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상캐스터로 7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방송인 이세라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1년 만에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방송인 다음으로 이세라 작가가 선택한 행보는 바로 ‘미술 번역가’이다. “기상캐스터가 무슨 미술?”이라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는 KBS '9시 뉴스' 기상캐스터로 일하던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을 만큼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세라 작가는 첫 책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를 통해 서른한 명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어떤 예술가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에서 한번쯤 접했던 익숙한 인물이지만, 어떤 작가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기존 미술 에세이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설치미술에 심지어 ‘미술 에세이에 왜 이런 주제가…?’ 싶은 글들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떤 기준으로 예술가와 작품을 골랐을까? 코로나 현실을 살아가는 바로 오늘,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인물과 작품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기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처럼 사방에서 날아오는 시련을 온몸으로 맞았던 예술가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기보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려 애를 썼던 그들이 온 생을 바쳐 완성한 작품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뜨겁게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지켜냈던 예술가들이 결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사실, 배경지식을 알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쯤 몰라도 그림 앞에서 울고 웃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 미술은 우아하고 화려하고 어려운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장 그림 앞에 서는 시간
내가 누구인지 누가 말해주는가_ 마리 크뢰위에르 16 | 애 없는 이모 마음_ 펠릭스 발로통 29 | 남자 없는 세상_ 존 윌리엄 고드워드 36 | 뒤러는 행복했을까_ 알브레히트 뒤러 46 |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다_ 조토 디 본도네 54 | 좁고 깊은 삶을 위해_ 조르조 모란디 61 | 내가 되고 싶은 어른 69 | 속물의 사랑을 말하다_ 잭 베트리아노 75 | 슬픈 르누아르_ 오귀스트 르누아르 86

2장 나의 모든 시작의 순간들
서울, 나의 도시 98 |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106 | 뒤돌지 않는 마음으로_ 잭슨 폴록 113 | 끝까지 살아남은 이는 누구였을까?_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23 | 더 이상 젊고 아름답지 않더라도_ 쿠엔틴 마시스 136 | 전쟁기념관을 거닐다 | 술이란 무엇인가_ 피터르 브뤼헐&에드가 드가 154 | 결국, 마지막은 사랑_ 마르크 샤갈 169 | 어떤 간절함에 대해_ 루치오 폰타나 178

3장 다시는 망설이지 않겠다
자존심은 밥도 돈도 될 수 없지만 188 | 내가 가장 예쁘게 웃던 날들_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 195 | 외할머니를 떠나보내며 204 | 오늘도 밤잠을 설칠 당신에게_ 쉬린 네샤트 210 | 잊지 마,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서_ 트레이시 에민 220 | 굳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_ 에리카 디만 232 | 아름답게 이별할 줄 아는 사람_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240 | 시다의 꿈 246 | 우리는 사람이 아닌가?_ 테오도르 제리코 & 송상희 252

4장 아름다운 날들은 언제라도 온다
이 여름 낡은 책과 연애하느니_ 호아킨 소로야 & 윈슬로 호머 264 | 남의 집 귀한 딸 272 | 그 남자를 멀리해 280 | 사랑하기에 적당한 거리_리카르드 베르그 & 앙리 마르탱 287 | 이혼도 이력이 되나요? 296 | 그날의 불꽃놀이_ 제임스 맥닐 휘슬러 & 야마시타 기요시 301 | 혼자 두지 않겠다는 약속_ 카미유 코로 308 | 팝팝, 나의 캔디 앤디_ 앤디 워홀 318 | 결국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살 뿐_ 아쉴 고르키 332

오랫동안 소위 '젊고 예쁘장한' 여자로 살아왔다. 

추락할 것을 알면서도 날아오르는 샤갈의 연인들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이 좋은 사랑을 못 혹은 안 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마음의 빗장을 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실패. 나는 이럴 때 과거가 결코 과거가 아님을, 아직도 나를 완전히 지나가지 않았음을 느낀다.

