적 공간에서 기인함
ㅇ (통찰의산물)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창출하는 대조영의 거시적 통찰력과 지정학적 타이밍이 결합된 결과물임
ㅇ (역사적타이밍) 국제질서의 균열을 읽어내는 지도자의 통찰이 부재했다면 동일한 구조적 공간은 단순 혼란으로 소멸되었을 가능성도 존재함
다. 권력의 소멸과 결속의 중요성
ㅇ (필연적자멸) 이진충과 손만영의 사례는 확고한 이념과 내부적 결속이 부재한 권력의 허망함과 필연적 자멸을 증명함
ㅇ (역사교훈) 거대 세력의 붕괴는 외부의 압력보다 내부의 분열에서 비롯된다는 보편적 역사 교훈을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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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의 대발해 1 - 혈로를 뚫고 김홍신의 대발해 1
김홍신 지음 / 아리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독서보고] 김홍신의 『대발해』 1 - 혈로를 뚫고, 고구려 멸망 이후 민족 재건의 준비와 대중상의 리더십

1. 대발해 1권 개요
가. 목적
ㅇ (핵심요약) 김홍신 저 『대발해』 1권의 주요 사건 전개, 재건 전략 구조, 대중상의 리더십과 역사적 함의 분석
나. 시대적·공간적 배경
ㅇ (시대적배경) 668년 고구려 멸망 직후, 당의 동북 변경 지배 강화와 유민 강제 이주 정책이 시행되는 격변기
ㅇ (공간적배경) 요동 및 동북 변경 일대, 특히 당의 감시를 피해 은거한 홀한해 지하삼림을 중심으로 재건 준비 전개
다. 핵심요지
ㅇ (재건전략) 고구려 멸망 이후 무모한 봉기를 지양하고 군사·조직·정신적 역량을 축적하는 장기 전략 선택
ㅇ (지도자역할) 대중상을 중심으로 유민과 말갈 세력을 결속하여 발해 건국의 실질적·사상적 기반 마련

2. 주요 내용 요약
가. 고구려 멸망과 유민의 위기
ㅇ (체제붕괴) 당·신라 연합에 의한 고구려 멸망으로 국가 체제와 지배 질서 급격히 붕괴
ㅇ (민심수습) 강제 이주와 감시 체제 속에서 대중상이 재건의 구심점으로 부상
ㅇ (정체성수호) 고구려의 역사와 정통성을 지키려는 의지가 유민 공동체 내부에서 재확인됨
나. 대중상의 포용적 리더십
ㅇ (공동체결속) 고구려 유민과 말갈 세력을 아우르는 포용적 연대 전략으로 흩어진 세력을 운명 공동체로 재편
ㅇ (전략적판단) 감정적 봉기를 자제하고 군사력·물자·군마 확보를 우선하는 장기적 실리 노선 견지
ㅇ (상징적권위) 대중상은 무장 지도자를 넘어 고구려 계승 의식을 체현한 원로 지도자로 묘사됨
다. 홀한해 지하삼림 은거
ㅇ (은밀전략) 당의 감시망을 피해 홀한해 지하삼림에 은거
ㅇ (둔병육성) 기병 전력의 핵심 자산인 군마를 조직적으로 육성하며 장기전 대비
ㅇ (태동공간) 홀한해는 단순 은신처가 아니라 발해 건국의 군사적 태동지로 기능함

