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는 실제보다성숙해 보이고, 발달한 엉덩이와 탱탱한 가슴을 가지고 있으며, 교태를 부리며 걷는 매혹적인 얼굴의 아가씨들과 거리에서 마주치는 것은 흔한 일임 - P56

어둠은 밝음보다 사람을 더 잘 호릴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아마도 음탕함을 유발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음. - P57

농담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둠 속에서는 모든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임. 대부분이 삼십 대지만 아주 훌륭한 미모를 찾지 않고 기능적 관점에서만 평가한다면, 거의 모든 여자가 멀리서보면 평균적으로 훌륭한 외모를 하고 있었음. 즉, 매력적이고 통통한 육체에 특히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하고, 얼굴도 내놓을 만한 정도였음. - P57

그러나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많은 흠을 확인할 수 있음. 선천적인 것은 아니고여드름, 천연두와 치아 상실로 인해 야기된 흔들임. 특히 치아 상실은사람의 몸을 쇠하게 하는 기후와 부적절한 음식물에 의한 것으로, 아마존 지역에서는 매우 흔한 현상임. - P57

(5) 우리나라의 지배적 성 윤리와 수국초특의 제한된 예산을 고려하여, 본인은 협력자들에게 요구할 수 있고 따라서 이용자들이 희망할 수 있는 봉사를 단순하고 정상적인 봉사‘로 한정하면서, 앞서 열거한 모든 일탈행위뿐만 아니라 일탈적인 정신과 관련된 모든 성행위를 배제하기로 결정함. - P59

(6) 전술한 사항을 전제로 특별봉사대 모집요강을 설정할 것이며,
봉사료와 봉사 시간을 확정할 것임. 그리고 이 특별봉사대가 양적인 면에서 수요를 만족시키고, 재정이 확충되고 국가의 도덕적 기준이 관대해질 경우, 특별한 경우나 특별한 요구, 그리고 특수한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봉사의 질적 다양화 원칙 도입을 고려할 수 있음(물론 이것은 상부의 허가를 받을 때에 한함).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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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군 기지에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네. 그러니 시내에 조그만 집을 알아보게나." 스카비노 장군은 눈썹과 귀, 그리고 입술과코를 차례차례 손수건으로 닦는다. "그리고 다른 장교들과도 관계를갖지 않길 바라네." - P33

"그 관계란 우정에 바탕을 둔 관계를 의미합니까, 장군님?" 판토하대위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한다.
"애정 어린 관계는 아니겠지." 벨트란 신부가 웃는 것인지 투덜대는 것인지 아니면 기침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게 어정쩡하게 말한다. - P33

수국초특
문서번호 1

발신: 수비대와 국경 및 인근 초소를 위한 특별봉사대
제목: 지휘초소 설치 및 가능한 징집 장소 평가취급: 1급 기밀
날짜 및 장소: 1956년 8월 12일, 이키토스

* 수비대와 국경 및 인근 초소를 위한 특별봉사대‘의 약자.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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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장정 2022-12-15 12:00   좋아요 1 | URL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갔네요. 😊 스콧님도 축하드려요.
 

나는 이 소설을 1973년과 1974년에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리아 지역의 허름하고 비좁은 집에서 썼으며, 동시에 소설의 영화 시나리오도 함께 작업했다. 영화는 호세 마리아구티에레스가 감독을 맡아 촬영해야 했지만, 영화계의 황당한 술책에 휘말려 결국은 내가 그와 함께 공동으로 감독을 맡게 되었다. 그 영화가 실패작으로 끝난 것은 모두 내 책임이다. - P5

아마존 수비대원들의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페루 군부가 조직했던 ‘특별봉사대‘라는 소설의 이야기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나는 1958년과 1962년에 아마존 지역을 방문하면서 너무나 확장되고왜곡된 나머지 잔혹하고 처참한 우스개 꼴이 되고 만 특별봉사대의존재에 관해 알게 되었다. - P5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일 중에서도
뚜쟁이로 봉사하는 것을
유일한 임무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치 다리처럼 건너간 후
계속 걸어간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감정교육』-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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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번 몰락의 길로 접어들면 나쁜 일은 항상 아무런 예고없이 찾아오는 법이오. 그것도 두 가지 일이 함께 찾아오지. 하나가오면 반드시 나머지 하나가 그 뒤를 쫓아오는 식이지. 아마도 위지광의 이야기는 사실일 것이오. 동쪽에서는 서하군의 말발굽이, 서쪽에서는 회교도의 코끼리 떼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이오." - P173