프리랜서 여성 방송인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늘 나이를 의식하게 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이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까. 여기에 삼십대 초중반이라는 나이에도 은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기상캐스터 직종의 생리까지 더해지면 막막함과 억울함, 희미한 분노가 밀려왔다. 사회에서는 아직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내 나이가 캐스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을 땐 실제보다 급속도로 늙어버리는 기분이랄까

결국 나는 이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다. 가장 인간적인 것, 살아 팔딱이는 감정,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 데 인색하지 않은 마음. 신과 천사에게도 사람의 마음, 인성을 부여한 조토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 나를 구한 이 작품들이 이제 달ㄴ 이들에게도 힘과 위로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술이라 함은 너무 어렵고도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에는 미술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면서 한단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이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 져서 눈물이 났다는 이들도 있고, 작품을 해석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대가로 순수하게 감사하는 방법을 읽어버렸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는 독자도 있었다. 
저 또한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하는 과학관련 연구직에 종하사지만 언제나 서정적인 글을 쓰는 또다른 작가라는 직업을 꿈꾸거나 방탄을 좋아해서 멋진 작사가가 되거 싶다는 생각을 하는 엉뚱한 면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 색다른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을 한번씩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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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 때문에 내가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 말하는 걸까? 우리는 왜 늘 자신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얽매여 힘들어하는 걸까?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일부러 좋아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따뜻한 호기심이면 충분하다.

책은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성격, 감정, 패턴 등이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심리적 유연성’을 갖기를 권하는 심리에세이다. 부서져버리거나 흩어져버리기 쉬운 마음을 붙들어 매는 말뚝 같은 것은, 다름 아닌 지금 여기 일상에 집중하는 것뿐이다. 매일매일 하는 것만이 '나'를 만들어간다.

1. 내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

나를 안아주는 것은 나 자신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것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뿐
당신을 차별하는 것은 정작 당신이다
부분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은 이유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예민한 부분들일수록 더 귀 기울여야
나의 약점이 내게 들려주는 것들
손 안의 물통이 보이지 않는다면
습기를 말려줄 온기는 밖에 있지 않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가만히 안아주는 일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싫은 것은 피하고 싶고 좋은 것은 더 얻고 싶고
나의 약점은, 극복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것
그저 자신을 향한 따뜻한 호기심
어느 날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2.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

온전히 쉬려면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는 병
실제로 한 말과 내가 들은 말
내가 한 일에 자꾸만 확신이 없는 이유
비난과 방어의 악순환
나답게도 살고 싶고 남들만큼도 살고 싶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방향 없는 속도는 없다
신중함이 필요할 때
오직 나다운 게 있을까
나의 내용이 담긴 그림
배우가 아니라 무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 것

3. 그 사람에게서 나를 본다

관계의 방식
옆에 있다고 해도 만나지 못할 때가 많다
진실로 함께한다는 것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역할을 입다
고기 굽는 남자
세상에 대해 하는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그가 먼저일까 나의 그리움이 먼저일까
우리는 서로 자신도 모르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아이에 대한 태도는 나 자신에 대한 태도
자기 자신과 일주일을 보낸다면
사랑일까 나르시시즘일까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님에서 오는 공포
이별의 의미
관계는 나아간다

4. 욕망은 밖에서 오는 것

감정은 욕망을 드러내는 창문
욕망의 출처는 외부에 있다
엄마의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은 딸
이 빨간색 자동차는 친구가 갖고 싶어 한 것이니까
경쟁을 즐기는가 아니면 겁을 먹는가
나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동일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닮아가는 이유
닮고 싶어 좋아했다가, 닮고 싶어 미워한다
욕망을 선택하라
욕망이 내 것인 줄 알면 폭력이 발생한다
미워하기 전에 들여다보자
새로운 것을 쫓으면서 하던 대로 하는 이유
욕망과 절망, 결핍에서 자유로워지는 길

5. 마음은 원래 비어 있다

본래의 마음이란
꼬리표는 누가 만들어내는가
하늘은 구름을 붙잡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둠에서 주의를 돌리게 된 아이처럼
무엇이 다른 것일까
나는 어떤 것을 차별하는가
생각을 잘 쓰는 법
마음은 흐른다
매일 매일 낚인다
감정을 가리기 위한 행동들
낚임에 대처하는 법
자신의 두려움을 제대로 이해할 것
미움은 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는다
분노가 치솟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된다
사실 당신은 상처받을 수 없다

