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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 시절 - Art 020
마쓰오 바쇼 외 지음, 가츠시카 호쿠사이 외 그림, 김향 옮기고 엮음 / 다빈치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꽃 그늘 아래선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 _ 잇사
먹고 누워서 소가 된들 어떠리, 복사꽃 피었네 _ 부손
교토에 있어도 교토가 그립구나, 소쩍새 울음 _ 바쇼
흰 이슬방울 함부로 짓밟지 말렴, 여치여 _ 잇사
여름 소나기, 잉어의 이마를 두드리누나 _ 시키
죽이지 마라, 파리가 손으로 빌고 발로도 빈다 _ 잇사
내 🌟 은 어디서 한뎃잠 자나, 여름 은하수 _ 잇사
도둑이 남겨두고 갔구나, 창에 걸린 달 _ 료칸
떠나는 내게 머무는 그대에게, 가을이 두개 _ 시키
방랑에 병들어, 꿈은 겨울 들판을 헤매이누나 _ 바쇼
가진 것이라곤 하나, 나의 생은 가벼운 조롱박 _ 바쇼
그가 한 마디 내가 한 마디, 가을은 깊어가고 _ 교시
자아, 눈 구경 가자, 삿갓에 도롱이 차려입고서 _ 부손
제발로 오는 술병이나 있다면 한겨울 칩거 _ 부손
한 해도 저물었네, 삿갓 쓰고 짚신도 못 벗은 채 _ 바쇼
☆♧ 꽃씨와 도둑 *피천득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