​3. 역사적 함의 및 거시적 고찰
가. 세대 간 역할 분담과 역사적 계승
ㅇ (정신적기둥) 대중상은 역사 의식과 공동체 결속을 주도하며 민족 재건의 사상적 토대 마련
ㅇ (실행의주체) 대조영은 기동력과 군사 역량을 바탕으로 재건 의지를 실천 단계로 전환
나. 인내와 축적의 전략
ㅇ (장기전대비) 멸망을 종말이 아닌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준비와 축적을 통한 재기의 길 모색
ㅇ (전략적축적) 외형적 봉기보다 내부 역량 강화가 국가 재건의 선결 조건임을 제시
다. 리더십의 본질
ㅇ (지도자상) 대중상의 행보는 영웅적 과시보다 공동체의 생존을 우선하는 책임 윤리의 구현
ㅇ (계승의철학) 발해 건국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사상·군사·조직 역량이 단계적으로 축적된 결과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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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멸망후 당나라 영주로 고구려 유민들 20만명이 끌려가고, 고구려 멸망에 앞장선 거란족 가한 이진충-고구려 멸망에 앞장서면 나라를 세울수 있게 해주겠단 당나라에 속아-은 당나라가 약조를 어기고, 영주 도독 조홰의 폭정에 반당 봉기를 일으킨다. 이에 영주, 요서, 요동의 동북아 정세는 급변하게 되고 고구려를 복국하기에 더엎이 좋은 기회로 판단한 대중상 부자는 영주에 끌려온 고구려, 말갈 유민들을 규합하여 요동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당은 돌궐을 끌어들여 거란의 무상가한 이진충을 죽이고, 2대 가한 손만영까지 참하여 거란을 멸하고 요동으로 이동하는 대조영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거란장수 이해고는 요동으로 이동하여 대조영과 연합하여 거란의 가한에 올라 거란을 이끌어 달라는 국사 역밀의 말을 무시하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당에 항복하게 된다. 당은 거란 항장 이해고에게 군권을 맡기고 40만 대군을 편성하여 대조영군을 몰아붙이게 된다. 이에 대조영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고 천신만고 끝에 천문령 앞에 다다르게 되는데....

대중상 부자의 성씨는 말갈 성씨로, 이진충은 반드시 주멸하겠다는 멸로, 손만영은만 번 참수하겠다는 참으로 바꾼 것이다.

당나라는 연개소문 대막리지의 성씨인연을 천으로 바꾸어 천개소문이라 적었소.연개소문을 겁내고 두려워했기 때문이오.만약 내가당에 굴종했다면 내 성씨를 이씨로 바꾸어 이중상이 되었을 것이오. 당나라가 내 성씨를 바꾼 것은 나를 두려워한다는뜻이니 얼마나기쁜 일이오. 자고로 전쟁에서는 두려워하는 쪽이 패하는 법이오.

‘인중승천이라고,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이긴다.

화살은 인마를 가리지 않았다

어찌 전장에서 이기기만을 바라는가?능자다로라고 했다. 재능 있는 사람에게 어찌 어려움이 따르지 않겠느냐. 한 번 패하고 세 번승하면, 한 번 패함이 어찌 즐겁지않겠는가? 수하 장졸들이 장수의 담대함을우러러보게 하라

당나라에서는 우리가 거란을 공격하는형상이고, 거란에서는 고구려가 요동 군사를 방어하는 형상입니다

아! 인연은 어디에서 비롯되어 어디로 흘러가는가.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연정을 무어라 불러야 하는가.

대중상은 고구려 진영에서 보낸 2만 군사를 점고하고 강역도를 꺼내 지세를 가늠해 보았다. 대무예가 이끌고 온 발해 군사들은 모두용맹한 정예병들이었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전쟁은 없다. 승패는 곧 생과 사를 가르니, 어찌 중요하지않은 전쟁이 있겠느냐. 장졸들에게 묻거라.살고싶은가, 죽고 싶은가를. 천지를 한눈에 보는 것은 곧 휘하 장졸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니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지세를 익혀라

구지란, 첫째, 군사가 흩어지기 쉬운 산지요, 둘째, 적지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 경지요, 셋째, 적과 싸워 서로 빼앗으려는 쟁지요,
넷째, 쌍방이 서로 교통하는 교지요, 다섯째, 왕래의 통로가 되는 구지요, 여섯째,적지 깊숙이 들어간 중지요, 일곱째, 지형이험한비지요, 여덟째, 막다른 골목 같은 위지요, 아홉째, 진퇴가 곤란해 반드시 죽는 사지이다.