6. 더 이상 의지 때문에 애쓰지 말 것

의지를 여러 번 다지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은
자기조절 피로
상황에 따른 행동을 구체화시킨다
시뮬레이션을 해뒀기 때문에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나 의지가 아니다
수단은 다른 수단을 억제한다
습관의 쓰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늘 하고 있다
심리적 거리와 해석수준
나는 어떤 수준의 해석을 많이 할까?
좀 더 큰 맥락을 보려면
칭찬과 인정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면
맥락을 바꾸면 의미가 바뀐다
하위수준 해석이 더 효과적일 때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에 따라서

7. 나는 매일 조금씩 선명해진다


더 이상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할 만한 기분이 아닐 때
게을러 보이는 완벽주의자
매일 하는 것이 나를 만들어간다
누군가의 하루하루를 만나는 것
매일같이 하면 선명해지는 것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생각하는 것
당연한 것은 없다
공상만으로는 간절해질 수 없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부채질을 계속 하는 의미
문제 없이는 삶도 없다
깊이 들여다봐야 고르게 볼 수 있다
붙잡는 것과 내려놓는 것 사이
드라마가 드라마임을 안다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환상
나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것
오고 가는 것을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통합의 여정
망설임 없이 완전히

"내가 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고 그래서 주변의 어떠어떠한 사람과 맞고 어떠어떠한 사람과는 맞지 않는다. 내 성격은 이렇고 취향은 이렇다. 나에 대해 몇 개의 단어나 구절로 설명하면서 우리는 일관되지 않은 정보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거나 제거한다. 자기소개서에 “침착하면서도 경솔하고, 게으르면서도 성실하고, 외향적이면서도 내성적”이라고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통일해서 갖기를 선호한다. 그래야 뭔가 자신을 파악한 것 같고, 미래의 행동에 대해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쉬울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일관성 있게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되지 않은’ 부분들과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 안에 여전히 살아 있다. 오히려 이 점을 받아들이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속 흔들림이 줄어든다

내가 이걸 하고 싶은 걸까?’ ‘지금 해야 할까?’ ‘할 만한 기분인가?’ 이런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마음이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만한 기분’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려다가 ‘할 만한 기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만두거나 안 하는 일이 반복되고, 해야 할 것들은 점점 쌓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결국 자기 감정이나 기분에 더 많은 무게중심이 실려 감정이나 기분이 좋지 않거나 의욕이 나지 않으면 걱정부터 하게 된다. ‘기분이 왜 이렇게 안 좋지?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데 이거 어떡하지?’ 

(…) ‘좋든 싫든 하기로 한 것은 반드시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덜 휘둘리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기로 한 것을 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면서 단단해진다

"생각을 멈추고 제대로 살아보기 위해 움직인다. 이 책이 그러하듯이.. 
"이 책은 괜찮다거나 옳다라는 위로의 그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너무 힘든시기를 누구보다도 보내고 있는데. 
이게 내 예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항상 이런 서정적이면서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정리하게 해주는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좋았고 또 한번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더 다잡았던것 같습니다. 
책을 이래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밥을 먹듯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매일매일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일생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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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에세이. 열아홉 살에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여섯 해를 보낸 후 수도원을 떠나 그림을 만나고 예술을 경험하면서 새롭게 마주한 삶에 대하여 담백하고 잔잔하게 고백한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시절 그림을 만나면서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땅히 즐겨야 할 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Part 1. 수도원을 나오다
모든 꽃이 따스한 봄날에만 피어나진 않는다
작은 생명의 말없는 존재감
잠시 나무 밑에서 쉬어야 할 때
빨간 별과 파란 별
사람을 이해하는 일
민들레 국수집
우리는 달라서 아름답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되는 걸까
세상 모든 일에는 늦은 것도 빠른 것도 없다

