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난세에 도올선생처럼 상식있는 사람이 되어 연암처럼 귄력을 멀리하고 괴짜로 사는 것도 좋지만, 윤동주처럼 밝은 미래를 위해, 무기력한 현실 극복을 위해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으며 하루하루 참회의 일기를 쓰자.

懺悔錄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속에
내얼골이 남어있는 것은
어느王朝의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懺悔의글을 한줄에 주리자。
― 滿二十四年一介月을
무슨깁븜을 바라 살아왔든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어느 즐거운날에
나는 또 한줄의 懺悔錄을 써야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웨그런 부끄런 告白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보자。

그러면 어느 隕石 밑으로 홀로거러가는
슬픈사람의 뒷모양이
거울속에 나타나 온다。


一月二十四日。


자화상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엽서집니다。
도로가 드려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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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02-28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암산문 정독
읽고 싶네요

대장정 2025-02-28 19:51   좋아요 1 | URL
연암의 같은 글임에도 여러 학자들의 번역들을 소개하고 있어 좋네요. 5권까지 계획했다는데 2권으로 끝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