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 때문에 내가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 말하는 걸까? 우리는 왜 늘 자신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얽매여 힘들어하는 걸까?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일부러 좋아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따뜻한 호기심이면 충분하다.

책은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성격, 감정, 패턴 등이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심리적 유연성’을 갖기를 권하는 심리에세이다. 부서져버리거나 흩어져버리기 쉬운 마음을 붙들어 매는 말뚝 같은 것은, 다름 아닌 지금 여기 일상에 집중하는 것뿐이다. 매일매일 하는 것만이 '나'를 만들어간다.

1. 내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

나를 안아주는 것은 나 자신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것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뿐
당신을 차별하는 것은 정작 당신이다
부분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은 이유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예민한 부분들일수록 더 귀 기울여야
나의 약점이 내게 들려주는 것들
손 안의 물통이 보이지 않는다면
습기를 말려줄 온기는 밖에 있지 않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가만히 안아주는 일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싫은 것은 피하고 싶고 좋은 것은 더 얻고 싶고
나의 약점은, 극복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것
그저 자신을 향한 따뜻한 호기심
어느 날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2.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

온전히 쉬려면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는 병
실제로 한 말과 내가 들은 말
내가 한 일에 자꾸만 확신이 없는 이유
비난과 방어의 악순환
나답게도 살고 싶고 남들만큼도 살고 싶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방향 없는 속도는 없다
신중함이 필요할 때
오직 나다운 게 있을까
나의 내용이 담긴 그림
배우가 아니라 무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 것

3. 그 사람에게서 나를 본다

관계의 방식
옆에 있다고 해도 만나지 못할 때가 많다
진실로 함께한다는 것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역할을 입다
고기 굽는 남자
세상에 대해 하는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그가 먼저일까 나의 그리움이 먼저일까
우리는 서로 자신도 모르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아이에 대한 태도는 나 자신에 대한 태도
자기 자신과 일주일을 보낸다면
사랑일까 나르시시즘일까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님에서 오는 공포
이별의 의미
관계는 나아간다

4. 욕망은 밖에서 오는 것

감정은 욕망을 드러내는 창문
욕망의 출처는 외부에 있다
엄마의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은 딸
이 빨간색 자동차는 친구가 갖고 싶어 한 것이니까
경쟁을 즐기는가 아니면 겁을 먹는가
나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동일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닮아가는 이유
닮고 싶어 좋아했다가, 닮고 싶어 미워한다
욕망을 선택하라
욕망이 내 것인 줄 알면 폭력이 발생한다
미워하기 전에 들여다보자
새로운 것을 쫓으면서 하던 대로 하는 이유
욕망과 절망, 결핍에서 자유로워지는 길

5. 마음은 원래 비어 있다

본래의 마음이란
꼬리표는 누가 만들어내는가
하늘은 구름을 붙잡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둠에서 주의를 돌리게 된 아이처럼
무엇이 다른 것일까
나는 어떤 것을 차별하는가
생각을 잘 쓰는 법
마음은 흐른다
매일 매일 낚인다
감정을 가리기 위한 행동들
낚임에 대처하는 법
자신의 두려움을 제대로 이해할 것
미움은 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는다
분노가 치솟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된다
사실 당신은 상처받을 수 없다

6. 더 이상 의지 때문에 애쓰지 말 것

의지를 여러 번 다지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은
자기조절 피로
상황에 따른 행동을 구체화시킨다
시뮬레이션을 해뒀기 때문에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나 의지가 아니다
수단은 다른 수단을 억제한다
습관의 쓰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늘 하고 있다
심리적 거리와 해석수준
나는 어떤 수준의 해석을 많이 할까?
좀 더 큰 맥락을 보려면
칭찬과 인정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면
맥락을 바꾸면 의미가 바뀐다
하위수준 해석이 더 효과적일 때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에 따라서

7. 나는 매일 조금씩 선명해진다


더 이상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할 만한 기분이 아닐 때
게을러 보이는 완벽주의자
매일 하는 것이 나를 만들어간다
누군가의 하루하루를 만나는 것
매일같이 하면 선명해지는 것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생각하는 것
당연한 것은 없다
공상만으로는 간절해질 수 없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부채질을 계속 하는 의미
문제 없이는 삶도 없다
깊이 들여다봐야 고르게 볼 수 있다
붙잡는 것과 내려놓는 것 사이
드라마가 드라마임을 안다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환상
나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것
오고 가는 것을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통합의 여정
망설임 없이 완전히

"내가 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고 그래서 주변의 어떠어떠한 사람과 맞고 어떠어떠한 사람과는 맞지 않는다. 내 성격은 이렇고 취향은 이렇다. 나에 대해 몇 개의 단어나 구절로 설명하면서 우리는 일관되지 않은 정보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거나 제거한다. 자기소개서에 “침착하면서도 경솔하고, 게으르면서도 성실하고, 외향적이면서도 내성적”이라고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통일해서 갖기를 선호한다. 그래야 뭔가 자신을 파악한 것 같고, 미래의 행동에 대해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쉬울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일관성 있게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되지 않은’ 부분들과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 안에 여전히 살아 있다. 오히려 이 점을 받아들이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속 흔들림이 줄어든다

내가 이걸 하고 싶은 걸까?’ ‘지금 해야 할까?’ ‘할 만한 기분인가?’ 이런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마음이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만한 기분’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려다가 ‘할 만한 기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만두거나 안 하는 일이 반복되고, 해야 할 것들은 점점 쌓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결국 자기 감정이나 기분에 더 많은 무게중심이 실려 감정이나 기분이 좋지 않거나 의욕이 나지 않으면 걱정부터 하게 된다. ‘기분이 왜 이렇게 안 좋지?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데 이거 어떡하지?’ 

(…) ‘좋든 싫든 하기로 한 것은 반드시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덜 휘둘리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기로 한 것을 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면서 단단해진다

"생각을 멈추고 제대로 살아보기 위해 움직인다. 이 책이 그러하듯이.. 
"이 책은 괜찮다거나 옳다라는 위로의 그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너무 힘든시기를 누구보다도 보내고 있는데. 
이게 내 예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항상 이런 서정적이면서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정리하게 해주는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좋았고 또 한번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더 다잡았던것 같습니다. 
책을 이래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밥을 먹듯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매일매일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일생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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