Part 2. 이탈리아 예술 학교
예술은 외롭지 않은 길이다
쓸모없는 시간의 쓸모
오늘의 기분을 한 단어로 적어보는 일
왜 우리는 서로 경쟁자가 되어야 하는가
완벽한 삶, 완전한 사람은 없다
당신이 걸었으면 좋겠다
실천하면 알게 되는 정돈의 비밀
도망치지 않는 삶
혼자 머무는 시간의 힘
어떤 일을 계속하는 것
완성 지어 매듭짓는 위대함

Part 3. 캔버스 앞에서
자화상을 그리는 이유
실수 예찬
인생의 괴로움을 줄이려면
자신을 인정하는 것
나는 이제 노트를 찢지 않는다
변화가 따르지 않는 성장은 없다
지금 우리는 ‘잘되고 있는’ 중
결국 유쾌하게 사는 것
예술은 당연한 권리이자 놀이

"모든 꽃을 따스한 봄날에만 피어나진 않는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모든 꽃이 따스한 봄날에만 피어나지 않음을 떠올렸다. 모든 사람의 때가 똑같지 않음을 상기했다. 따스한 기운을 받ㅇ며 피어나는 꽃이 있고, 추위를 뚫고 맺힌 꽃망울에 하얀 눈을 맞으며 피어나는 꽃도 있다. 어느 것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삶의 시간이 더해지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생각이 비슷하고 뜻이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 인연들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철저하게 거저 주어진 선물이고 행운이다.
『나무는 흔들릴 때마다 자란다』의 저자는 열아홉 살에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여섯 해를 보낸 후 수도원을 떠나 그림을 만나고 예술을 경험하면서 새롭게 마주한 삶에 대하여 담백하고 잔잔하게 고백한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시절 그림을 만나면서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땅히 즐겨야 할 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이 책을 통해 아무도 이 즐거운 놀이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사람마다 가진 고유함이 예술을 통해 피어나길 바란다.
“매 순간이 선물이고 행운이다.”
사람마다 가진 고유함이 예술을 통해 피어나기를…

이 책을 읽는 내내 인생을 나무에 표현하는 것들에 대해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나무에 대한 많은 것들을 표현하지 않나.. 흔들림없이 때론 흔들리는 것들 속에서 많은 의미들을 찾아가며 또 한편의 책을 잘 읽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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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평판경제라고 부를 만큼 이제 평판은 기업의 재무성과, 국가의 신용, 개인의 취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와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 책 <부를 부르는 평판>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평판의 개념에서부터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평판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평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타인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판은 새로운 경영의 판이 될 것이며, 평판 관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이자 오래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1 평판이란 무엇인가
사회적 기억으로 쌓인 기업의 매력
MZ세대를 움직이는 힘
다르지만 가까운 브랜드와 평판
위기의 순간에 보이는 기업의 가치
조용하지만 거대한 우량 자산
_소셜임팩트: 신뢰할 만한 기업 평판 조사의 시작

2 현재의 평판을 점검하라
새로운 평판 점검 프로세스, 피스타치오
• 인격
• 쟁점
• 이해관계자
• 소통
• 온라인 소통
• 실행
• 최적화

3 평판 요소에 집중하라
평판을 측정하는 공통된 요소
• 제품과 서비스
• 혁신성
• 근무 환경
• 인재 관리

4 미래의 평판을 경영하라
CEO의 평판이 기업의 명성이 된다
내부 평판은 늘 정답이다
차별성: 독특하고 차별화된 이미지가 평판을 높인다
가시성: 반복적으로, 친근하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라
금융 기업의 가장 큰 자본은 평판이다
평판의 완성, 사회적 가치
국가도 평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와 평판 경제
정치인의 평판
개인의 평판관리법
_이제는 인재 검증의 시대