전쟁은 사람이 만들어 낸 가장 나쁜 악덕이었다. 천재지변이나 돌림병은 사람을겸손하게 만들지만, 전쟁은 복수설한을키울 뿐이었다

아, 천명이 대발해를 부르는도다!

언젠가는 고구려가 봉기할 줄 알았소이다. 옛 기상이 어디 가겠소이까. 정말 장하오. 꼭 나라를 되찾으시오.

한지붕 아래 하룻밤을 지냈으니 낯선사이가 아니요, 목숨 구해 줄 때는 은혜 갚는다 하더니 작은 청 하나 들어주지 못하는것은결례요,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어리석음은 고구려 장부답지 않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오. 흘러가는 바람결에 풀잎이 누웠다고 어디 그냥 누워만 있으리오. 바람 자면 일어설 테고 해가 바뀌어 봄이 되면 또새싹을 내밀겠지요

살아 있으면 필히 만납니다. 천지조화가 따로 있지 않고 인연이 조화를 부린다고 했습니다. 끝내 두 정인이 서로 끌어당길것입니다

사람이 죽음을 무서워하는 것은 오래살고 싶은 욕심이 있음이요, 남을 두려워하는 것은 명예욕이 가득함이며, 권세를 무서워하는것은 지위를 탐하기 때문이고, 형벌을 무서워하는 것은 재물을 탐내기 때문이라 하겠소이다. 대장군께서는 거란 제일 명장이고,
따르는 장졸이 많소이다. 명을 재촉하지 않으려거든 진정 사람을 두려워하고 때를 기다려야 하오

본디 사기와 지혜는 유사하고, 아첨과 충성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비천한 자도 사유가 깊으면 큰일을 저지를 수 있고, 상대를•현혹시키는 재주가 뛰어나면 거짓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게 됩니다. 사술에 능한 자를 잡으려면, 정술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칼은 누구를 해치기 위해 드는 게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든다 하였소이다. 우리가 봉기한 것은 소중한 고구려를 지키기위한 것이었소. 어찌 한시도 잊을 수 있으리까. 기필코 강성한 나라를 세울 것이니, 때가 되면 전하께서 경하해주시오.

호랑이를 길들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결코 호랑이에게 살아 있는 먹이를 주지 않음으로 호랑이가 산 사람에게 덤비지 못하게하는 것이오. 둘째는 먹이를 줄때 결코 통째로 주지 않는데, 호랑이가 먹이를 찢어먹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오. 이처럼 호랑이의배고픔을 잘 이용하면 능히 호랑이를 조종할 수 있소이다

만에 하나, 당나라와 돌궐이 연합하여 공격할 지 모르니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장차 북동쪽을 향해 천문령을 거쳐 오루하(목단강)가 있는 동모산에 웅거해야 합니다. 적은 군사로 대군과 겨루려면 험준산령을 이용해야 하니 군사 조련에 힘쓰시오

그물을 칠 때 새가 없는 곳에 그물을 치면 온종일 한 마리도 걸려들지 않고, 새가 많은 곳에 치면 도리어 새들이 놀라 도망갑니다.
그래서 애매한 곳에 그물을 쳐야 많은 새를 잡을 수 있습니다. 소장을 믿고 맡겨주십시오. 당과 돌궐을 농락하겠습니다.

둘 다 옳습니다. 사람은 대저 훔치고 빼앗고 죽이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먹고 입고 자는 것을 살펴보면 본디 사람의 것이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사람도 죽습니다. 헛되이 죽지 않고 대의를 위해 죽는다면 죽음에도 보람이 있습니다.

산에 사는 산새는 반나절을 휘젓고 다녀 겨우 벌레 한 마리 잡아먹고 밤을 지새우며, 다른 짐승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깊이 잠들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새장 속에 가둬두고 비바람 막고 먹이 풍족하게 준다한들 새답게 사는 것이겠습니까? 고구려 백성도 그와 같습니다. 고구려 유민들이 사람답게 살자 하는 것이니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십시오. 가슴에 울화가 쌓이면 육신을 갉아먹는다했습니다.

