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포스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맨발인 사람들.
- 고양이는 다섯 마리 미만- 노숙자 네 명.
- 비쩍 마른 개.
- 망고나무 터는 아이들.
- 마을 지붕에 앉아 있다가 몸포스강에 떠내려가는 돼지 시체를 파먹는 독수리들.
- 포스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 하루 종일 태평하게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
- 노인보다 많은 어린아이들.
- 카레라 2번가에 모인 호스텔과 호텔, 호스페다예.
- 호텔 한가운데에서 자라고 있는 500년 된 나무.
- 어디서나 들리는 흥겨운 음악 소리.
-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사람들. - P88

『백 년의 고독』의 부엔디아 가문
백 년의 고독은 마콘도의 부엔디아가에서 6대에 걸쳐 일어나는 전쟁과 죽음, 고독과공포에 관한 대서사시다. 1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 이과란은 호전적인호세 아르카디오, 마콘도의 리더가 된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 악의 화신 아마란타와 외부에서 데려온 고독의 상징 레베카를 키운다. 2대 이후로 자손들은 마치 동종 교배를 하듯이 자신들과 성격도, 이름도 똑닮은 자손들을 계속 낳는다. 외부 세계의 침입에저항하듯이 근친상간을 거듭한 부엔디아가는 양피지에 적힌 멜키아데스의 예언대로 돼지 꼬리 달린 6대손 아우렐리아노를 낳으며 파국을 맞이한다. - P89

고독한 죽음의 연대기
"내가 수용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나는 죽음이 덫이자 우리를무조건적으로 사로잡는 배신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많이 쓰는 것이다. Escriber mucho."
저스틴 웹스터, 다큐멘터리 <가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창조> 중 - P90

나는 굳이 여행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겠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앞으로도 나는 계속 외국에 있을 예정이며, 그렇기에 내 죽음은객사가 될 예정이며, 해질 녘이 되면 죽음이 한 치 다가왔다는 생각에 우울해진다.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이것은 상당히 점잖은 질문이다. 사실은 이렇게 질문하고 싶었다. ‘나는 어떤 시체로 발견되고 싶은가?‘ - P92

이왕이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체이고 싶다. - P92

죽음조차 익살스럽게 묘사한 가보가보는 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라는 단편소설에서 해안가에 둥둥 떠내려온 신원 불명의 익사체조차 그만의 전 지구적 상상력으로 재미나게 묘사함으로써 과연 익살의 대가이자 남미의 마크 트웨인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면모를 보여 주었다. - P93

<아르카디아인>
‘백년의 고독』에서 부엔디아 가문 최초의 인간인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의 가운데 이름은, 동양의 무릉도원에 비견되는 서구의 이상향인 ‘아르카디아‘에서 연원한다. 그리하여 그 이름은 이 가문 대대로 이어지지만, 그 이름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고독사한다. 이 그림은 천혜의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사는 낙원인 아르카디아를 묘사한 것으로, 1834년 미국 화가인 토머스콜이 그린 것이다. - P96

죽음을 상징하는 노랑나비 떼의 형상『백년의 고독』에서 노란색은 죽음을 상징하는데, 특히 가문 최초의 인간인 호세 아르카디오부엔디아가 죽었을 때 소리 없이 밤새 내려 바깥에서 잠자던 짐승들을 질식케 한 노란 꽃비의이미지는 작품 후반부에서 집시 남자 마우리시오 바빌로니아를 늘 따라다니던 노랑나비와이어지면서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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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내 세계는 아라카타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지냈고, 그것은 그 전과 완전히 다른현실의 세계였다.
이브 빌런 외, 다큐멘터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중 - P43

아라카타카로 가는 길
가보가 창조한 유토피아의 배경지인 아라카타카로 가는 길은 흔히 유토피아행이 호락호락하지 않듯이 많은 곡절을 겪어야 했다. 온갖 상인들을 잔뜩 태우느라 예정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출발한 버스는 최대한 많은 정류장에 아무렇게나 섰고, 최대한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길을 달렸으며, 어느 곳에서는 고장이 나서 지체되기도 했다. 게다가 아라카타카는 숨겨진 마을이었기에 정류장조차 찾기 어려웠으니, 유토피아는 아무에게나 열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실감하게 했다. - P48

