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이 있어요. 장점은 원문의 어휘와 뉘앙스를 살리려고 한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럼으로 인해 일반독자에게 다소 낯선 부분이 있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원문의 시행 구조와 운율을 살리기 위해 한국어의 -고. -니로 종결을 해서 타령처럼 들리는데 이는 대부분의 번역에서 어쩔 수가 없는 희랍어의 구조성을 한국어의 문맥으로 가져오는데서 생기는 문제 같아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횡격막이예요. 정신과 생각과 판단이 일어나는 작용처라는 의미의 횡격막을 고집스럽게 사용해서 일반독자를 길들이겠다는 식으로 나오니 교조적으로 느껴지네요. 주석의 해제의 관련 부분을 참조하라, 라는 명령조와 함께요. 초반의 해제p20-45에 걸쳐 장황하게 설명하더니 후반의 페넬로페까지 '횡격막이 건강한' 등의 표현으로 의도적으로 계속 사용하고 이게 맞다는 식으로 강요해서 철저한 고증, 서울대 교수의 완역이라는 날개 홍보문구와 더불어서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해석의 하나로 제안하고 넛지하며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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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매일씁니다 2026-08-21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41-61로 정정
 
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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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가 제작한 실화 기반 이라크 전쟁영화 워페어 보았다. 정치와 유미주의에 질린 이들이 반길만한 담백한 영화다. 담백하다는 의미는, 전쟁의 공포와 혼란, 얼탐, 허둥댐, 화기와 포성의 먹먹한 사운드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는 뜻이다. 애국주의, 영웅주의, 정치적 메시지나 회고적 철학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전쟁영화와 차별점이 있다. 물론 전쟁 자체가 지닌 처참함과 비극은 있지만 이 판단은 오직 관객에게 맡겨진다. 물론 비정치적이라는 것도 하나의 정치적 태도로 볼 수 있다.

2006년 이라크 라마디 전투에 참가했던 대원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각본이 쓰여졌다고 한다. 마지막에 배역과 얼굴을 매치하는데 일부는 얼굴을 모자이크했다. 사유는 아무리 임무라도 타인을 살상하는 것이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까닭이 하나 있겠고 또 하나는 후세에 남길만한 멋진 모습이 아니기 때문일테다.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영화가 특별하다.

이라크 암미야 방언 젠?(오케이? 굿? زين)이 들릴 정도로 고증했다.

영화는 밀레니엄 초반에 유행하던 에어로빅 비디오를 보며 열광하는 파병대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공교롭게 앞에 위치한 두 명이 부상당한다. 그렇게 감독이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초반에 샘과 앨리엇은 기쁨에 소리를 지르고 후반엔 고통에 소리를 지른다. 에필로그에서 실제 네이비실 대원 스나이퍼로 퇴역한 엘리엇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세트장에 등장한다.

처음에는 서로 에어로빅 흉내내며 낄낄 거리던 이들이지만 영화 <시라트>에 비견할 정도로 깜짝 놀란 폭발 이후 알파원 소대의 대응은 엉망진창이다. 통신은 마비되고 지휘는 없으며 병사는 두려워 물러서고 담당 병사가 아닌 이가 임무가 아닌 일을 한다. 네이비씰과 해병대 두 조직이 섞여 아저씨들끼리라 복명복창이 없다. 항공연락대위는 실수로 자기 엄지에 모르핀을 투여하고 통신병은 시끄러워 코드를 빼놓았다는 걸 추후에 깨닫고 다시 연결한다. 후반부에 알파투를 비릇한 지원부대가 도착해야 사태가 안정되는데 전혀 정돈되지 않은 이 모습이 이 영화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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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매일씁니다 2026-08-2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ewoo 대우차량이 일반명사로 쓰였던 것이 기억난다. 파란색 대우차량
 

굿 리드였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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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았던 대담이었다

오늘날 국제정치는 군비경쟁 + 경제경쟁 + 기술경쟁 + 금융시스템 + 국제제도 + 동맹외교가 혼재되어 소련을 봉쇄하는 단일전략보다 더 어렵다. 중국과 미국은 무역 기술 공급망 투자 생산 모든 부분에서 상호 연결되어있어서 환부를 도려내거나 묻은 먼지 털어내는 정도의 접근은 불가하다

일극체제를 무너뜨리고 다극화를 원했던 주역들은 막상 미국 유일의 체제가 아니게되니 그 다극성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부분도 인상적

동아시아를 지배는 사실상 세계질서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것다

시진핑은 청의 강희제나 건륭제
중국은 1차 세계대전 때 독일, 미국은 영국
대만은 알자스나 보스니아나 벨기에로 유비했다

그러나 스스로 과거역사와 현재를 유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냉전으로부터 교훈은 이끌어내는데 율촌연구위원이 최근 번역했던 그의 책 마지막 교훈과 같았다 고위급만남과 연락채널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성장을 막는게 아니라 국제질서 안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수용할지

https://www.foreignaffairs.com/podcasts/archive-how-past-shadows-chinas-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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