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클라인 철도의 흔적을 찾아서
현재의 영동선 도계~통리 구간 철도가 개통된 것은 1936년이고, 1963년 스위치백 철도의 개통은 철도교통이 대중교통의 중심이던 당시 최고의 기술력이 동원된 일대 사건이었다. 스위치백이 개통되기 전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철길을 연결해주는 또 다른 기술이 존재했는데, 바로 인클라인incline 혹은 강삭철도鋼索鐵道다.
인클라인 철도는 레일 위에 설치된 차량을 밧줄을 통해 견인하여 운행하는 철도를 뜻하는데, 이 구간의 길이는 1,080m, 경사각 15도, 최대 경사율 28.2%에 달하는 엄청난 구간이었다. 모든 승객과 열차를 끌어올리기에는 견인 능력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화물은 심포리역에서 한 량씩 인클라인 선로를 통해 통리역까지 실어 날랐고, 사람은 걸어서 심포리에서 통리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