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밤에는 일단 킬빌 4시간 반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브루탈리스트>처럼 인터미션이 있으려나 없으면 물도 커피도 안 마시고 간다. 4월 15일에 제주43사건 다룬 정지영 감독, 엄혜란 주연의 <너의 이름은>과 소지섭이 수입한 <힌드의 목소리>를 보자. 그외에는 대부분 재개봉이니 옛날 영화 안 본 거 따라잡자 스필버그도 아직 다는 안 봤고 페데리코 펠리니, 베르톨루치, 멜빌도 조금 남았다. 이상일 감독의 분노.. 워터보이즈의 그 모리야마 미라이가 머리에 피가 쏠린다고 물구나무서기하다가 미친듯이 분필로 벽 긁고,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미야자키 아오이가 노메이크업으로 엉엉 울고, 히로세 스즈가 땅 바닥에 엎드려 엉엉, 아야노 고는 베드신을.. 일단 이 배우진을 데리고 쪼고 괴롭혀서 이렇게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아무나 크리에이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아직 해피한 이상일을 본 적 없다. 훌라걸스를. 화난 이상일만 보다가 <국보>가 유일한 순한 맛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후덕죽 맘스터치 먹었다. 궁채를 피클로 치환한 식감에 맵단짠신한 중화풍 칠리소스도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고, 어향소스 넣으 빅싸이순살도 끝의 바삭거리는 튀김의 만듦새가 괜찮았다. 그런데 호불호는 많이 갈리는지 혹평도 꽤 보인다. 이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20여 년 전 맘스터치 초기에는 롯데리아와 타겟층이 10-20대로 겹쳐 경쟁하는 젊은 매장의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매장마다 노년연령대가 꽤 보인다. 주 이용고객을 의식한 것이지 이번 프로모션은 노장 후덕죽을 간판으로 삼았다. 에드워드리와의 초상권 활용기한이 지났나보다, 일부 버거메뉴 이름은 셰프버거로 바뀐 것을 보니.


맘스터치는 형광등이 쨍하고 전체적으로 어린이집처럼 노랑노랑한 인테리어에 삼삼오오 탑골공원 같은 분위기가 있다. 가성비 메뉴가 많아서 그런지도. 감튀 콜라를 제외하고, 버거 단품으로 탄단지만 챙기기엔 상당히 좋은 메뉴가 많다. 클래식치즈버거 제외하고 대개 돌돌 간 분쇄육을 사용하는 롯데리아보다는 단백질의 퀄리티는 좋다.


그런데 젊은 헬창타겟으로 한 홍보전략은 없어 보인다. 후덕죽 선생님과 에드워드리 셰프를 필두로 대동단결한 노년소비층과 운동 많이하는 2-40대 탄단지 계산파는 양립불가능하고 이율배반적이긴하다. 오히려 버거킹이 (야구) 대호버거, 이정재, (파이터) 추성훈 등 스포츠스포츠한 젊은 감성을 가져갔다. 패티 4-5개 들은 맥시멈은 좀 과하다.


맘터 휠렛버거의 닭가슴살은 퍽퍽하지 않고 싸이나 통다리살도 모두 염지가 잘 되어있다. 단품만 먹으며 건강식이다. 단품만. 펩시라임제로는 저당 감미료 중에 맛은 가장 좋지만 몸에는 가장 안 좋아 그럴 바에는 일반 콜라를 먹는 게 낫다. 단맛이 미각수용체에 들어오는 배합을 최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여러 감미료를 섞는다.


아이다호산 러셋버뱅크 감튀와 전용 코카콜라의 퀄리티는 넘사벽이지만 맥날 CEO가 음식을 제품product라고 부른 묘하게 잰체하는 비디오클립 이후 맥날 방문이 뜸하게 되었다. 마라맛, 속 더부룩한 설탕마늘잼, 과카몰레 모두 최근 신메뉴는 모두 폭망이었기도 했고.


어제 더들리가 후덕죽 셰프가 근무했던 팔선을 방문한 클립을 올렸다. 맘스터치 후덕죽버거는 팔선 불도장의 대리만족 미니어쳐는 아니다. 프랜차이즈와 파인다이닝이 같을 수 없다. 그러나 셀레브리티 얼굴마담이라는 공통분모만 느슨하게 공유하는 양극화된 시장이라는 시사점은 준다.

https://youtu.be/3C0S1Nvab7M?si=PpIlX-PYkUscrxLV




소고기보다 닭고기가 더 실패하기 어려운 재료다.

