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상징적인) 아버지 어머니 죽이는 에세이를 읽었는데, 이전 세대가 만든 규율과 질서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지만 결국 그에 일부 동화가 되는 애증의 이야기였다.
하나는, 특이하게 강원도 고성군에 주소지가 있는 온다 프레스에서 나온 서울대 종교학과 학석박을 나온 성서 근본주의자 목사를 아버지로 둔 딸의 백팔 배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한국인으로 프린스턴대 영문학 학부 나와 하버드대 영문학 박사를 받은 줄리아 리의 모범 소수자 정체성 문제를 다룬 주인의 손을 물어야할지니, 였다.
둘 다 어마어마한 학력을 지녔고 둘 다 어마어마하게 순종적이면서 가슴 깊숙히 저항의식을 품고 있는데, 후자는 심지어 옮긴이 후기도 재밌었다. 역자 두 명은 모녀관계로 보이는데 엄마는 서강대 정치학박사, 아빠는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하버드 철학 박사, 딸은 그런 부모의 하버드, 캠브리지 포닥을 쫓아 한국미국영국에서 유학한 코스모폴리탄이다.
저항에 있어 지적인 언어가 필요할 때 읽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