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사회가 어떤 질적인 변화를 하는가, 저는 그 방향이 어느 쪽이냐는 측면에서 보자는 겁니다. 역사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갇힌 데서 열린 세상으로 가는 것.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 존중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 하나의 이념이든 가치든 그것이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사회. 어떤 권력이나 힘이 한 사람 혹은 소수자에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분산되어 있는 사회. 권력이 분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평등사회로 가는 것. 타율의 시대에서
자율의 시대로 가는 것. 이런 역사의 질적 변화와 방향, 사회의 질적 변화와 방향이 진보라고 봅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지요. 하나의 생각, 가치,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생각을 열어버리는 것. 어떤 종교적 도그마에 빠져서 이것만이 유일한 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서 다른 종교도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하나로 집중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가는 것이 역사가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4년이 어떻다는 것은 금방 규정지을 수가 있죠. 열린사회로 간 게 아니라 명박산성을 쌓아서 모두
닫아버리고, 자기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가차 없이 목을 날려버리고, 도무지 다양성 같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요.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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