"우리가 읽은 경전은 극히 미미한 숫자에 불과합니다. 아직 읽지못한 것이 너무나 많단 말입니다. 읽기는커녕 펼쳐보지도 못한 경전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예요. 우린 경전을 읽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행덕의 몸에는 머리끝까지 뜨거운 전류 같은 것이 흘렀다. 그 열기로 인해 행덕은 한동안 온몸이 저려옴을 느꼈다. 몇 년 전인가, 자신도 승려와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뱉은 적이 있었다. - P189

때는 경우 2년 을해 12월 13일, 송나라 담주부 출신의 과거 응시생 조행덕은 하서지역을 떠돌아다니다가 사주에 이르러, 지금 외적의 침입으로 온 나라가 소란하게 되었는바, 대운사 승려들의 경전을 둔황석굴로 운반하여 벽 속에 은닉하려 하나이다. 이에 경건한 마음으로 『반야바라밀경』한 권을 필사하여 석굴에 안치하려 하옵니다. 바라옵기는 용천팔부"의 보호와 원조로 성읍이 평화롭고 백성들이 강하게 하소서. 두번째 소원은 감주의 젊은 여인이 이승의 선행으로 인해 암흑의 저승에 들지 않고 현세의 업보를모두 소멸토록 하옵고 무한한복을 내리시어 공양이 충만토록 하소** - P205

날이 갈수록 행덕에게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한없이 작고, 또한 그들의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러한 인간의 무력함과 생명의 무의미함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는 종교가 흥미로웠다. (4장) - P262

재물과 목숨, 권력은 한결같이 그것을 소유하는 자의 것이었으나, 경전은 달랐다. 경전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 불에 타지 않고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아무도 경전을 빼앗아 갈 수 없으며, 그 누구의 소유물도 될 수 없었다. 타지 않고 지금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9장) - P262

둔황석굴의 경전류가 천 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세상 밖으로 그모습을 드러냈을 무렵, 이 땅에 중국이라는 한족의 나라는 있었으나,
이미 서하라는 나라는 사라지고 난 후였다. 결국 작가는 나라가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소멸되지 않고 영원히 남는 것은 종교와 민족, 그리고 역사의 결연한 흐름 속에서 시대의 추이와 인간들의 삶을 묵묵히 응시해온 위대하고 유구한 자연이라는 엄연한 진리를 새삼 자각한것은 아니었을까.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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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명의 부하와 함께 한나라 땅을 나섰던 반초가 오랑캐들과의 싸움으로 반평생을 보낸 서역 땅은 숙주에서 서쪽으로 수만 리 떨어져 있었다. 서역 땅에 머물고 있던 반초가 말년에 향수를 견디지 못하고 황제에게 바친 상소문에는 "신은 추호도 주천군까지 가기를 바라지 않으며, 원컨대 살아서 옥문관(玉門關)에 이르기만을"이라고 적혀 있다. 그 옥문관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9백 리 지점에 있었다. - P96

이듬해인 명도(明道) 원년(서기 1032년)에서하국왕인 이덕명이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대신해 아들 원호가 서하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온화한 성격의 덕명은 재위 기간 중 거란과 송이라는 두 대국 사이에 끼어 그들을 자극하지 않으며 형세를 살피는 정책을 취한 결과, 당시 한창 성장 과정에 있던 서하를 별다른 대과 없이 다스런 인물이었다. - P104

아들 원호는 부친과는 달리 매사에 적극적이었다. 송이나 거란에 대한 정책을 놓고 걸핏하면 부친과 대립했다. 일찍부터 아버지에게서 병권을 넘겨받아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더구나 수많은 전투에서 속속 승리를 거두며 양주와 감주, 숙주를 평정한 덕분에 이제는 그 어떤 전투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원호는 평소 서하인은 고유의 풍속에 따라 생활해야 한다는 지론의 소유자로, 송나라 조정이 내려준 비단 용포를 입은 아버지 덕명에게 불가함을 주장했다는 일화도 있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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