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스
박지선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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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의 오디세이 해석에 대한 좋은 비평

"신화 속 헬레네는 거의 여신 같은 존재여야만 한다.

아름다움이 정말 전쟁을 일으켜서가 아니다.

남자들이 스스로를 거대한 존재로 느끼기 위해서

그만큼 거대한 핑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평범한 핑계였다면 전쟁의 추함이 그대로 드러났을 것이다."

That is why Helen needs to be almost goddess-like in the myth.

Not because beauty literally causes war.

But because men need the excuse to feel big enough.

A normal excuse would expose the ugliness. A divine excuse makes conquest sound tragic, noble, and inevitable. 


https://www.threads.com/@ryanachadiat/post/DbOSoNgEyFS?xmt=AQG0cjKner-jxRGoNj_39TOLQcadwIXIITkLtVOcJEllyw



신화가 책임소재를 미학으로 둔갑시키고 실제로 남자들이 시작한 전쟁에서 여성을 재앙의 시작이라 서술하는건 현대국제정치에서도 반복되는 현상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전쟁하고 평화를 위해 폭격하며

신의 이름으로 이교도를 학살하고 정의와 자유를 위해 침공한다고 말은 한다.

그런데 명분은 원인이 아니다. 실제 원인은 권력과 이해관계인데 명분은 그것을 포장하는 보기 좋은 언어다.


그래서 전쟁은 얼굴을 만든다. 사람은 복잡한 원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


헬레네나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여성의 얼굴을 등장시켜 마녀화하는데 복잡한 구조보다 얼굴은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비난대상을 내세우고 희생양을 만드는게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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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는 이 책들이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리뷰 글을 쓸까 생각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또 다른 책이 계속 바톤 터치하듯이 밀려들어와 쳐내기에 바쁜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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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가 대단해 2026년 남성편 수상한, 코지마 아오의 <책이라면 팔 만큼> 1권이 번역되어 나왔다. 책 자체의 느낌은 와야마 야마의 <여학교의 별> 정도와 같다. 원서는 시리즈 3권까지 나왔다.

우리말 번역본으로 다시 읽으니 처음에 읽을 때 몰랐던 점을 다시 새겨보고 음미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어 책 도입부에 있는 가게이름 고본십월당(헌책방 십월당)은 한자 전체가 데칼코마니로 좌우대칭되어서 앞이나 뒤나 동일하게 보였는데(달 월만 약간 다리가 삐죽 나와있으나 큰 차이는 아니었다) 한국어로 보니 유리의 뒷면에서 읽는 것 같았다.

장식용 전집 제목 체호프는 원서는 체호-만 쓰여있는데 한국어는 다 써줬고, 청량하다, 상쾌하다는 뜻의 爽やか부동산을 번역하며 유쾌상쾌 부동산이라고 찰지게 잘 번역했다. 아무래도 부동산 상호명으로는 특이해서 구글에 검색해보니 돗치기, 도쿄, 이바라키 등에 세 곳이 있긴하다.

80년대 시집에 여고생의 귀여운 필기체로 쓰인 일기에 있는 やっぴ 얏삐~는 가볍게 여어~ 녕안~ 하며 인사하는 느낌인데 야호로 번역했다. 리센느의 거제 야호~가 최근 많이 바이럴 되었는데, 한국어에서 야호는 등산에서만 쓰이는 감탄사지만 일본에서 야호는 안녕의 느낌이고 얏삐는 더 캐주얼한 안녕 인사다. 그러니 ‘인사했다. 안녕이라고‘가 ‘야호‘보다 낫지 않았을까

재미있던 건 마치 옛날에 파리 퐁피두센터 앞에 눈에 보이는 색깔과 그것이 지시하는 문자기호의 불일치를 통해 감각체계를 교란하고자 했던 설치작품처럼(그러니까 색깔은 빨강인데 초록이라고 써놓은), 이미지와 문자의 시각적 배반을 시도한 현대예술의 위트가 있었다.

주인공의 티셔츠가 매화 바뀌는데 르네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닙니다마냥, 고양이 그림 그려놓고 위에 글자로 개(이누), 소 그림에 말(우마), 기린 그림에 코끼리(조=코끼리 상像), 게 그림에 새우(에비), 오징어 그림에 문어(타코), 여우 그림에 너구리(타누키)라고 했다. 개, 코끼리, 문어, 새우가 귀엽고 막상 영어로 읽으니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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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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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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