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왕자의 넋은)
새가 날아다니듯 언제나 이와 같이
날아다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시겠지만
사람이야 그것을 어찌 알 수 있으랴.
맺은 솔만은 그 뜻을 알 수 있겠지.

생사의 문제를 어찌 인간이 슬프다 애닯다 노래하고 이를 슬퍼하여 기릴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부질없고 공허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것을 산상억랑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 P232

백성 보기를 어렵게 하면 나라가 흥할 것이고, 백성 보기를 토개로 하면 가진 자와 안 가진 자, 상하 중서(庶)가 서로 화목치 아니하고 중원을 일으킨다면 나라에 화가 미칠 것이다. - P288

일본의 유명한 사학자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는 그가 쓴 <일본상고사(日本上古史)의 개요(槪要)>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일본의 국호는 한인(韓人)들이 지었다. - P303

무릇 중생의 길흉화복은 하늘의 뜻이니 인(人)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고, 이를 바꾸고자 하나이는 하늘의 뜻이니 하늘의 뜻을 감히 인으로서 바꿀 수가 없나이다. 그러므로 인은 한치의 앞을 점쳐낼 수도 없고 차라리 모르는 것이 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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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산(三輪山)이여,
나라(奈良)의 산들 사이에 감춰질 때까지.
길 굽이굽이 똑똑히 보고 갈 것을.
자주자주 보고 갈산을,
무정하게도 구름이 가려야 하겠는가.
반가운 미와산을 그처럼 가릴 수 있단 말인가.
구름도 유정(有情)할 터인데,
자주 가릴 수 있을 줄이야. - P202

중대형 태자를 모시고 머나먼 곳, 자신으로 보면 고향인 근강으로가는 그 고통스런 여로에서 누가다는 미와산을 넘다가 그 산을 가리는 무정한 구름을 바라보고는 잠시 발길을 멈추고 이를 한탄하면서노래를 지었던 것이다. 그 노래의 가비(歌碑)가 지금도 나라, 대신신사(大神神社)의 뜨락 한구석에 아름답고 수줍었던 살아 생전의 누가다처럼 얌전히 서 있다. - P203

실크로드를 통해 동양의 비단과 온갖 풍물이 서양으로 건너가고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의 문물과 발달된 과학문명이 동양으로 역수입되었듯, 이 일본 국도 제1호를 통해 백제의 그 찬란하던 문화와 고도의 기술과 불교와 문자가 아직 야만과 미개의 캄캄한 숲에 잠들어있던 일본으로 조금씩 조금씩 쏟아져 들어왔던 것이다. - P205

실크로드가 동서 상호간에 문물과 풍습을 서로 교환하였던 도로였다면 일본 국도 제1호는 한쪽에서만 문명과 문화를 전해주었던일방통행의 도로였던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이 길을 이름하여 죽내가도(竹內街道)라고 부른다. 이 죽내가도는 오사카의 바닷가에서 이상산의 산정을 향해 좁고 굴곡이 심한 루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산을 넘어가면 일본의 고도 아스카와 나라의 평원이 펼쳐져 보인다. - P205

"어리석은 사람들. 금당의 문을 부술 필요 없이 대불을 뉘어서 들여가면 될 것이 아니겠는가."
안작지리는 부처의 자비를 이러한 일화로 오늘날까지 전해주고있는 것이다. 즉 대불도 자세를 낮추면 불화가 있을 수 없거늘 하물며 인간이 겸손으로 자세를 숙이고 자신을 낮추면 만사형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 P210

...달(月)이 지날수록 근심과 고통으로
신음하게 되니 차라리 죽고 싶으나
귀찮게 떠드는 아이들을 두고
죽을 수도 없고
어린 것들을 바라보니 마음만 타는구려.
이렇게도 속이 상하면 통곡이라도 하였으면…………. - P221

……… 여자의 잠자리를 넘나들던 남자의 모습은 얼마 가지 않아서
늙고 추(醜)하여
무참하게 변모하고 여기서도 싫어하고
저기서는 미움받고
그 사이를 지팡이를 짚고 비실비실 걸어간다.
그러나 아아, 아무런 수도 없지 아니한가. - P222

......남자가 허무하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죽어버려도 좋은 것일까.
천대만대(千代萬代)로 칭송받을 
훌륭한 이름을 남겨놓지도 못하고. - P223

매화 꽃이 지금 한창이다.
마음 맞는 벗끼리,
매화꽃을 머리에 꽂는
빗으로 삼았으면, - P225

우리집 정원에 매화꽃이 떨어지네.
아니야.
이것은 하늘에서내리는눈(雪)일 것이다. - P226

봄이 되면 먼저 피는 이 집의 매화꽃을
나 혼자서 바라보면서
긴 봄날을 그냥 보낼 수 있을 것인가. - P226

·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소용이 없고,
답답하여서 집을 나와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지마는
자식들이 마음에 걸려서 가지를 못하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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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瓜) 먹으면 자식이 생각나네.
밤(栗) 먹으면 더더욱 자식이 생각나네.
대체 자식이란 어디서 왔단 말인고,
(자식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편히 잠들 수 없네.
금(金)도, 은(銀)도, 옥(玉)도 모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보냐.
훌륭한 보배라 할지라도 내 자식에 미칠 수 있을까보냐.
(金思燁 역)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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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역사학자들은 이 강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어떤 학자는 이 강의 위치를 오늘날의 금강 입구라고주장하고 있고, 어떤 학자는 이 강의 위치를 오늘날의 태안반도 앞바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확실한 위치가 어디이든 간에 이 백강의전투야말로 백제가 부흥하느냐 마느냐, 오라버니의 원수를 갚으려군사를 일으켰다가 병들어 죽어서도 차마 눈을 감지 못하였던 제명여제의 원한이 풀어지느냐 마느냐는 그 마지막 승부가 걸린 건곤일척의 회전임은 분명한 사실이었던 것이다. - P91

《구당서(舊唐書)》 유인궤(劉仁軌傳)을 보면, 백강의  전투장면을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연염창천(天) 해수개적(赤) 적중대궤(賊衆大潰).
간단하게 묘사된 전투장면을 묘사하면 다음과 같다.
연기와 불꽃은 하늘을 덮고 바닷물은 전부가 붉게 물들고 적군의대부분은 궤멸하였음.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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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겠나이다.
이곳에서 힘을 길러, 끊겨진 나라의 이름을 다시 세워 잇고
새로운 국호를 만들겠나이다. - P5

잃어버린 왕국4
신백제를 찾아서

제1장 최후의 결전
제2장 백강 白江
제3장 출백제기 出百濟記
제4장 신백제를 찾아서
제5장 망명왕도 亡命王都
제6장 일본의 탄생
제7장 중대형 죽다. - P7

"형님, 형님께서 이제 바다를 건너 출정에 나섬은 형님에게는선왕의 원수를 갚는 일일 뿐이 아니라 제게는 어머니의 원한도 갚는일입니다. 저는 어머님이 붕어하실 때 서로 신의로써 약속하였으며어머님의 원수를 갚고 백제를 구원하기 전에는 이상의를 벗지 않을 것이며 대왕의 위에 오르지 않을 것을 굳게 맹세하였나이다. 제가 이 흰상복을 떨치고 망인(亡人)의 업에서 벗어나는 것은 형님에게 달려있사오니 부디 선업을 이루셔서 아우의 원을 풀어주시옵소서." - P11

아아, 이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새로운 땅이다
이 땅은 무엇이든 자랄 수 있고,
무엇이든 키울 수 있는 대지다. 이곳에서…
이곳에서 백제를 다시 세우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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