평판은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평판은 조금씩 쌓여갑니다. 대중이든 특정 이해관계자이든 그 대상들에게 기업에 대해 일관된 기억이 차근차근 쌓여갈 때 기업의 평판은 만들어집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판은 쌓여가죠.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 어떻더라, 그 직원 어떻더라’라는 평가와 판단은 우선 시간과 총의(總意)가 필요합니다.내부 평판의 키워드는 공정, 자율, 위임, 존중, 행복입니다. 중국 속담에 “머스크 향이 있는 곳에서는 향수를 뿌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부 평판이 좋다면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업무에 몰입할 것입니다.선한 일을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닙니다. 기업이 선한 일을 하고 신뢰를 쌓으면, 평판이 높아지고 더 많은 충성 고객이 생깁니다. 특히 금융 산업에는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있으며, 그 시장참여자 간의 담보는 바로 ‘신용과 신뢰’입니다. 반면 그러한 신용과 신뢰가 파괴되면 2008년 금융위기에서 보았듯이 단순히 한 기업이나 산업의 붕괴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가 무너집니다. 앞으로 금융 산업에 대한 공공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고객들은 평판 리스크 해소를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금융 기업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이제부터라도 평판관리를 체계화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높은 평판이 유지되는 대통령과 정치인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평판에 걸맞는 훌륭한 성과를 눈으로 보고 싶어 합니다. 성군(聖君)이나 선군(善君)을 넘어선 ‘일꾼’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BTS처럼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드높일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정치인의 평판은 결코 낮아져서는 안 됩니다. 업적과 함께 높아지는 평판, 그게 정치인의 자기관리 덕목 제 1번입니다.


평판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데이터 처리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시민의식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목적이든, 아니면 애초부터 선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든 ‘착한 기업’은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한 가지 사실을 학습하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수익 창출은 무척 중요한 목적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도 얼마든지 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더 이상 관용을 보이지 않습니다. 실력도 좋고 성품도 좋은 유명인사가 환호를 받듯, 이제 개인도 집단도 서로를 엄격한 잣대에서 보고, 그 잣대를 넘어섰을 때 환호와 지지를 강력하게 보냅니다.


살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평판,,,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에 항상 두려워하고 , 목말라하고, 어려워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왕이면 이 책의 제목처럼, 평판을 부귀 영화로 누려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는건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ㅋㅋㅋ 

조용하지만 거대한 우량 자산,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너무 와 닿는 한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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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서늘할 때는 그저 누군가와 같은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옮겨와준 마음만으로도 뭔가가 가능하다는 걸"(소설가 편혜영) 여실히 보여주는 이야기들과 "무엇을 기다리는 줄도 모르면서 지극한 마음"('우리는 같은 곳에서')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들. 아울러 박선우는 다채로운 사랑의 모델을 제시하는 작가라고 할 법하다.


궤적처럼 떠도는 '너'에 대해서,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형형색색의 감정을, 그 망설이다가도 열망에 찬 감정의 미세한 결을, 이윽고 그 모든 것들이 초래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능란하고 절묘하게 그려낸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사람들이 되어 있을까." 그러니까 사랑이 끝나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박선우의 소설에서는 사랑이 끝나도 또 다른 사람이 되어가며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의 탐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밤의 물고기들
우리는 같은 곳에서
빛과 물방울의 색
느리게 추는 춤
그 가을의 열대야
고요한 열정
소원한 사이
휘는 빛


어떤 순간들은 불청객처럼 찾아와 남은 생을 고스란히 들여도 소거할 수 없는 얼룩을 남기고 떠나버리는 것일까. 어째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우거진 이파리들 사이로 잘게 부서져 내리는 빛. 그 아래에서 두 눈을 감고 있으면 네가 떠오르곤 했다. 아마도 살갗에 내려앉은 온기가 내 안의 물기를 뭉근히 데워 증발시키는 감각 탓이었겠지.


이 편지가 닿을 즈음 너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사람들이 되어 있을까._ (「그 가을의 열대야」)


남은 생에 간절히 염원할 단 하나의 이미지. 그게 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_ (「밤의 물고기들」)


 “인생에서 놓쳐서 아쉬운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이경은 집을 나서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던 소설의 한 구절을 꺼내놓으며 말을 이었다._ (「휘는 빛」)


그 시절 나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어보는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는 나였고,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무 문제도 없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중요했다. 나는 굳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실은 다른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믿었다.


우리안의 다채로운 사랑의 모델, 박선우 작가님의 첫소설입니다

남은 생에 간절히 염원할 단 하나의 이미지...

우리는 그 안에 함께 있었고, 빛이 머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채로 반짝거렸다. 


읽는 내내 마음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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