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야. 반론은 거절한다."
야마가는 당연하다는 듯이 단언했다. 하지만 붙임성 있는 표정은 그대로여서 듣고 있던 유키는 그만 말대답을 하고 만다.
"돈은 두 번째죠. 첫 번째는 당연히 목숨 아닙니까."
"아니야. 웬만한 건 다 돈으로 살 수 있어, 생명 보험을 봐. 목숨을 돈으로 환산한 거 아니야? 이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고 말하는 게 맞지."

"조직이란 건 이런 식으로 신진대사를 반복하면서 영속해 가지. 떠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 든든하면서도 약간쓸쓸하기도 한 광경이네."

어느덧 야마가에게는 샤일록 야마가라는 다소 위험한 별명까지 붙었다고 한다. 샤일록은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채권자가 연상된다.

"은행에 있으면 동료나 상사는 언제든 만날 수 있어. 하지만 채무자는 그날 그 시간이 아니면 못 만날 수도 있다.
인사 같은 건 나중으로 미뤄."

"본인 입으로 한 말이야. 헐값으로 후려쳐서 산 주식을 조금 높은 가격에 팔고, 거기서 얻은 수익으로 조금 더 비싼 주식을 사. 그걸 또 매입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고, 더 많은 주식을 사서 돈을 벌지. 그걸 반복하면 어느새 부자가 될 수 있어. 그러니 자신은 현대판 볏짚 장자라나."

섭외부로 발령받은 것은 예상 밖이었다. 하지만 넘어져도 그냥은 일어나지 않겠다."
유키는 당분간 이 남자를 따라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경우에서든 반드시 이익은 챙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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