누군가 거칠게 그린 가보의 옆 얼굴 벽화를 보고 나는 아라카타카에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가르시아 마르케스가의 장남 노벨문학상 수상‘까지는 아니라도 ‘가보의 마을‘이라든가 ‘마콘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도의 플래카드나 간판은 있을줄 알았다. 아라카타카로 오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유토피아는 아무에게나 문을열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P51

어린 가보가그린 기차 그림
아라카타카에는 가보의 외할아버지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틀어박혀 작업하던 은세공실이남아 있는데, 이곳은 백 년의 고독』에서 부엔디아가 남자들이 은둔하면서 보낸 방으로 형상화되었다. 어린 가보는 외할아버지가 작은 황금 물고기 위에 고독을 새겨 나갈 때, 그 옆에서벽에다가 이렇듯 귀여운 기차 그림을 그렸다. - P57

나는 몇 년 전 남미를 돌면서 수많은 마콘도들을 보았다. 마콘도는 서점의 이름이자, 식당의 이름이자, 카페나 바의 이름이었다. 심지어 마콘도 교향악단과 록밴드도 있다. 마콘도는 우리가 익명의이름에 ‘홍길동‘이라고 붙이듯이 관용적으로 붙이는 이름이 되었다. 인터넷이 안 되는 지역에서 ‘마콘도호텔‘을 찾으려면 아마도 옛날 전화번호부 책을 수십 장을 넘겨야 할 것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마콘도의 유명세로 보건대, 아라카타카에 ‘마콘도카페‘ 옆에 ‘마콘도서점‘ 옆에 ‘레메디오스식당‘ 하나 정도는 있을 줄알았다. 몇몇 호텔이 마콘도라는 이름을 쓰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한 그런 북적거림은 없었다. 나를 반긴 것은 가보의 얼굴이 그려진그래피티들과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었다. - P62

가보의 외할아버지가 은세공 작업을 하던 책상가보의 외할아버지가 그랬듯이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로 이어지는 마콘도의 남자들은 혼자 방에 틀어박혀 은세공에 집착한다. 그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광기로 비칠 만큼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마을을 짓누르는 고독과 씨름한다. - P77

또다른 마콘도콜롬비아 북부 볼리비아주에 위치한 몸포스는 ‘아라카타카보다도 더 마콘도스러운 곳‘으로알려져 있다. 유유히 흐르는 몸포스강, 한적한 마을 분위기, 강 주변을 돌아다니며 흙탕물을만드는 이구아나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가옥들, 거의 대부분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 망고서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곳이야말로 마콘도의 실제 모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P80

가끔 창문에 철창살을 끼워 둔 집도 있지만, 대부분은 덧유리창도 없다. 이곳에서 폭삭 망하기 좋은 장사로는 보안시스템 회사와 함께 바로 양말이나 신발 장사일 것이다. 사람들이신발을 잘 안 신고 다닌다. 신발이라야 그냥 슬리퍼 정도인데 그나마도 잘 찾기 힘들다. 당연히 양말 신은 사람도 찾기 어렵다. 몸포스아이들한테 양말은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일 것이다. - P82