팔순이 다 된 늙은이가 비도를 네 관모에 정확히 꽂은 것은 고구려의 기상이 펄펄 살아 있음이며, 천하를 얻을 때까지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을 천명함이니 가서 전하라.우리는 고구려의 옛 땅에 나라를 세울 것이다. 침략하면 반드시 진멸할 것이니, 사직을 보전하려면경거망동하지 말라 이르거라. 그대로 전하겠는가?

고구려 사직은 무너졌으나 고구려 혼은굳건하다. 우리를 핍박하면 마땅히 당나라사직을 능멸하고 무씨의 씨를 말릴 것이다.
남김없이 전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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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년 평양성 함락으로 고구려는 멸망하고, 검모잠, 안승의 부흥운동도 검모잠의 과욕으로 실패하고만다. 대중상과 대조영은 남은 고구려군을 이끌고 홀한해의 지하삼림에 말갈족의 도움으로 후일을 도모할수 있는 후방 배후기지를 만들게 되고.....

발해를 우리 민족사에 남기는 게 국회의원 열 번 하는 것보다 낫다. 그래서 30년뒤의 대한민국을 예견하는 지혜를 얻으라. - P-1

어느 나라나 멸망할 때는 첫째, 내분으로나라가 어지럽고 둘째, 지도자가 혼암(어리석고 못나서 사리에 어두움)하며 셋째, 지도층이호사를 누리고 넷째, 민심이 이반하며다섯째, 외침을 받는다. - P-1

8월 7일 새벽, 우리는 중국 지안의 압록강변에 있는 통천동을 찾았다. 사료에 따르면 이 국동대혈은 고구려 왕이 하늘과 선조에게제사 드리던 곳이었다. 나는 꼭두새벽에 목욕재계하고 통천동에 올라 환인, 환웅, 단군께 술을 따르고 차례로 3배를 올렸다. 또 발해시조 대조영에게도 술을 따르고3배를 올려 『김홍신의 대발해』의 집필을고했다. - P-1

중국은 황당하게도 발해 시조 대조영을 고구려에 귀화한 말갈족이라고 왜곡했다.발음이 같고 글자가 다른 한자의 특성을 교묘히악용하여 고구려 왕족인 고씨의 별종인 대씨를 굳이 고구려 별종이라고 우긴다.또한 대조영의 아버지가 걸걸중상이며 말갈족이라고주장한다. - P-1

이자가 오랑캐 이자가 아니라 본디 동쪽의 군자를 뜻했는데 중국에서 오랑캐 이자로 둔갑시킨 것을 알아냈다. - P-1

200자 원고지 1만 2천 매를 만년필로 썼는데 퇴고하는 데만 무려 7개월이 걸렸다. 내 손가락을 잘라내듯 2천 5백여 매를 버리며나는 매일 곡하는 심정이었다. - P-1

한국인은 흥이 나면 천하를 흔들 만큼웅혼한 기백을 자랑한다. 나는 『김홍신의대발해』가 우리 미래의 물살을 가르는 한바탕 흥겨움이되고, 이로 인해 30년 뒤에는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 - P-1

마자수(압록강) 갈대밭에 서릿발이 엉기면서 무진(668)년 가을은 깊어갔다. - P-1

대형 검모잠은 1만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박작구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녘을 향했으며, 서쪽 마자수를 지키던 진국장군 대중상도 아들 대조영과 함께 5천여 군사를 이끌고 평양성을 향했다. - P-1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긴다고 했던가. 적의 군사는 개미 떼처럼 무수했다. - P-1

원래 고구려군은 청야 전술과 수성전, 궁노술과 단병접전에 뛰어났다. 벌을 불태워곡식과 말먹이를 없애고, 유격 전술에 능한 정진대가 적의 치중대를 섬멸하여 공격력을 꺾는 전법이었다. 또한 활쏘기에 능한 기병들이 적의 전열이 정비되기 전에 기습 돌격하는 도탕대의 용맹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 P-1

