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한국 검찰은 다른 나라 검찰의 권한 중 좋은 건 모두 갖고 있는 겁니다. 첫째, 대중적 통제를 받지 않습니다. 둘째, 자체 수사 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경찰 수사를 지휘합니다. 넷째, 범죄 혐의가 인정되었다고 하더라도 기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폰서가 몰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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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장’이라는 말은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긴축할 때의 긴(緊)과 베풀 장(張)이 합쳐진 말인데요.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긴장이 과연 긴과 장이었나, 어쩌면 긴밖에 없지 않았나. 바로 지금 말씀드릴 주체와 상황 사이의 긴장입니다. 주체를 거듭되는 시간 속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장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현실적인 상황이나 제약이죠.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에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군자는 같지 않으면서 화목할 수 있는데, 소인은 같으면서도 불화한다는 뜻입니다.

"공맹이나 마르크스레닌이나 근본은 큰 차이가 없다. 백성에게 이로운 게 옳은 것이다"

"청년이 살아야 조국이 산다." 청년들에게 문제의식을 갖고 세계를 돌파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오늘 그 얘기를 이렇게 정리하고 싶군요.

"아픈가, 그렇다면 홍세화처럼 생각하고, 홍세화처럼 망명하고, 홍세화처럼 싸워라."
홍세화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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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민음사,
채털리 부인의 연인 1-이인규 옮김

바다에는 훌륭한 고기가 아주 많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무리의 대부분은 
고등어 아니면 청어인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당신 자신이 고등어나 청어가  아니라면 바다에서 훌륭한 고기를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울 것이다.

라그비에는코니가 접대해야 할 사람들이
거의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이따금 메기나 붕장어가 섞이긴 했지만, 
대부분 고등어 아니면 청어였다.

2.열린책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이미선 옮김

바다에는 괜찮은 물고기들이 득실댄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고등어나 청어처럼 보이고 자기 자신이 고등어나 청어가 아니라면 바다에서 찾아낼 수 있는 괜찮은 물고기는 극소수일 가능성이 높다.

랙비에는 코니가 접대해야 할 사람들이 거의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따금씩 메기나 붕장어도 있었지만 대개는 고등어 아니면 청어였다.

There‘s lots of good fish in the sea… maybe… but the vast masses seem to be mackerel or herring, and if you‘re not mackerel or herring yourself you are likely to find very few good fish in the sea.

Connie nearly always had somebody at Wragby. But if they weren‘t mackerel they were herring, with an occasional cat-fish, or conger-eel.

-알라딘 eBook <영어문고 : 채털리 부인의 사랑>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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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가 어떤 질적인 변화를 하는가, 저는 그 방향이 어느 쪽이냐는 측면에서 보자는 겁니다. 역사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갇힌 데서 열린 세상으로 가는 것.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 존중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 하나의 이념이든 가치든 그것이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사회. 어떤 권력이나 힘이 한 사람 혹은 소수자에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분산되어 있는 사회. 권력이 분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평등사회로 가는 것. 타율의 시대에서
자율의 시대로 가는 것. 이런 역사의 질적 변화와 방향, 사회의 질적 변화와 방향이 진보라고 봅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지요. 하나의 생각, 가치,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생각을 열어버리는 것. 어떤 종교적 도그마에 빠져서 이것만이 유일한 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서 다른 종교도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하나로 집중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가는 것이 역사가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4년이 어떻다는 것은 금방 규정지을 수가 있죠. 열린사회로 간 게 아니라 명박산성을 쌓아서 모두
닫아버리고, 자기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가차 없이 목을 날려버리고, 도무지 다양성 같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요.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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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두 가지 핵심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존재 이유기도 하고요. 첫 번째는 사실 전달입니다. 사실보도가 언론의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왜곡하지않고, 사실 그대로 전하는 거예요.굉장히 쉬운 것 같죠? 굉장히 어렵습니다.

두 번째 핵심 기능은 권력과 강자에 대한 감시비판 기능이에요. 특히 권력, 정치권력뿐만 아니라 자본권력, 언론권력, 종교권력, 사회권력...... 소위 강자의 논리만 펴는그 권력이 우리 사회에 좀 많습니까

파업 혹은 제작 거부에 들어갈 때 선택의 갈림길이있는 거죠. 저는 그때도 그랬고, 그전에도 그랬고, 그 뒤에도 살아오는 과정에서 선택의 길목에 섰을때 항상 생각하는 게 매우 단순했습니다. ‘이게 옳은 일인가 아닌가‘, 그 생각을 했습니다. 옳다면 이 길로 가는 것이지요.

역사와 사회가 어떤 질적인 변화를 하는가, 저는 그 방향이 어느 쪽이냐는 측면에서 보자는 겁니다. 역사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갇힌 데서 열린 세상으로 가는 것.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 존중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 하나의 이념이든 가치든 그것이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사회. 어떤 권력이나 힘이 한 사람 혹은 소수자에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분산되어 있는 사회. 권력이 분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평등사회로 가는 것. 타율의 시대에서
자율의 시대로 가는 것. 이런 역사의 질적 변화와 방향, 사회의 질적 변화와 방향이 진보라고 봅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지요. 하나의 생각, 가치,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생각을 열어버리는 것. 어떤 종교적 도그마에 빠져서 이것만이 유일한 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서 다른 종교도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하나로 집중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가는 것이 역사가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4년이 어떻다는 것은 금방 규정지을 수가 있죠. 열린사회로 간 게 아니라 명박산성을 쌓아서 모두
닫아버리고, 자기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가차 없이 목을 날려버리고, 도무지 다양성 같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요.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정연주

내 몸이 놓이는 자리의 궤적이 곧 나의 삶이다

자발적 복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어떤 선택을 해왔다면, 그 과정에서 붙들었고 붙들고 싶었던 것이
세 번째 개똥을 먹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유인’입니다. 그저 소박한 자유인으로 사는 것이 제 삶의 선택 기준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보는 하더라도 포기는 하지 말자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생존 때문에 자아실현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두 손 모아 당부하고 싶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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