망고 서리를 하는 아이들한국의 시골 아이들이 참외나 수박 서리를 하듯이 몸포스의 아이들은 망고 서리를 한다. 아이들은 닌자처럼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 많이 해 본 듯 잘 익은 망고들만 골라 바닥에 떨어뜨린 뒤, 앞니로만 망고를 까먹는다. 100년 전 어린 가보 역시 맨발로 다니며 강에서 헤엄치고망고 서리를 하면서 보냈으리라.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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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리얼리즘을 탁월하게 구현한 『백 년의 고독』으로 변방에 머물러 있던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세계문학의 중심에 우뚝 서게 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마콘도의 실제 배경지인 아라카타카
서양 고대 신화 속의 아르카디아, 동양의 무릉도원, 윌리엄 포크너 소설 속의 요크나파토파에비견되는 마콘도는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창조한 유토피아로, 그 이름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카리브해 연안의 작은 마을 아라카타카에 있는 농장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백 년의 고독에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는 친구 하나를 죽이고는 고향을 떠나 하얗고 매끈한 돌이 깔린, 맑은 물이 흐르는 강가에 정착하여 마콘도라는 마을을 세운다. 이때부터 6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의 흥망성쇠가 장구하게 펼쳐진다.

가르시아 마르케스 문학의 원천 카리브해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부모는 생계 때문에 카리브해 주변 여기저기를 옮겨 다녔으며, 가르시아 마르케스 또한 아라카타카, 바랑키야, 카르타헤나 등 연안 도시에서 인생의 중요한 시절을보냈다. 그렇게 체화한 카리브인 특유의 낙천성과, 그가 어릴 적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카리브해의 신화와 전설과 미신 등은 그의 문학 세계를 받쳐 주는 원천이 되었다. 그는 카리브 문화가 자신의 인생에서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것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어릴 적에는 불안정한 가정 형편 때문에, 커서는 콜롬비아의 정치 상황 때문에 여기저기를 방랑했다. 1975년부터 멕시코시티에정착해서 살기 이전까지 아라카타카, 바랑키야, 카르타헤나, 수크레 등 카리브해의 도시와 제네바,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등 유럽을 부표처럼 떠돌아다닌 그는 여러 ‘똥 같은 상황 속에서도 카리브인의 낙천성을 잃지 않았고, 주변에 늘 많은 사람들을 두었으며, 무엇보다도 유머 감각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카리브인이라는 사실을 몸속 깊이 인지하면서도 보편적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면서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음을 세상에널리 알렸다.

* 그의 본명은 가브리엘 호세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Jose Garcia Marquez다. 부모의 성을따는 에스파냐식작명전통에 따라 아버지의 성‘가르시아와 어머니의 성 마르케스‘를 붙여
‘가르시아 마르케스‘라고 불러야 한다. 이에 이 책에서도 어른 작가인 그를 가리킬 때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혹은 ‘가보Gabo‘로 부르겠다. 반면 아이인 그를 가리킬 때는 과히라 해안 지방식 애칭인 ‘가비토Gabito‘로 부르겠다. - P11

그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인간 프로작Prozac이다. 내가그의 책에 중독된 것은 그가 생의 낭만을 잘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친 독자는 나와는 다른 이유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일것이다. 유머, 카리브적 낙천성, 낭만주의적 라틴아메리카인, 유럽을 떠돈 망명가이자 세계시민, 진보적인 역사성과 정치성, 매력적인 이야기꾼, 나선형 이야기 구조, 반복과 회귀, 마술적 리얼리즘 등그의 매력은 무한하다. 이처럼 팬이 많은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면할수록 더 조심할 수밖에 없다. 예고하건대 난 그들의 예상과는 다른 길을 알려 줄 예정이다. 왜냐하면 여행기는 사실의 기록인 동시에 현실의 메타텍스트이기 때문이다. - P17

고지대에 있어 19도 안팎의 다소 시원한 날씨를 가진 보고타. 그곳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무질서하고 산만하고 비뚤비뚤했다. 정감 있고, 친절하고, 사람 냄새가 강하게 나고, 힘들게 마련해 간 황열병 카드를 이민국 직원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곳. 직선보다는 곡선이, 곡선보다는 점선이,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어울리는곳. 가보의 소설 속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다. - P19