무슨 소리야? 고기하면 소고기지, 소고기 먹자면 다 좋아해, 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글로벌적으로 보면 소고기를 안 먹는 힌두문화권이 있다.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 양고기는 수급도 어렵고 특유의 노린내를 안 좋아하는 곳도 많다. 구운 생선은 비린내가 나고 날생선 안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닭고기는 거의 호불호가 없다.


치킨집으로 인해 한국에서 계육 대량 가공 및 유통시스템이 발달했고 비건만 아니면 누구나 한국치킨은 따봉 외칠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사진아카이브연구소 대표인 사진사연구자 유지의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정착세계》에 기고한 

<사진이 미술관에 던지는 질문들: ‘한국+사진+사’의 조건>

흥미롭게 읽었다.


자료의 부족 및 제도 미비로 인해 한국사진사가 성립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낱낱히 밝히는 고갱이로


부제에서 단어가 더하기 기호로 연결된 까닭은 각각 의미하는 바가 다른 요소를 결합하고 그 결합의 (불)가능성에서 문제의식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문제의식은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다.


한국: 한국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에 의한 재현인가? 한국을 표현한 것이가, 어디까지가 한국인가(식민지, 재조일본인의 경우는?)


사진: 사진이라 무엇인가, 생산과 유통에서 예술이 되기도 하고 비예술(상업)이 되기도 하는 사진 중에 무엇을 관점 차이가 있는 예술사진으로 정박할 것인가?


사: (역)사=사진사란 무엇인가, 문화변천사, 기술발달사, 제도사, 비서구 사진수용사의 총합인가? 한국적 사진사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사진사는 한국현대미술사의 하위 부류로서 별도의 논의를 요하는 장르로서 성립할 수 있는가?


이러한 논점을 톺아 본 끝에 사진을 모아놓은 사진박물관이 아니라 현대미술의 감상이 되는 사진미술관이란 어때야하는가? 라는 유의미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원고다.

https://www.academia.edu/91827874/%EC%82%AC%EC%A7%84%EC%9D%B4_%EB%AF%B8%EC%88%A0%EA%B4%80%EC%97%90_%EB%8D%98%EC%A7%80%EB%8A%94_%EC%A7%88%EB%AC%B8%EB%93%A4_%ED%95%9C%EA%B5%AD_%EC%82%AC%EC%A7%84_%EC%82%AC_%EC%9D%98_%EC%A1%B0%EA%B1%B4_Questions_that_Photography_Raises_to_Art_Museums_The_Condition_of_Korean_Photography_History_?source=swp_shar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이토록 위대한 몸 - 최신 의학이 밝혀낸 면역, 질병, 노화의 비밀 ㅣ 프린키피아 9
줄리아 엔더스 지음, 질 엔더스 그림,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영화와 전시에서 우선순위를 두어야하는 것이 있다. 영화는 영화제나 기획전이다. 그 기간에 보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못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시는 개인소장 작품이 있을 경우다. 예컨대 곧 29일 종료하는 리움 2층 까치호랑이전에서 처음 맞는 한 점을 제외하고 7점 모두 개인소장이라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 아모레퍼시픽 민화전도 그 공간에 함께 집결시킨건 이례적이었다.


책은 상대적으로 기간한정이 덜한 편이지만 판매량 부진으로 중쇄가 안돼 절판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초판일 때 1년 안에는 사둬야한다. 혹은 간혹 독립서점에만 유통되는 책도 있다.


몇 달 전 개봉한 왕사남 제외하곤 헤일메리 한 편이 상영관을 휩쓸고 있어 개봉작 비수기인 지금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일본인디영화전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아트나인에서 정지영 감독 회고전 때 초기작을 봤어야했어, 하며 아쉬워 하던 중에, OTT나 도서관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이 많아 발품 팔아 다녀왔고 한 편 빼고 다 보고 좋은 작품 잘 보았다 느꼈다. 나중에 구해보려고 동가식서가숙하며 다닐 바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세이브됐다. 카와이 유미 주연의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만 Wavve에 있다. 아마 류이치 사카모토는 넷플이나 왓차에 올라올지도


<사토상 사토상> | Sato and Sato | 佐藤さんと佐藤さん | 2025


<104세 테츠요 할머니의 나 혼자 살기> | Tetsuyo Turned 104, Living On Her Own | 104歳、哲代さんのひとり暮らし | 2024


<어떻게 해야 했을까?> | What Should We Have Done? | どうすればよかったか? | 2024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 Ryuichi Sakamoto: Diaries | 2025


<적이 온다> | Teki Cometh | 敵 | 2025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 | A Girl Named Ann | あんのこと | 2024


<언더그라운드> | Underground | アンダーグラウンド | 20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