당군의 공성무기는 강력했다. 고구려의 견고한 성벽을 가차없이 무너뜨릴 만큼 사나웠다. 움직이면서 성 안을 살피는 소차와 묵직한 돌덩이를 성 안으로 날리는 발석거,이동식 사다리인 운제와 성문을 마구 부술수 있는 충차를 갖추고 있었다. - P-1

더구나 성벽에 접근하여 땅을 파는 전호피차와 수십명의 군사가 올라타고 싸울 수 있는 팔륜수차까지 동원했다. - P-1

그리고 당군이 연전연승하며 평양성까지 치달린 것은 후방에서 양초와 군물을 조달해 주는 치중대가 있기에 가능했다. - P-1

평양성을 포위한 적군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많았다.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긴다는 말이 실감났다. - P-1

그날 아침, 승려 신성은 성루에 흰 기를꽂고 성문을 활짝 열어 항복했다. 무진(668)년 9월 21일. 705년 동안 천하를 진무하며 수나라를 물리치고 당나라와 맞겨루던 고구려는 멸망하고 말았다. - P-1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체는 참으로 신비해서 사기를 북돋아주면 천리 길도 어렵지 않습니다." - P-1

"장수 손책은 전하의 어필을 흉내 내어 유조를 만들어라. 전하가 전장에서 붕어하면 내가 유조를 받들어 계위하겠다. 그리고 군사를 이끌고 남쪽으로 달려가 백제 유민과 신라의 도움을 받아 웅거하겠다. 나를 따르면 그 훈공이 천추만세까지 영화를 입으리라." - P-1

그러나 검도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내 어찌 반적이 되겠는가‘ 검모잠의 방을 나서며 검도삭은 이를 악물었다. - P-1

이팔천계지 팔팔천계갈이라 했습니다 - P-1

대조영이 가는 곳이 곧 길이 되리라. - P-1

당제 이치는 중원의 역대 황제들이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했던 동방정복의 대업을 이루었다. 이치가 다른 황제보다 영민해서가 아니라 연개소문의 죽음 뒤에 몰아닥친 고구려 조정의 암투와 분란으로 강성한 고구려가 무너지고 말았다. - P-1

"고구려 군사여, 적을 섬멸하라! "우장군 신세중도 군사들을 독려하며 짓쳐나갔다. 고구려 군사들은 고구려라는 소리만 들어도가슴이 미어졌다. 얼마나 애달프고 목 메이는 소리인가. - P-1

끝내 대원영은 피투성이로 나뒹굴었다.무수한 적의 창검이 대원영의 몸에 박혔다. 고구려의 기상 같던 장수 대원영은 장렬하게 전사했다. 마치 고구려의 처절한 멸망처럼. - P-1

숙신 땅을 향해 밤낮없이 발걸음을 재촉한 진국장군 부대는 마침내 홀한해 서쪽 30리 지경에 당도했다. - P-1

연길존안 을해 시월 십삼일 경시납폐 동일수시 - P-1

"마치 망포 같구나!" 망포란 용포를 뜻하는 것이니 함부로 입에 올릴 말은 아니었다. 일순 좌중은 조용해졌다. 분위기를 눈치 챈 신재용이 거들고나섰다. - P-1

대조영이 왕상의 서기를 타고난 인물이니 망말은 아니올시다 - P-1

대조영과 임소진은 초례청에서 교배례와 합근례의 순서로 혼례를 치렀다. - P-1

대조영은 그날 아내 임소진을 진심으로 따뜻하게 안았다. 미리내가 유난히도 밝은 밤이었다. - P-1

비록 오래전의 일이지만 고구려가 수나라의 거듭된 침공을 물리치고 당나라의 집요한 침략을 방비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돌궐, 거란, 해, 습, 말갈을 비롯한 여러 부족과 동맹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 P-1

사람마다 원이 다른데 그 원이 모두 이루어지면 세상이 어찌되겠습니까. - P-1

백발노장 대중상. 대씨는 고구려의 왕족인 고씨의 별종이었다. 대씨를 고씨의 별종이라 하는 것은, 왕족인 고씨의 호구가 늘어 그수효가 많아지자 방계손에게 대씨를하사했기 때문이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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