아버지는 또한 사업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돈 욕심을 부려 여기저기에 약국을 차렸다 망한 뒤 할 일이 없어지자 보물을 찾으러 나가겠다고 대책 없이 떠난 남자였다. 바랑키야에 같이살 때는 밤마다 친구들 집에 어린 가비토를 데리고 놀러 가는 바람에 소년은 몽유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대책 없이 아버지가 사라지자 가비토는 생활비를 얻기 위해 아버지의 친구들에게 전화를걸어 돈을 빌려야 했다(가보의 공포증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비행기 공포증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때 생긴 전화 공포증이라고 한다). 결정적으로가보가 아버지와 갈등하게 된 것은 평생 글쓰기를 하겠다고 선언한이후였다. - P28

마음고생으로 점철된 삶을 산 그녀는 아흔일곱 살까지 무병장수하면서 자식 열다섯 명을 비롯해 손자, 증손자, 고손자까지 총 182명의 자손들을 두고 2002년에 가보의 자서전 집필 종료와 함께 생을 마쳤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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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회수율의평가와 이에 따르는 정상화율 등의 수정은 자기자본비율에 크게 관여한다. 단순히 말하면 대손율이 낮고 양질의 채권이 많을수록 재무제표는 더욱 보기 좋아진다.

수익 악화는 업무 체질의 악화를 재촉했으며, 이제까지  호송선단방식의 수호 아래 국제경쟁력이 저하된 것도 한몫해, 순식간에 궁지에 몰렸다. 홋카이도척식은행이나일본장기신용은행의 파산은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이 낙오하지 않도록 정부가 산업 전체를 관리, 지도하면서 수익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즉 금융 행정의 보호를의미한다.

채무자에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 담보에 여유가있는 성실한 자, 담보에 여유가 없는 성실한 자, 그리고 담보에 여유가 있는 게으른 자와 담보에 여유가 없는 게으른 자다. 유형에 따라 당연히 회수 방식도 달라진다. 야마가의 가르침은 이를 잘못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 분명하다.

도난이나 강도라면 모를까 지점에 경찰을 불러들이는 것은 마이너스다. 세간이나 매스컴의 뜬소문을 생각하면 최대한 경찰의 개입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사안일주의를 발휘해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사에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않은 것이 관리직이라는 생물이다. 특히가시야마는그런 경향이 강하다. 단기재임이 예상되는 섭외부를 벌점 없이 넘기고, 하루라도 빨리 심사나 영업 쪽으로 복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우스울 정도로 투명하게 보인다.

비스밀라: 알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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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장정 2022-12-31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감사합니다. 꼭 1등 당첨! 送舊迎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야. 반론은 거절한다."
야마가는 당연하다는 듯이 단언했다. 하지만 붙임성 있는 표정은 그대로여서 듣고 있던 유키는 그만 말대답을 하고 만다.
"돈은 두 번째죠. 첫 번째는 당연히 목숨 아닙니까."
"아니야. 웬만한 건 다 돈으로 살 수 있어, 생명 보험을 봐. 목숨을 돈으로 환산한 거 아니야? 이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고 말하는 게 맞지."

"조직이란 건 이런 식으로 신진대사를 반복하면서 영속해 가지. 떠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 든든하면서도 약간쓸쓸하기도 한 광경이네."

어느덧 야마가에게는 샤일록 야마가라는 다소 위험한 별명까지 붙었다고 한다. 샤일록은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채권자가 연상된다.

"은행에 있으면 동료나 상사는 언제든 만날 수 있어. 하지만 채무자는 그날 그 시간이 아니면 못 만날 수도 있다.
인사 같은 건 나중으로 미뤄."

"본인 입으로 한 말이야. 헐값으로 후려쳐서 산 주식을 조금 높은 가격에 팔고, 거기서 얻은 수익으로 조금 더 비싼 주식을 사. 그걸 또 매입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고, 더 많은 주식을 사서 돈을 벌지. 그걸 반복하면 어느새 부자가 될 수 있어. 그러니 자신은 현대판 볏짚 장자라나."

섭외부로 발령받은 것은 예상 밖이었다. 하지만 넘어져도 그냥은 일어나지 않겠다."
유키는 당분간 이 남자를 따라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경우에서든 반드시 이익은 챙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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